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소식
최경주 단독 선두
통산 3회 우승, 21회 컷통과 최다 기록 보유
통산 4승 성공하면 KPGA 최고령 우승 신기록
최종일 경기 열리는 5월 19일 54번째 생일
압도적이다. 쉰네 번째 생일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행복한 상상도 한다. ‘한국산 탱크’ 최경주가 제주 바람을 무색게 하는 활약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최경주는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위그룹이 1언더파 141타에 불과해 이미 6타나 격차를 벌렸다. 남은 이틀간 크게 실수하지 않으면, 우승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만큼 압도적인 독주다.
SK텔레콤 오픈은 최경주가 산증인이다. 올해로 27회째 열리는데 최경주는 이 대회에만 22번째 출전이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 등 세 차례 트로피를 들어올려 대회 최다 우승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단독 선두에 올라 21차례 컷오프 통과도 성공했다. 이 역시 대회 최다 컷통과 기록이다.
전날 강풍 속에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이븐파를 적어냈던 최경주는 바람이 잦아든 2라운드에서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핀을 공략하며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그린에 안착한 공은 홀까지 거리가 2m를 벗어나지 않았고, 4개의 파3 홀에서는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최경주의 2라운드 7언더파 64타는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저 타수다. 이전 최경주의 이 대회 최저 타수는 2022년 대회 마지막 날 나온 6언더파 65타였다.
이번 대회 우승컵은 그에게 최고의 자축선물이 될 전망이다. 최경주가 이번 대회 정상에 서면 역대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종전 기록은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최상호가 세운 만 50세 4개월 25일이다.
이번 대회 최종일인 19일은 최경주의 생일이다. 우승한다면 제대로 된 생일상을 받는 셈이다.
초속 13m의 강풍이 불었던 1라운드에 비해 바람이 잦아들었지만, 다른 선수들은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지난해 상금왕 박상현은 중간 합계 1언더파 141타를 쳐 이태훈, 한승수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버디 2개를 잡은 박상현은 최경주와 함께 2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 최경주 프로 인터뷰 ]
“대체적으로 아이언 샷이 좋았다. 경기 시작 전 ‘퍼트할 때 처음 파악한 그린 경사대로 스트로크하자’고 다짐했다. 확신을 갖고 퍼트했는데 노보기로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내가 파악한 라인대로 정확히 간다. 1m정도 자 위에서 퍼트하는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 퍼트가 잘되니 숏게임까지 좋은 영향을 받는다”
“1라운드는 경기를 중단해도 될만큼 바람이 강했다. 그래도 잘 버텼다.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은 건 1라운드를 잘 대처한 덕분이다.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신수는 누구나 하지만, 커버를 잘해야 한다. 골프 선수라면 평생 도전하는 것 아니겠는가”
“가족 같은 느낌이다. 친숙하고 다정한 대회. 행복 동행하고 있다(웃음). 최다출전 기록을 이어가는 건 이 대회에 열정이 있어서다. SK텔레콤 오픈이 KPGA투어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사실 오늘 목표는 컷통과였다. 큰 기대를 안했는데 (단독선두라는) 이 상황이 놀랍다. 지금 위치라면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제는 인내가 필요하다. 끝까지 버티면 승리할 것”
“비가 오지 않으므로 그린에 물을 주지 않으면 딱딱해진다. 바람에 습도가 낮으면 그린은 돌덩이가 된다. 핀 가까이 공을 보내고 보기를 하지 않는 것이 남은 라운드 승부처라고 본다. 아이언 샷이 그래서 중요하다. 장거리 퍼팅 연습도 해야 한다”
" 생일이 19일이다. 519를 기억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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