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 KPGA 개막전서 데뷔 첫 우승
“일상 돌아오자 골프 나아지기 시작”

김백준(24)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백준은 20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섰다. 이상희, 옥태훈(이상 9언더파 275타)을 두 타 차이로 제쳤다.
2024년 투어에 데뷔한 김백준은 지난해 18차례 대회에 출전했으며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프로 신분으로 19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것. 아마추어 시절까지 합하면 통산 25번째 투어 대회 출전이었다. 우승 상금은 2억원.
김백준은 경기 뒤 “개막전에서 우승할 줄 몰랐는데 정말 기쁘고 나 자신이 대견스럽다”면서 “코스 난도가 높고 핀 위치도 어려워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경기할 수 있게 다짐했다. 숙소에서 나올 때부터 조급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후반에 좋은 퍼트들이 나온 것이 이러한 마인드 컨트롤 덕분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더불어 “시즌 목표를 3승으로 잡았는데, 개막전에서 우승하면서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렇지만 아직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 우승을 앞으로 골프 선수로서 활동하는 데 원동력으로 삼는 것은 좋지만 자만하지 않고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다짐했다.
김백준은 일찌감치 골프 유망주로 손꼽혔으나 한동안 성장이 정체됐었다.
김백준은 “아마추어 시절 2020~2021년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박준홍, 송민혁, 조우영, 장유빈 등과 같이 활동했다. 함께 라운드를 나가면 나 혼자 못 치고 그랬다”면서 “2022년까지도 (슬럼프가) 지속됐는데 이제는 나 스스로 의심을 떨치고 싶다”고 했다. “뭔가 잘 안되면 파고들고 집착하는 성격”인데 슬럼프 기간에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골프 실력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주변의 조언에 따라 완전히 골프를 놓고 쉬면서 그동안 가보지 못한 식당에도 가고, 친구들과 밤 늦게까지 놀기도 하면서 “잊고 있던 일상들이 돌아왔고 골프도 중요하지만 그런 일상과 삶이 본질이라고 생각된 순간 모든 것이 나아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백준의 최종 목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다. 김백준은 “PGA 투어 진출에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PGA 투어에서도 살아남고 좋은 선수로 남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좋은 과정을 밟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상희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7번 홀(파3·180야드)에서 2025시즌 KPGA 투어 첫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1600만원 상당의 홈 스피커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이상희의 33번째 생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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