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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윤도현은 올해는 부상 불운에서 벗어나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윤도현은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3년째 부상 악재를 겪었다. 부상이라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변수이지만, 윤도현은 “또 다치면 바보다”라고 결의를 보였다.
KIA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고 있다. 캠프에서 만난 윤도현의 모자 안쪽에는 ‘지나온 모든 걸음이 당신을 일으킨다’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윤도현은 “캠프에 오기 전에 팬분이 선물로 준 책에서 읽었다. 원래 캠프에 챙겨와서 읽어보려 했는데, 오기전에 한 장 펼쳐봤는데 내용들이 마음에 들어서 다 읽고 왔다. 가장 크게 와 닿은 글귀여서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다친 것도 그렇고, 지금 되돌아보면 안 좋은 일이지만, 앞으로를 봤을 때 더 마음 잡을 수도 있고 앞으로 잘한다면 저한테는 안 좋은 일이지만 그래도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이유를 말했다.
윤도현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5번으로 KIA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1차지명 김도영과 입단 동기이자 절친한 사이다. 윤도현은 광주제일고 유격수, 김도영은 광주동성고 유격수였다. 김도영에 버금가는 타격 재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친구 김도영은 지난해 리그 톱클래스 타자로 우뚝 섰는데, 윤도현은 1군 출장 경기 수는 3년 동안 단 7경기에 불과하다. 프로 입단 첫 해부터 지긋지긋한 부상 악재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입단 첫 해 2022년 시범경기에서 수비 도중 오른손 손등 중수골 골절 부상을 당해 한 시즌을 통째로 재활로 보냈다. 2023년에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장시간 재활에 매달렸다. 1군에서 1경기 1타수 무안타로 데뷔전을 치렀고, 2군에서 11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치러진 연습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터뜨렸는데,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옆구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재활을 마치고, 4월초 퓨처스리그에서 2루타를 치고 3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손 중구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4개월 재활을 하고 2군에서 22경기 출장한 뒤 9월말 1군에 콜업됐다. 1군에서 보여준 것은 짧아지만 임팩트는 강했다. 6경기에서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1홈런으로 활약했다. 6경기에서 5차례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윤도현의 올해 목표는 간단하고 분명하다. 캠프에서 만난 그는 “몇 경기, 몇 안타 그런 기록적인 부분은 전혀 없고 매년 하는 말이지만 한 시즌을 부상없이 치르고 싶다. 내 약점들도 보고 싶고, 내가 어떤 선수인지 아직 나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건강하게 한 시즌을 풀로 마무리해 보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감독님께 가장 믿음이 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 하나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을 유틸리티로 준비시키고 있다. 윤도현은 1루를 빼고 유격수와 2루수, 3루수 수비를 모두 하고 있다. 이 감독은 "내야 수비는 다 준비시킨다. 윤도현은 대타나 대수비보다는 스타팅으로 뛰는 게 나은 유형의 선수라고 본다. 세 자리 가운데 아픈 선수가 나오면 그 자리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KIA 내야는 2루수 김선빈,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으로 탄탄하다. 내야 주전을 밀어내기 힘들다. 윤도현은 “너무 대단한 선배들이 많아서 그런 생각도 들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 자리를 잡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야구는 오래 하는 거고, 결국 나중에 보면 지금 여기 있는 선배님들과 형들이 함께 하는 게 저한테는 큰 자산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많이 배우는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경기 중 다쳤다고 해도, 그런 상황이 안 생기게끔 해야 했다. 앞으로 또 다치면 바보"라고 자책했다.
내야 백업 경쟁도 치열하다. 서건창, 변우혁, 홍종표, 김규성, 박민 등 공격과 수비에 제각각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 내야 백업 2자리를 놓고 경쟁이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서 결정된다.
윤도현은 “사실 잘하기 보다는 안 다쳐야겠다는 마음 하나 밖에 없는 것 같다. 작년에도 연습경기 잘해도 다치면 그만인 거니까 너무 무리하지 않고, 그리고 수비를 더 집중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지금 너무 건강하다. 또 건강하다고 막 하고 그러면 안 되지만 지금 몸 상태가 좋아 만족하면서 캠프를 보내고 있다”고 몸 상태를 언급하며 ““진짜 이제 앞으로 다치면 솔직히 바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부상이라는 것이 내 의지대로 막을 수 없는 불가항력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윤도현은 “그동안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 의지를 다지고 더 조심하면, 그동안 부상을 되돌려 봤을 때도 그런 상황이 안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마음잡고 할 것이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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