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최종 소식
( 우승 : 최혜진 프로 )
TOP 10 기록
KLPGA 투어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최혜진 프로가 대역전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최혜진 프로는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습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에 2타차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신인 신분으로 개막전에 우승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써내려가며 2018 시즌에 KLPGA 투어에 광풍을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혜진 프로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7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고 2017 KLPGA투어에서 보그너 MBN 오픈,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2승을 거뒀습니다. KLPGA투어서 아마추어 선수가 한 시즌에 2승을 거둔 것은 18년만이었습니다. 지난 8월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 프로는 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준우승 한 차례 등 두 차례나 '톱5'에 입상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월에 열린 비공식 대회 LF포인트 왕중왕전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서 심상치 않은 성적을 거둘 것을 암시했습니다.
최혜진 프로의 이번 우승은 2018시즌 판도를 예상케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올 시즌 '대세녀' 이정은 프로와의 각축전이 투어를 한층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됩니다. 선두 빠린다 포칸(태국)에 5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최혜진 프로는 2번홀(파5)에서 잡은 첫 버디를 4번홀(파4) 보기로 무산시켰지만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 반등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반면 4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던 포칸은 흔들렸습니다. 전반에 1타를 잃은 포칸은 후반 11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최혜진에 선두 자리를 공동으로 내주었습니다.
11번홀 버디로 공동 선두에 합류한 최혜진 프로는 이어진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1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단돈 선두를 내달렸습니다. 특히 13번홀에서는 프린지 지역에서 날린 세 번째 칩인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포칸에 카운터 펀치를 날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사실상 승부는 최혜진 프로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승기를 잡은 최혜진 프로는 이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지키는 골프의 진수를 보여 주었습니다. 14번홀(파3)부터 남은 5개홀에서 모두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2타차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공동 2위 그룹에는 박결, 서연정, 임은빈 프로가 8언더파로 공동 수상했습니다. 또한, 한국계가 아닌 순수 외국 국적 선수로는 2005년 줄리 잉크스터(미국) 이후 12년 만에 KLPGA 정규 투어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포칸은 이날 4타를 잃어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박소연, 김현수 프로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공동 8위에는 정예나, 오지현, 김보배2, 김지현2, 김지현, 이선화 프로가 6언더파를 위치하였습니다.
이제 개막전 이후 두달여간의 휴식기를 거친후 시작될 내년에 더 멋진 경기를 기대합니다.
[ 최혜진 프로 우승 소감 ]
"루키 시즌 첫 시합이어서 잘하고 싶었는데 우승해 기쁘다.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자신있게 잘하고 싶다. 2라운드가 잘 안풀린 것이 오히려 도움됐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퍼팅 연습을 많이 하고 나간 것이 큰 도움됐다. 멀리 베트남까지 와서 응원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박소영 코치님이 같이 오셨는데 우승해 기쁘다"
[ 빠린다 포칸 프로 인터뷰 내용 ]
Q. 이번 대회에는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나요?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를 USLPGA 무대에서 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USLPGA 무대 만큼, 혹은 그 이상 경쟁력이 있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KLPGA 투어에도 뛰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이런 큰 무대에서 뛰는 것을 항상 동경해 왔는데,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참가하게 되었어요.
Q. 2016년에 한국에서 '2017년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 참가한 경력이 있는데 올해는 왜 참가를 하지 않았나요?
KLPGA는 꿈에 그리던 큰 무대라 준비를 많이 했어야 했어요. 2016년, 예선에서는 잘 쳐서 본선까지 진출했는데 추워진 날씨에 고생을 많이 하면서 97위를 기록했죠. 정말 아쉬웠어요. 날씨에 대한 준비를 못한 것이 아직도 후회돼요. 한국 선수들은 다들 두꺼운 옷을 준비해왔는데, 저는 두꺼운 옷이 없어 얇은 옷을 입고 경기를 해야 했죠. 추워서 제 플레이를 하는데 너무나 힘들었어요. 이것 또한 제가 준비를 못한 부분이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아직 제 실력이 KLPGA 투어를 뛰기에는 부족한 거 같아서 올해는 출전하지 않았죠.
Q. 그럼 앞으로 KLPGA 투어에 도전할 생각은 없나요?
그럴리가요. 제 꿈의 무대 중 하나인걸요. 지금은 제 실력이 부족한 것을 느끼기 때문에 도전을 하지 않은 것일 뿐이에요. 2018년도에는 중국이나 대만 투어를 뛰면서 실력과 경험을 더 쌓을 예정입니다. 그 후에 2019시즌 KLPGA 투어에서 뛸 수 있도록 시드순위전에 꼭 도전해 볼거에요.
Q. 아직까지는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외국선수가 없는데?
KLPGA 투어에서 뛰려면 실력도 필요하지만 많은 대회를 이동하면서 대회에 출전하려면 금전적인 부분도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올해 중국과 대만 투어를 뛰면서 상금을 최대한 많이 모아 둘 생각입니다.(하하)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투어 생활을 할 수 있는 자금을 만들어 봐야죠.
Q. 대회 첫날 4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이곳이 태국과 환경이 비슷한가요?
태국보다는 오히려 중국과 비슷하다는 느낌이에요. 올 한해 중국 투어에서 활동을 했는데, 이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Q. 2018년부터 KLPGA 투어가 외국인 선수가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넓혀놨는데 혹시 알고 있나요?
그렇군요! 참가할 수 있는 기회만 있다면 가능한 많은 대회에 참가하여 한국 선수들과 플레이하며 많은 부분을 배우고 싶어요.
Q. 한국 선수들의 어떤 부분을 배우고 싶은가요?
한국 선수들은 스윙이 너무 좋고 이쁘고 공을 잘 쳐요. 스윙적인 부분을 가장 배우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골프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도 정말 큽니다.
Q. 이번 대회에 목표가 있다면?
우승을 하면 KLPGA 시드가 주어진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죠. 톱5, 아니면 최소 톱텐 안에 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남은 라운드, 그리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꿈의 무대 KLPGA 투어에 하루 빨리 갈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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