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KPGA

2024년 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2라운드 단독 선두 이태희

토털 컨설턴트 2024. 5. 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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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2라운드 소식

단독 선두 이태희, 이틀 동안 8언더파

50세 황인춘, 42세 문경준 언더파 행진

김한별, 김용태 공동 2위


이태희가 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하고도 맹타를 휘둘렀다.

이태희는 24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9개를 뽑아내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친 이태희는 오전에 경기한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오는 26일에 만 40세가 되는 이태희는 KPGA 투어에서 4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이번 시즌 6개 대회에서 톱10 두 번을 기록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태희는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뽑아내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1번 홀로 이동하던 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버디 행진을 이어가던 이태희는 2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 4번 홀(파4)과 5번 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크게 흔들렸다.

이태희는 6번 홀(파4)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로 만회하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2006년부터 K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태희는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2020년 GS칼텍스 매경오픈이 가장 최근 우승이다.


50세의 나이로 챔피언스 투어 활동을 눈앞에 둔 황인춘도 이날 눈부신 활약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대회 첫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이틀 연속 언더파 라운드를 이어가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쳤다.

KPGA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황인춘은 2017년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이후 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42세의 문경준도 2라운드에서만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하루 새 60계단 가까이 순위를 끌어올렸다.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82위로 컷 통과 위기를 맞았던 문경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친 김용태와 김한별이 1타차로 추격했다.

2019년 투어에 데뷔한 뒤 아직 우승이 없는 김용태는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하루 동안 6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쳤다.

김한별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김용태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마지막 홀까지 선두권을 달리던 김찬우는 스코어카드에 서명하지 않고 스코어 접수처를 벗어났다가 2벌타를 받았다.

김찬우는 5언더파 139타로 장동규, 이형준 등과 공동 5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최경주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박상현은 4오버파 148타를 치는 부진으로 컷 탈락했다.

이번 시즌 준우승 두 번 등 우승은 없지만 좋은 성적을 써냈던 박상현은 올해 처음으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동민도 4오버파 148타를 쳐 컷 탈락했다.



[ 이태희 프로 인터뷰 ]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데 손이 얼얼하고 발바닥이 아팠다. 신경이 쓰였고 경기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

“들쑥날쑥한 경기를 해서 스코어를 접수할 때까지 이렇게 버디를 많이 한 줄 몰랐다. 이 코스에서 하루 1언더파를 기록해도 만족하는 데 기분 좋은 경기였다”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다 보니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체력이 흔들리니 쇼트게임에서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는데 점점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1970년생인 최경주 선배가 우승하는 것을 보고 나이가 많아서 힘들다는 말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적게 나가면 롱아이언, 유틸리티로 두 번째 샷을 하면 된다. 그린을 놓쳤을 때는 웨지샷으로 파를 잡는 것을 보고 현재 상황을 탓하기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됐다"


[ 황인춘 프로 인터뷰 ]

"거리로 후배들에게 밀린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지금도 퍼트만 잘 들어간다면 매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박상현과 이태희, 문경준처럼 함께 경쟁할 수 있는 베테랑이 있어 행복하다. 경험과 코스 공략 등이 골프에서는 중요한 만큼 더 많은 40·50대 선수들이 KPGA 투어를 누비면 좋겠다"

"가장 중요한 건 회복이다. 딱 하루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고 하면 젊은 선수들보다 베테랑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예년과 비교해 올해 컨디션이 좋은 만큼 1승 이상을 노려보려고 한다"

"최경주 선배가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기 전부터 꼭 갖고 싶은 기록이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투어 생활을 5년이나 더 해야 할 것 같다"

"최경주 선배처럼 한국 골프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길 수 있도록 마지막 불씨를 태워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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