골프/LPGA

2018 LPGA 투어 휴젤 JTBC LA 오픈 박인비 고진영 공동 2위

토털 컨설턴트 2018. 4. 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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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LPGA 투어 휴젤 JTBC LA 오픈 최종 소식


( 우승 모리야 쭈타누깐 )


TOP 10 기록



모리야 쭈타누깐(24·태국)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마침내 '해피 엔딩'의 꿈을 이뤘다.

모리야는 23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156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는 그러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정작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이는 따로 있었다. 공동 24위로 이미 플레이를 마친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23)이었다.

동생은 18번 홀에서 언니를 두 타차로 추격하던 고진영의 버디 퍼팅이 홀을 빗나가자, 눈물을 글썽이더니 모리야가 파 퍼팅에 성공하자 눈물을 흘렸다.

경기가 끝난 뒤 에리야는 그린 위로 올라가 언니를 안았고, 둘은 눈물로 서로를 적셨다.

'쭈타누깐'이라는 이름은 골프팬들에게는 '에리야 쭈타누깐'으로 잘 알려졌다. LPGA 투어 통산 7승으로 한 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톱 랭커이기 때문이다.

언니 모리야는 그런 동생의 우승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다. 자신이 주인공은 되지 못했고, 동생의 우승을 함께 기뻐해야 했다.

나이는 한 살 많고 데뷔도 2013년으로 2년이 빨랐지만, 모리야는 한 수 위의 기량을 펼치는 동생의 그늘에 항상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모리야는 2013년 신인상을 수상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16년까지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고 톱 10도 힘겨웠다. 4위를 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부터 잠재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톱 10을 어렵지 않게 넘나들기 시작하더니 작년 5월 볼빅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1주일 뒤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는 공동 7위, 다음 대회에서는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 뒤 열린 월마트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위로 우승권에 근접했다. 작년 11월 블루베이 대회에서도 준우승으로 우승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러나 잡힐 듯 잡힐 듯한 우승은 쉽지 않았다.

이번 시즌 자국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에서는 제시카 코르다(미국)에 밀려 첫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10위에 그쳤고,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공동 6위에 만족해야 했다.

모리야는 포기하지 않았고, LA 오픈에서 마침내 LPGA 투어 첫 우승컵을 안았다. 무려 156개 대회 출전만이었다.

모리야는 이번 우승으로 동생과 함께 투어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사상 두 번째 자매 골퍼 우승자도 됐다.

통산 72승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의 동생 샬로타 소렌스탐이 2000년 3월 스탠더드 레지스터핑(이상 스웨덴)에서 우승한 이후 18년 만이다.

동생보다 비거리에서는 밀리지만, 모리야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차츰 톱 클래스를 향해 한 발 한 발씩 내디디고 있다.

세계랭킹 17위로 동생(랭킹 6위)보다 밀린 세계랭킹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톱 10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박인비가 LA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물오른 감각을 보였다.

박인비는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네 개와 보기 한 개로 세 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로 12언더파를 기록한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에 두 타차로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라운드 단독 3위로 시작한 박인비는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쭈타누깐의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넘지 못하고 LPGA 20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겨야만 했지만,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2015년 이후 3년 만에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초반 박인비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까다로웠던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순조롭게 출발한 박인비는 7번 홀 파3에서도 과감한 전략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주타누간을 맹추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이어진 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박인비는 후반 나인 홀에서 버디 찬스를 잡았지만, 연가푸 파에 그치며 주타누간을 따라잡지 못했다. 막판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환상의 어프로치로 버디를 기록해 10언더파를 기록했지만, 주타누간이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후였다.

대회를 모두 끝내고 스포츠아시아 카메라 앞에 선 박인비는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박인비는 좋은 시합이었다고 이번 대회를 평했으며, 세계랭킹 1위 등극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ANA 인스퍼레이션 이후 2주 만에 LPGA 대회에 출전한 ‘슈퍼루키’ 고진영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가능성을 높였다.

고진영은 마지막 날 경기에서 각각 버디 세 개와 보기 두 개로 두 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로 12언더파를 기록한 모리야 쭈타누깐 (태국)에 두 타차로 밀려 박인비와 함께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갑작스러운 조부상으로 롯데 챔피언십에 불참한 고진영은 할아버지를 가슴에 묻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준우승을 차지, 할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어느정도 달랠 수 있었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나인 홀인 4번과 5번 홀에서 고진영은 퍼팅 미스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 홀에서만 두타를 잃으며 순식간에 공동 3위로 처졌다.

후반 홀에서 분전한 고진영은 11번, 13번,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등 보기 없이 버디 세 개를 낚으며 주타누간을 추격했지만, 마지막 홀 회심의 버디퍼팅이 오른쪽으로 빗겨가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뒤를 이어 유소연는 7언더파 4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은희는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두 개와 보기 두 개로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엠마 테일리(미국)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 잡았다. 이로써 지은희는 KIA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후 시즌 두 번째 탑텐에 오르며, 올 시즌 지은희의 완벽한 부활을 예고했다.

이정은5, 이미향은 2언더파 공동 12위, 최운정 이븐파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TOP10에 무려 4명이 포진하면서 우승 경쟁에 돌입했지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다음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의 우승을 기대한다.


[ 모리야 쭈타누깐 우승 소감 ]

"지금 기분은 뭐라 말하기 힘들다. 많은 인내가 필요했고, 나는 내 플레이에 신경쓰려고 했는데 마침내 우승이 왔다"

[ 박인비 프로 인터뷰 내용 ]

이번 대회에서도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총평을 해본다면
시작은 나쁘지 않았는데 경기 중반에서 기회를 좀 놓치면서 아쉬운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를 친 것은 나쁘지 않지만, 분명히 두세타 정도 더 줄일 수 있었는데 못 줄인 부분이 아쉽다.

바꾼 퍼트의 감은 어떤지
사실 이번 대회의 그린이 어려워서 퍼팅이 잘된다라는 판단을 하기는 힘들었다. 다음 대회에서 잘 굴러가는 그린에서 테스트를 해본 다음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퍼팅은 숏퍼팅을 놓칠 때도 있었지만, 거리감은 좋았다.

그래도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사실 1위이지만, 붙어있는 1위이기 떄문에 다음주에 바뀔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1위에 특별한 감정은 없다. 1위로 다시 올라가면 좋은 것이지만, 계속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올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그 이상은 덤인 것 같다.

세계랭킹 1위는 역사에 남기 때문에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그렇다. 올 시즌 시작할 때에는 별로 기대를 안하고 시작한 시즌이었는데, 성적도 좋고 세계랭킹 1위도 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을 시즌이 될 것 같다.

올 시즌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2014-15년 이후 정신적으로 지친 것 같다. 앞만 보면서 달려오다가 휴식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휴식기를 통해 골프에 대한 절실함을 느꼈고 그 덕분에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을 빛낸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것에 동의를 하는지
내가 내 이야기를 하려니 쑥스럽다.(웃음) 훌륭한 선배님들도 많았고, 그 선배님들이 개척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오르지도 못했을 것이다.

남편에게 한마디
항상 옆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고 있어서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결혼한 여자가 자신의 커리어를 맘놓고 해나가기 쉽지가 않은데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 대회 메디힐 챔피언십에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가
3주 연속 시합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월-화요일은 체력보충을 하고 퍼트 실수를 줄인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4일 내내 응원을 보내준 LA 교민들에게 한마디
LA교민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주고 한국에서도 응원을 해줬는데 결과가 아쉽게 되었다. 하지만, 시합도 많이 남았고 한국선수들도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많이 응원해달라. 감사합니다.

[ 고진영 프로 인터뷰 내용 ]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총평은?
초반에 좀 생각하지 않았던 실수들이 나와 타수를 줄이지 못한점이 아쉽다. 그래도 후반 최대한 나의 게임을 하려 노력을 많이 했고, 아쉽지만,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다음 대회를 준비할 생각이다.

어려운 골프장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을 것 같은데
굉장히 그린이 어렵고 코스가 어려웠기 때문에 탑20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경기에 임했다. 비록 준우승을 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이진 않는다.

다음 대회인 메디힐 챔피언십에 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지
오늘 저녁 비행기로 샌프란시스코에 들어갈 생각이다. 거기 코스도 어렵다고 들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플레이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해야할 것 같다.

LA교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플레이를 했다. 어떤 기분이었나
많은 분들이 와줘서 즐겁게 플레이를 했고, (박)인비 언니와 한조가 되어서 많이 배웠고, 즐겁게 마지막 라운드를 플레이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는데 아쉽게 된 것 같다. 저를 위한 우승이 아닌 할아버지를 위한 우승을 생각하며 플레이를 했는데, 마음이 좀 약해진 것 같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남은 대회는 많기 때문에 열심히해서 할아버지 영전에 트로피를 바치고 싶다.

[ 지은희 프로 인터뷰 내용 ]

이번 대회 상위권으로 마쳤다. 대회를 총평한다면?
처음 접하는 골프장이었고, 까다로운 홀도 많아 힘들게 플레이를 했다. 그래도 나쁜 성적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

전체적인 플레이를 평가한다면?
일단 샷감이나 플레이는 다 좋은 것 같은데 퍼팅감이 부족한 것 같다. 숏게임을 더 많이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캐디인 보제크와 스윙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얼마나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지
뭔가를 더 배운다기 보다는 나와 캐디가 원하는 스윙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예전 스윙으로 바뀌거나 그럴 때 캐디가 말해준다. 다른 부분은 없다.

후반 홀에 과감하게 플레이를 하다 보기를 범했다. 17번 홀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버디 퍼팅이다보니 과감하게 쳤었는데 성공을 못했다. 그린이 까다롭다보니 생각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항상 옆에서 많이 응원해주는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 시합이 더 많이 더 남았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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