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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MG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순위결정전 소식
◇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순위결정전(2일·제천체육관)
흥국생명(3승) 25 25 25 - 3
한국도로공사(3패) 16 20 22 - 0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합류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컵대회 조별리그를 1위로 마쳤다.
흥국생명은 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순위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6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A조 1위로 준결승 진출을 이미 확정한 흥국생명은 B조 3위 도로공사를 가볍게 누르고 3경기를 모두 무실세트 승리로 장식했다.
조별리그 1위를 확정한 흥국생명은 4일 오후 3시 30분 현대건설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준결승에는 조별리그 합산 성적 1∼4위가 올라 1위와 4위, 2위와 3위 간 대결로 열린다.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4개 팀이 모두 결정됐다.
흥국생명(3승), KGC인삼공사(2승), GS칼텍스(2승 1패), 현대건설(1승 2패)이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미 2패를 당한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를 꺾을 경우 1승 2패로 현대건설과 승수가 같아지지만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다고 해도 세트 득실률에서 현대건설에 뒤져 탈락이 확정됐다.
도로공사 역시 3패로 일찍 짐을 쌌다.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듀오' 이재영과 김연경이 각각 19점, 1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블로킹(6-4)과 서브(4-1) 대결에서도 흥국생명이 앞선 경기였다. 도로공사는 범실 23개로 자멸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안정된 수비 이후 왼쪽 날개에 위치한 이재영이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만 범실 11개를 저지르며 제풀에 넘어졌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에선 김연경이 활발하게 득점에 가세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을 앞세워 20-24로 추격했지만, 호흡이 맞지 않으며 허무하게 공격권을 넘겨줬고, 흥국생명은 이한비의 강스파이크로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1∼2세트 모두 범실 관리가 되지 않았던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조직력이 살아나며 반격에 나섰다.
도로공사는 20-17로 앞서며 한 세트를 만회하는 듯 보였지만 흥국생명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의 틀어 때린 공격이 코트를 가르고, 김연경이 켈시와의 네트 위 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흥국생명은 간격을 1점 차로 좁혔다.
도로공사 박정아의 후위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스코어는 20-20 동점이 됐다.
이어 이재영의 중앙 후위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가 길게 때린 공격이 코트 끝에 떨어지며 단숨에 2점 차로 앞섰다.
김연경의 밀어 넣기 공격으로 24-20, 매치 포인트를 만든 흥국생명은 24-22에서 김연경이 경기를 매조졌다.
[ 승장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인터뷰 ]
Q. 경기 소감 한 마디 부탁한다.
오늘 조순위결정전의 부담감 탓인지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아니면 관중이 없어 그랬는지 집중력 있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3세트 17-20에서 따라잡은 건 고무적인 일이지만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한다.
Q. 1~2세트와 달리 3세트는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집중력 떨어진 게 3세트 흔들린 원인이었다.
Q. 조별 예선이 마무리됐다. 그동안 치른 경기를 되돌아본다면.
경기를 하면 할수록 보완해야 될 새로운 점이 계속 나온다. 디그 이후 집중력을 계속 가져야 한다. 지난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조순위결정전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줬다. 감사하다.
Q. 지난 시즌 기복이 심하다고 평했던 이주아 선수는 어땠나.
아직 아니다. 조금 더 자신을 뛰어넘어야 한다.
Q. 공격수와 세터 호흡을 강조하는 편이다. 세 경기에서 이다영 선수의 활약은 어떻게 봤는지.
공격수들과 호흡이 완벽하지는 않은 것 같다. 더 맞춰야 한다.
Q. 하루 쉬고 4일에 현대건설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경기 전까지 어떤 부분 준비할 건지.
하루 휴식일이 있어 다행이다. 현대건설은 배구 잘 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 집중력 가지고 준비하겠다.
[ 흥국생명의 무실세트 우승은 가능할까? ]
‘절대 1강’ 흥국생명이 ‘국가대표 스쿼드’ 김연경(17점)과 이재영(19점)을 앞세워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조별 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흥국생명은 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순위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6 25-20 25-22)으로 무실 세트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이제 배구 팬들의 관심은 무실 세트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로 옮아가고 있다.
도로공사는 켈시 페인(15점), 박정아(14점)을 올리며 순수 공격만 놓고 보면 흥국생명에게 뒤지지 않는 지표를 보였지만 범실 23개로 자멸했다.
박미희 감독은 2세트 중반 이후 세트를 가져올 것이 유력해지자 김연경을 제외한 모든 주전 선수들을 어린 시절 김연경을 보며 배구 선수 꿈을 키워 온 ‘김연경 키즈’들로 채우며 꿈의 무대를 연출했다. 13대 7 상황에서 베테랑 센터 김세영(39) 대신 김채연(21)을 넣었고, 14대 8로 앞설 때 이다영을 빼고 김다솔(23)을 넣었다. 21대 15로 앞선 상황에서 이재영을 빼고 이한비(24)를 넣었고, 23대 18로 앞선 상황에서 지난 시즌 신인왕 박현주(19)를 투입했다.
다만 흥국생명은 지난 2경기와 비교해 가장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루시아 프레스코가 공격점유율이 21.95%로 팀내 3번째로 높았지만 공격효율이 3.7%로 높지 않았다. 이를 틈 탄 도로공사는 3세트 20점을 선점하며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3세트 17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의 블록킹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7득점을 내주면서 20대 24로 다시 점수가 벌어졌다.
김연경은 지난 3경기에서 20점을 낸 이후 더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승부를 결정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클러치 히터로서의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연경은 이날 공격점유율에서 25.2%로 이재영(35.77%)보다 낮았지만 리시브 효율은 60%에 이르며 자신의 가치가 단지 공격 지표 향상으로만 나타나는게 아님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이숙자 KBS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연경 효과는 공격 라인만 좋아지는 게 아니다”라면서 “김연경은 수비, 디그, 리시브 범위가 너무 넓다. V리그를 잘 생각해보면 팀 마다 수비형 레프트가 안전하게 있는 팀이 강한 팀이다. 흥국생명에는 우리나라 최고 레프트 2명. 받고(수비) 때리는(공격) 선수가 다 있는 거다. 그 점이 굉장히 강점이다. 공수가 다 되는 레프트가 이재영이 혼자 있을 때와 김연경까지 두 명이 있을때의 경기력 차이가 너무 크다. 이재영이 받았을 때 김연경이 때리고 김연경이 받았는데 이재영이 때린다. 너무 큰 차이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라고 평가했다.
◇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순위결정전(2일·제천체육관)
현대건설(1승 2패) 25 18 13 20 - 1
GS칼텍스(2승 1패) 22 25 25 25 - 3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현대건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GS칼텍스는 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순위결정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18 25-13 25-20)로 꺾었다.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가 이미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GS칼텍스는 2승 1패를 거두며 준결승 무대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은 1승 2패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아직 준결승 진출 희망이 남아 있다.
이후 펼쳐지는 흥국생명(2승)-한국도로공사(2패), IBK기업은행(2패)-KGC인삼공사(2승) 결과에 따라 승수가 같은 팀이 나오면 세트 득실률을 따져 준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GS칼텍스의 레프트 강소휘의 강력한 서브가 경기 전체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1세트를 힘없이 내준 GS칼텍스는 2세트부터 강소휘의 강서브가 현대건설 리시브 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리시브가 흔들린 현대건설은 GS칼텍스에 블로킹으로만 16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19점을 터트렸고,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는 블로킹 7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3점을 수확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3개), 러츠(7개), 권민지(6개) 3명이 블로킹 16개를 합작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7득점으로 폭발하면서 손쉽게 첫 세트를 가져왔다. GS칼텍스는 범실 8개로 자멸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강소휘의 서브가 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의 강점인 리시브 라인이 한순간에 붕괴했다.
러츠가 2세트에서만 블로킹 3개를 잡아내는 등 높이까지 살아난 GS칼텍스는 2세트를 25-18로 잡아내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압도적이었다. GS칼텍스는 3세트 시작부터 현대건설을 몰아치며 10-0 리드를 잡았다. 10점 중 7점을 블로킹 득점으로 채웠다.
너무 일찍 주도권을 내준 나머지, 당황한 현대건설은 포지션 폴트까지 나오며 2-11로 끌려갔다.
GS칼텍스는 넉넉한 리드를 세트 끝까지 이어가며 25-13으로 가볍게 3세트를 잡아냈다.
4세트에서도 GS칼텍스는 좀처럼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러츠가 현대건설 엘렌 루소를 겨냥해 때린 서브가 2연속 에이스로 연결되며 10-5로 앞섰다.
GS칼텍스는 이소영의 공격이 계속 가로막히며 18-16,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서브 범실에 이어 정지윤의 중앙 후위 공격이 네트에 걸리는 등 쫓아가는 흐름에서 무더기 실책이 나오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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