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 제이콥 브리지만, 니콜라스 에차바리아, 빅토르 호블란
안병훈 공동 11위, 김주형 공동 49위


안병훈이 23일 미국 플로리다 주 템파 인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에서 벌어진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한 발자국 물러섰다.
이날 1오버파 72타 합계 4언더파로 빅토르 호블란 등 7언더파 공동 선두 그룹에 3타 차 공동 11위다.
5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11번홀까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이때까지 9언더파로 2타 차 선두였다. 파 5인 5번 홀과 11번 홀에선 티샷을 숲에 보내고도 버디를 잡아냈다.
그러나 12번 홀에서 완벽한 티샷을 하고, 142야드를 남기고 친 샷이 좋지 않았다. 15야드 정도 짧아 벙커에 들어갔고 2m가 안 되는 파퍼트를 넣지 못했다.
파 5인 15번 홀에서는 2온을 시도하다 그린 앞 호수에 공이 빠져 보기를 했다. 다음 파 3홀에서는 운이 나빴다. 그린 주변의 유난히 긴 러프에 볼이 잠겨 보기를 했다. 스네이크 핏의 입구인 16번 홀에서는 티샷이 당겨져 숲으로 가 또 보기가 나왔다.
안병훈은 경기 후 “오늘 드라이버가 흔들리는 등 샷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운이 좋아 선두로 갔으나 후반 점수를 잃었다. 오늘 샷감으로 보면 1오버파를 친 게 맞다. 골프는 샷감이 왔다갔다하는 걸 아니까 내일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 호블란은 2023년 페덱스 컵 우승자다. 스코티 셰플러, 로리 매킬로이, 잰더 쇼플리와 함께 빅 4로 불렸다. 그러나 이후 부진했다. 지난 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0타를 치기도 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컷탈락했다. 그런데도 이번 대회 3라운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호블란은 “(성적이 들쭉날쭉한 걸 보면) 골프는 미친 게임이다. 그래도 요즘 아이언을 잘 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코스가 나에게 맞다. 연습하고 있는 게 있는데 하룻밤 사이에 나를 고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블란은 또 “그린이 점점 딱딱해지고 있다. 점점 더 작아지고 미끄러워지고 있다. 내일 더 어려워질 거고 그래서 나에게는 유리하다”고 말했다.
잰더 쇼플리는 4타를 잃어 이븐파 공동 40위다. 김주형은 3타를 잃어 1오버파 공동 49위다.






[ 스프링클러 내리찍고 퍼터 뻥 차고,
PGA 투어의 성난 사람들 ]
‘뱀 구멍’ 악명높은 코퍼헤드 코스
해드윈·키자이어, 애먼 데 분풀이
악명 높은 ‘뱀 구멍’으로 무장한 난코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성질을 돋우고 있다.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계속된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70만 달러) 2라운드. 10번 홀(파4) 러프에서 그린으로 이동하던 애덤 해드윈(캐나다)은 바닥에 스프링클러가 보이자 손에 든 웨지로 망치질 하듯 세차게 내리쳤다. 직전 샷과 이날 경기가 모두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이다. 샷과는 달리 ‘정확한’ 망치질에 물줄기가 양방향으로 뿜어져 나왔고 당황한 해드윈은 스프링클러를 멈추려고 발로 밟고 손으로 만져보는 등 어쩔 줄 몰라했다. 이 사이 주변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는 난도 높은 코스다. 가장 까다로운 16~18번 홀에는 ‘스네이크 핏(뱀 구멍)’이라는 기분 나쁜 별명도 붙어있다. 해드윈은 10번 홀 더블 보기에 이어 16번 홀(파4)에서도 2타를 잃어 이틀 합계 5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1라운드 때는 패튼 키자이어(미국)가 짧은 퍼트를 놓친 뒤 퍼터를 축구 하듯 멀리 차버리는 장면이 있었다. 몇 홀 뒤 그는 기권했다. 사히스 시갈라(미국)는 미스 샷 뒤 클럽을 얼마나 세게 내던졌는지 헬리콥터처럼 날아갔다. ‘성난 사람들’이 도드라지는 대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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