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해외축구

김민재, 21년 만에 챔스 새 역사 달성

토털 컨설턴트 2024. 11. 8. 20:44
반응형

'패스까지' 김민재 미쳤다! 21년 만에 챔스 새 역사 달성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런데도 본인은 아직 더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민재는 지난 7일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벤피카를 상대로 대회 리그 페이즈 4차전을 펼쳤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으로 나선 김민재는 철벽 수비 못지않게 패스 113회를 모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본분인 수비 지표부터 아주 좋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상 경합 성공률 100%(6/6), 태클 6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1회 등으로 후방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패스까지 탁월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전술의 공수 핵심이다.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으로 역할을 다 하는 김민재는 이날도 113번의 패스를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다. 짧든 길든 김민재의 발끝을 떠난 볼은 늘 동료에게 정확하게 전달됐다.

패스 113회 성공률 100%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이다. 2003-04시즌 이후 한 경기에서 실패 없이 나온 최다 패스로 남았다. 지난 20년 동안 단일 경기 최다 패스 100% 성공은 103회였다. 김민재는 이보다 10개를 더 시도하고도 모두 성공해 찬사를 이끌어냈다.

조슈아 키미히는 김민재를 가리켜 "시즌 초반에 이미 말했듯이 뒤에 많은 공간을 두고, 높은 곳에서 수비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우린 그들을 항상 도우려고 노력하지만, 둘 다 매우 빠르고 경합에서 강하다는 것이 좋은 일이다. 둘 다 상대와 경합할 때 매우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칭찬했다.

김민재의 애칭을 잘 알고 있다. 키미히는 특히 "김민재를 늘 괴물이라 생각했는데 그는 공을 다루는 면에서도 많은 발전을 했다. 감독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것을 실행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중요 상황에 김민재가 최후의 보루로 작동했다. 상대 의도를 먼저 읽고 차단하는 특유의 수비를 펼쳤다. 상대 크로스를 머리와 발로 완벽하게 걷어내기도 했다. 시작 6분 만에 벤피카의 역습을 스피드로 따라붙어 커버한 김민재는 18분에도 키렘 아르튀르크올루를 앞세워 카운터 어택을 시도하려는 상대를 무력화했다.

후반에도 김민재는 절대 뚫리지 않는 벽이었다. 상대 크로스를 머리와 발로 완벽하게 걷어냈다. 후반 21분 상황이 결정적이었다. 르로이 사네가 볼을 뺏기면서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반젤리스 파블리디스가 자신있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는데, 김민재가 끝까지 따라가 태클을 성공해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김민재의 투지가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도 깨웠다. 경기 내내 공격 주도권은 잡았지만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는데 김민재의 태클로 열기가 올랐고, 곧바로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 22분 사네가 올린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헤더골로 연결해 승리를 완성했다. 후반 27분에는 세계적인 공격수 앙헬 디 마리아와 경합에서 이겨 홈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독일 매체들도 앞다퉈 김민재를 칭찬하고 나섰다. 평소 김민재를 평가 절하하던 '빌트'는 "김민재가 결정적일 때 아주 단단했다"는 표현과 함께 최고 평점인 1점을 부여했다. '키커'는 평점 2점을 줬다. 뮌헨 선수 중 가장 높았다. 동시에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빌트'와 '키커'는 점수가 낮을수록 잘했다는 의미다.

김민재는 겸손하다. 그는 "이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바이에른 뮌헨에 잘 적응했다"며 "그래도 아직은 나폴리 시절에는 못 미친다"라고 더 나은 활약을 기대케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