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2' 광주 금남로 가로지른 호랑이 구단에 시민들 열광
이범호 감독 "팬들 응원에 보답할 것"
"KIA의 이범호, 파워히터 이범호∼"
V12 타이거즈 페스타 세부정보
KIA 타이거즈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차량 시가행진)가 펼쳐지는 30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행사 시작 전부터 이범호 감독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행진 30분을 남겨놓고 시민들은 일찌감치 KIA 타이거즈 선수 유니폼과 응원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금남로 인도를 따라 긴 줄을 만들었다.
금남로5가역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탄 이층 버스가 군악대를 따라 서서히 출발하자 시민들의 시선은 일제히 버스에 집중됐다.
한 손에는 휴대전화를, 한 손으로는 선수에게 연신 손 인사를 건네며 금남로를 가로지르는 버스를 뒤따라가기 시작했다.
올 시즌 슈퍼스타 김도영 선수가 손으로 브이를 짓자 환호성을 내지르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웃음으로 화답하는 선수단을 보며 눈시울을 보이는 이도 있었다.
김선빈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온 김선영(35) 씨는 "작은 키 때문에 항상 저평가됐던 김선빈 선수가 당당하게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고, 이렇게 많은 시민 사이에서 축하받는 모습을 보니 괜히 감격스러운 기분이다"며 "앞으로도 KIA 타이거즈를 빛낼 최고의 타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여분간 금남로 1.2㎞를 따라 행진하다 기념행사가 열리는 5·18민주광장에서 버스가 멈추자 선수를 보기 위해 더 많은 인파가 더 몰려들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금남로와 충장로 상인들도 쉴 새 없이 몰려오는 손님 행렬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곤 했다.
금남로4가역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장모(49) 씨는 "KIA 우승 행사가 열린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나 사람들이 몰릴 줄 몰랐다"며 "혹시 몰라 직원 1명을 더 불렀는데도 주문이 쉴 새 없이 들어와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무수한 축하를 받으며 차량에서 내린 선수단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나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KIA 타이거즈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날씨가 쌀쌀해져서 걱정했는데 많은 광주시민들과 팬분들이 직접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KIA 타이거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9년 해태 타이거즈의 V5 축하 퍼레이드가 펼쳐진 후 광주 도심에서 우승 카퍼레이드가 열린 건 35년 만이다.
타이거즈에서만 3차례 우승한 '대투수' 양현종(36)에게도 카퍼레이드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양현종은 "항상 TV나 신문으로만 봤던 걸 내가 하니까 감격이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한 달 정도 지나서 걱정도 했는데 정말 말도 안 되게 많이 와주셨다. 그래서 너무 놀랐고 감사했다. 선수들끼리도 '우와'만 외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버스 앞에서 풍물놀이패 분들이 흥을 돋워 주셨는데 충장로에서 축제할 때의 그 느낌이라 우리가 이런 대우를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벅찼다"며 "우승하고 (한 달간) 아빠로서 삶을 살고 있었는데 우승 행사를 하니 이렇게 좋은 거였구나를 다시 느꼈다. 한 번 더 카퍼레이드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2024 KBO MVP 김도영(21)도 들뜨긴 마찬가지였다. 김도영은 "진짜 대박이었다. 그냥 그 생각밖에 안 난다. 너무 재미있었다. 솔직히 그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다. 선수들도 전부 놀랐다. 사진을 엄청나게 찍은 것 같다. 신기했다.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 2025년 다시 우승하고, 또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5경기에서 타율 0.588(17타수 10안타) 2루타 3개, 3루타 1개, 출루율 0.636, 2타점, 3득점으로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김선빈은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다. 1.2㎞라고 해서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천천히 갔다"며 "어떤 아저씨 팬분은 '(이)범호야 나 왔다'고 하길래 아는 분이냐고 감독님한테 물으니 아니라고 한다. 그렇게 팬들과 소통한 것도 처음이라 색달랐고 재미있었다. 또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V12 타이거즈 페스타의 세부정보 ]
1. 프로그램
2. 초대공연
3. 온라인 생중계
4. 감사선물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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