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KIA 원투펀치 네일 & 양현종 더 강해진다

토털 컨설턴트 2025. 2. 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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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커브 필요해”

네일 “스위퍼와 공생할 체인지업”


2024년 통합우승을 이끈 KIA 타이거즈 선발 원투펀치가 새 시즌을 앞두고 새 구종을 각각 추가한다. 베테랑 좌완 양현종(37)과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31)의 이야기다.

양현종과 네일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나란히 등판해 2이닝씩을 소화했다. 선발로 나선 네일은 2이닝 5탈삼진 1실점,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2이닝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마크했다.

양현종은 직구(18개), 체인지업(9개), 슬라이더(7개), 커브(6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고, 네일은 직구(2개), 투심패스트볼(7개), 스위퍼(7개), 체인지업(6개), 커브(5개)를 활용해 한화 타자들을 상대했다.

두 투수는 이날 등판에서 비시즌 동안 새로 준비한 구종을 테스트했다.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커브, 네일은 체인지업을 새 시즌 주무기 중 하나로 추가할 계획이다.

양현종은 “좋다고 볼 수도 없고, 안 좋다고 볼 수도 없는 등판이었다. 내가 준비한 것을 시험해 보는 경기였다. (스프링)캠프 첫 경기인 만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도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면서 커브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내 패턴을 함부로 바꾸기가 어렵더라. 올해는 ABS 스트라이크존이 더 낮아졌다고 하니 커브가 가장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또 “(류)현진이 형 커브 영상을 많이 봤다. 나도 연차가 어느 정도 있지만, 현진이 형의 볼 배합을 보면서 ‘배워야겠다’란 생각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영상을 계속 유심히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일은 “오늘(25일) 경기에선 비시즌 동안 연구한 체인지업을 던지는 게 목표였다. KBO리그에는 좋은 좌타자가 많으니까, 좌타자를 효율적으로 상대할 수 있는 체인지업을 연구해왔다. 체인지업을 잘 만들어놓으면, 내 주무기인 스위퍼의 강점을 더 살릴 수 있다. 두 구종이 공생할 수 있게 하는 게 올 시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스위퍼의 비중을 줄일지는 체인지업의 연마 정도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체인지업이 상대 타자에게서 많은 스윙을 끌어낸다면, 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현종과 네일은 시즌 목표를 묻자, 약속이라도 한 듯 “한 번 더 우승”이라고 답했다. 팀의 통합우승 후에도 기량 발전을 위해 구종까지 추가하는 선발 원투펀치가 버티고 있기에 KIA 선발진은 새 시즌에도 한층 더 강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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