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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투어 챔피언십에서 토너먼트 대진 도입 검토

토털 컨설턴트 2025. 1. 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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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도, 셰플러도 불만이던 최종전 변화 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한 해의 챔피언을 가리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토너먼트 대회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 디 어슬래틱과 AP통신, 골프위크 등은 주말 동안 잇따른 보도를 통해 “PGA투어가 투어 챔피언십 대회방식을 변경할 계획이며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안에 대안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먼저 소식을 알린 디 애슬레틱은 익명의 PGA투어 소식통을 통해 “투어는 미국대학농구와 대학미식축구에서 익숙한 토너먼트 대진표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 플레이 방식 모두 논의 중이며,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페덱스컵 포인트를 기준으로 선수들이 부전승을 통해 상위 라운드에 선착하는 방식도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올해 변경된 방식이 시행될 경우 출전선수 30명과 대회 일정(8월 21~24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더 큰 변화가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7년 도입된 PGA투어 플레이오프 제도와 시즌 최종전 운영방식은 한 차례 변화를 거쳤으나 여전히 많은 선수와 관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2018년까지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종종 두 명의 챔피언이 나와 어느 한 쪽은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 일이 벌어졌다. 2009년에는 타이거 우즈가 시즌 최고선수상인 페덱스컵을 수상하고 필 미컬슨(이상 미국)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우즈가 여러 차례 허리수술을 받은 끝에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페덱스컵 챔피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주목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페덱스컵 1위가 시즌 최종전에서 보너스 타수를 받고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를 들어 1위가 10언더파, 2위가 8언더파, 3위가 7언더파를 안고 대회를 치르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또한 많은 선수들이 불만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압도적으로 페덱스컵 1위에 오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한 시즌 내내 진행된 경주라면서 마지막 대회 한 판에 모든 걸 결정내는건 불합리하다”고 아쉬워했다.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도 정작 시즌 최종전 직전에는 2위보다 2타밖에 앞서지 못한다는 사실을 수긍하지 못했다. 최근 6년 시행에서 페덱스컵 1위가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우는 두 번밖에 없었다.

검토되고 있는 여러 대안 중에 하나는 스트로크 플레이를 통해 선수를 압축한 뒤 메달 매치(일대일 스트로크 플레이)를 적용해 18홀 플레이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다른 계획은 시드 1~8위를 매치플레이로 결정하며 상금에 큰 차이를 두는 방식이다.

PGA투어의 연구안은 최종적으로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토너먼트 방식 변경안은 아직 이사회에 통보되지 않았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PGA투어 선수위원중 한 명인 애덤 스콧(호주)은 “많은 것을 걸고 진행한다면 흥미로울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다른 선수위원인 피터 말나티(미국)는 “페덱스컵 우승자와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가 모두 주목받는 포맷을 찾아야 한다. 팬들에게 더 재미있고, 몰입감을 주는 포맷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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