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김민재' 또 한 골 막았다!
정우영 70분 활약
케인 멀티골 성공
분데스리가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정우영(25·우니온 베를린)이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같은 독일 무대를 누볐다.
뮌헨은 2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베를린에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뮌헨은 9경기 7승 2무 승점 23으로 분데스리가 단독 선두를 지켰다. 베를린은 4승 3무 2패 승점 15로 6위가 됐다.
김민재는 1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경기가 기울자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69분 만에 교체해줬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7%(106/109), 차단 1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공중볼 경합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 10점 만점에 7.5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베를린에서 선발 출전한 정우영은 김민재가 교체된 직후 벤치로 들어갔다. 정우영은 드리블 성공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3회, 기회 창출 2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정우영에 평점 7.2를 주며 호평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서고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2선을 구성했다. 주앙 팔리냐와 요슈아 키미히가 중원에 포진하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하파엘 게헤이루가 포백을 책임졌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정우영은 베를린의 3-4-2-1 진영에서 오른족 공격수를 맡았다. 수비 진영까지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베를린의 공격 활로를 뚫으려 애썼다.
홈팀 뮌헨의 맹공이 계속됐다. 전반 15분 만에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올리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의 파울을 유도했다. 주심은 수비 다리에 걸려 넘어지는 올리세를 보고 바로 페널티 지역에 손가락을 가리켰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37분에는 김민재가 결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사실상 한 골을 막은 것이나 다름없는 선방이었다.
전반 막바지에는 코망이 뮌헨의 추가 득점을 올렸다. 케인이 감각적으로 터치한 공을 몰고 가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전은 뮌헨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초반에도 뮌헨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케인이 6분 멀티골을 완성했다. 코망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발리 슈팅으로 꽂아 넣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세 골을 앞선 뮌헨은 계속 베를린의 골문을 두들겼다. 라인을 높게 올려 베를린을 압박했다. 김민재는 노련한 수비로 베를린으 공격진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뮌헨은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콤파니 감독은 승기가 기울자 후반 24분 만에 김민재를 교체해줬다. 올리세와 팔리냐도 벤치로 들어가고 레온 고레츠카, 르로이 사네, 에릭 다이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베를린도 정우영을 빼고 야닉 하베르를 넣었다.
두 팀 모두 교체 카드를 빠르게 소진했다. 뮌헨은 경기 종료까지 베를린을 압도했다. 추가 득점 없이 뮌헨의 3-0 승리로 끝났다.
[ 케인 또 멀티골, 9경기 11골로 선두 질주 ]
득점왕 2연패 도전의 강력한 경쟁자는?
해리 케인과 오마르 마르무시가 경기당 1골을 넘기는 엄청난 득점력으로 득점왕 경쟁 중이다.
바이에른의 여러 선수가 고루 활약한 경기에서 방점을 찍은 건 케인이었다. 케인은 2골 1도움으로 세 골에 모두 관여했다.
먼저 전반 15분 마이클 올리세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 케인의 킥은 오차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43분 환상적인 패스워크의 중심에 있던 케인이 알폰소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원터치로 수비 사이에 찔러넣는 어시스트를 보여줬다. 이를 킹슬리 코망이 마무리했다.
후반 6분 크로스를 케인이 받지 못하고 공이 흘렀는데, 코망이 헤딩으로 다시 내준 공을 케인이 악착같이 발을 대 마무리했다. 코망이 내준 공을 케인과 자말 무시알라 중 누구든 받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고 둘의 발이 거의 동시에 닿은 듯 보였다. 이때 케인은 공중에서 몸의 자세가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자기 골로 만드는 골잡이의 면모를 보여줬다.
2골 1도움을 올린 케인은 현재까지 9경기에서 무려 11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 공격 포인트 16개도 1위다. 케인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3경기 5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케인의 득점왕 레이스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공격수 마르무시다. 마르무시는 앞서 바이에른을 상대한 경기에서도 엄청난 개인기량으로 3-3 무승부를 이끌어낸 바 있고, 원래 지니고 있던 돌파력에 마무리까지 눈을 뜨면서 이번 시즌 세계적인 공격자원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마르무시는 바이에른보다 조금 앞서 치른 9라운드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가 보훔을 7-2로 대파할 때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마르무시는 10골 6도움으로 골은 케인보다 하나 적고, 도움은 케인보다 하나 많다.
이처럼 공격포인트 16개를 나란히 기록한 케인과 마르무시보다 더 뛰어난 공격수가 최근 있었을까? 한 명 있었다. 그건 케인이다. 지난 시즌 케인이 초반 9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17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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