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 소식
단독선두 안준형
배윤호, 박은신, 박성국 등 공동 2위
KPGA 투어에서 11년째 무명 신세인 안준형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첫날 선두에 나섰다.
안준형은 23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줄을 점령했다.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친 안준형에게는 데뷔 11번째 시즌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다.
2014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안준형은 말 그대로 무명 선수로 10년을 넘게 보냈다.
신인 시즌에는 2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하는 부진 끝에 시드를 잃었다. 2022년 다시 KPGA 투어로 돌아왔지만 역시 컷 통과는 딱 두 번뿐이었다
그가 K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21년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8위 한 번이다.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2년 동안 2부투어를 전전하다 작년 퀄리파잉 토너먼트 32위로 올해 시드를 확보한 안준형은 올해도 5차례 출전, KPGA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56위가 유일한 컷 통과 기록이다.
한 번도 60대 타수를 적어낸 적도 없었다.
그러나 이날 안준형은 달랐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낸 안준형은 그린 적중률 70%가 말해주듯 샷도 나쁘지 않았고 실수가 거의 없는 쇼트게임과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박은신, 박성국, 배윤호, 이지훈 등이 4언더파 68타로 뒤를 이었고 이형준, 허인회, 김한별, 김찬우 등이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 추격에 나섰다.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찬우는 이날 이글을 2개나 뽑아냈다.
1번 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린 볼이 4m에 붙어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고 5번 홀(파5)에서는 25야드 칩샷이 홀에 들어갔다.
현정협은 3번 홀(파3ㆍ185야드)에서 홀인원의 행운으로 500만원짜리 안마의자를 받았다.
현정협은 공식 대회에서는 처음 홀인원을 했다.
[ 장동규 프로의 기이한 사고? ]
겪지 않아도 될 불운을 감내한 주인공은 올해로 투어 16년차인 장동규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장동규는 이날도 12번째 홀인 4번 홀(파4)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 잡아 3타를 줄이고 있었다.
하지만 5번 홀(파5)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불운을 겪어야 했다. 약간 오른쪽으로 밀린 티샷 볼이 가지가 무성한 소나무을 향해 날아간 것. 동반 선수들과 캐디들이 총동원돼 나무가지에 걸린 볼을 다행히도 찾아냈다.
현장에 도착한 경기위원이 클럽으로 나무를 때려 나무 위에 있는 공을 땅에 떨궜다. 자신의 공을 확인한 장동규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서 1벌타를 받고 공의 낙하지점을 기점으로 2클럽 이내에 드롭한 뒤 다음 플레이를 이어갔다.
3번째샷과 4번째 샷이 러프를 전전한 뒤 5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린 뒤 투 퍼트로 홀아웃해 더블보기를 범했다. 다행히도 6번 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한 장동규는 2언더파 70타의 나쁘지 않은 스코어로 1라운드를 마쳤다.
[ 장동규 프로 인터뷰 ]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어이가 없었다. 오늘 일을 액땜으로 생각하고 남은 사흘간 최선을 다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해 보겠다”
[ 안준형 프로 인터뷰 ]
"이 코스에서 이 정도 스코어를 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에 스스로 칭찬도 해주고 싶다. 이 코스는 그린 주변 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래서 그린 적중률을 높여야 한다. 아이언샷을 잘 구사해야 하는데 오늘 아이언샷이 잘 됐고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그러다 보니 의욕이 앞섰다"
"워낙 어려운 코스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욕심을 내지 않았더니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선수라면 우승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안준형은 아직 대회가 사흘이나 더 남았지만, 선두권에 있는 만큼 기회가 찾아온다면 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코스인 만큼 잘 극복해 나아가겠다"
[ KPGA 첫 홀인원 현정협 프로 ]
현정협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첫 홀인원을 잡아냈다.
현정협은 23일 대회 1라운드 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3번홀(파3·185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는 홀인원 부상으로 코지마에서 제공하는 더블모션 시그니처(518만원 상당) 안마의자를 받았다.
KPGA 코리안투어 첫 번째 홀인원이다.
한편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4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 현정협 프로 인터뷰 ]
"1번홀(파5)에서 4타나 잃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2번홀(파4)에서 버디를 하면서 흐름이 점점 올라오기 시작했다. 3번홀(파3)로 가니 코지마 안마의자가 눈에 확 띄었는데, 신기하게 홀인원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6번 아이언으로 핀 중앙을 보고 샷을 했다. 그린 주변에 공이 한 번 맞고 그대로 홀컵으로 쏙 들어갔다"
"공식 대회에서 첫 번째 홀인원이다. 예전에 2부투어에서 한 차례 홀인원을 했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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