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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LB 월드시리즈 5차전 다저스, 양키스 꺾고 승리, V8 달성

토털 컨설턴트 2024. 10. 3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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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다저스, 양키스 꺾고 월드시리즈 8번째 우승

시리즈 전적 4승 1패…5차전 0-5로 끌려가다가 7-6 대역전승

MVP 프리먼, WS 1∼4차전 연속 홈런 이어 5차전도 2타점 활약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20년 이후 4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를 제패했다.

다저스는 31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뉴욕 양키스와 WS 5차전에서 0-5로 끌려가다가 7-6으로 뒤집는 뒷심을 보여줘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WS 1∼3차전을 모두 잡은 뒤 전날 4차전을 내줬던 양키스는 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냈다.

다저스의 WS 우승은 1955년, 1959년, 1963년, 1965년, 1981년, 1988년, 2020년에 이어 이번이 8번째다.

다저스가 양키스를 상대로 WS 우승을 따낸 건 창단 첫 WS 우승을 이룬 1955년과 1963년, 1981년, 그리고 이번까지 4번째다.

2013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한 이래 올해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다저스는 작년까지 3번의 월드시리즈에서 2020년 딱 한 차례 우승했다.

올해는 43년 만에 성사된 오랜 라이벌 양키스를 상대로 우승 반지를 획득해 의미를 더했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2-3으로 끌려가다가 연장 10회말 프레디 프리먼이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차전과 3차전 모두 4-2로 승리해 3연승으로 WS 우승을 눈앞에 뒀던 다저스는 4차전에서 양키스 타선을 막지 못하고 4-11로 한 경기를 내줬다.

이날 5차전에서도 경기 초반 홈런 3방을 허용해 0-5로 끌려갔으나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줘 마지막에 우승 트로피와 입맞춤했다.

다저스는 선발 잭 플래허티가 1회말 에런 저지에게 2점 홈런을 맞고, 재즈 치점 주니어에게는 1점 홈런을 내주는 등 연속 타자 홈런으로 3점을 먼저 내줬다.

2회말에는 알렉스 버두고에게 1타점 적시타, 3회말에는 장칼로 스탠턴에게 솔로포를 맞고 0-5로 끌려갔다.

4회까지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에게 한 점도 얻지 못했던 다저스 타선은 5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단숨에 5점을 뽑았다.

5회초 다저스는 무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 쪽으로 평범한 뜬공을 쳤는데, 타구는 양키스 중견수 저지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저지의 실책 덕분에 무사 1, 2루를 만든 다저스는 후속 타자 윌 스미스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3루 악송구가 나와 무사 만루로 기회를 이었다.

개빈 럭스와 오타니 쇼헤이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 불이 꺼지는 듯했지만, 무키 베츠의 1루수 내야 땅볼 때 양키스 투수 콜이 1루에 커버를 들어오지 않아 내야 안타가 됐다.

공식 기록은 내야 안타지만, 콜의 명백한 실책성 플레이다.

다저스는 흔들리던 콜을 상대로 프레디 프리먼이 2타점 적시타, 테오 에르난데스가 2타점 2루타를 두들겨 극적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허무하게 경기 리드를 놓친 양키스는 전열을 정비해 6회말 1사 1, 3루에서 나온 스탠턴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6-5로 앞서갔다.

그러자 다저스는 8회초 단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개빈 럭스의 희생플라이로 6-6 동점을 이뤘다.

오타니가 포수 타격방해로 1루로 진루해 다시 1사 만루가 됐고, 베츠가 중견수 쪽으로 공을 띄워 3루에 있던 에드먼을 홈에 불렀다.

8회말 1사 후 저지에게 2루타, 치점에게 볼넷을 내줘 1, 2루 위기를 맞았던 다저스는 스탠턴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앤서니 리조도 삼진으로 묶어 WS 우승까지 아웃카운트 3개만 남겨뒀다.

7-6으로 앞선 채 9회말을 맞이한 다저스는 3차전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던 워커 뷸러를 마지막 투수로 선택했다.

뷸러는 볼피를 3루수 땅볼, 오스틴 웰스를 너클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 알렉스 버두고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마운드에서 동료들과 뒤엉켰다.

양키스는 이날 경기를 잡으면 WS 역사상 최초로 '1∼3차전 3연패 팀의 2연승' 사례를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줄줄이 실책을 저지르며 역전을 허용했고, 다저스 불펜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2009년 이후 15년 만에 WS 무대에 진출했던 양키스는 통산 28번째 WS 우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4홈런-12타점’ 프리먼, 별 중의 별 ‘월드시리즈 MVP’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미스터 옥토버’가 된 프레디 프리먼(35, LA 다저스)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정상.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놀라운 홈런포를 가동한 프리먼의 몫.

프리먼은 이번 월드시리즈 5경기에서 20타수 6안타(4홈런)로 타율 0.300과 4홈런 12타점 5득점, 출루율 0.363 OPS 1.363 등을 기록했다.

지난 1~4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때리며, 2021년 월드시리즈 5차전부터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기록이다.

프리먼은 가장 중요한 1차전 연장 10회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완벽한 출발을 보였고, 2~4차전에서도 모두 홈런포를 가동했다.

특히 최종전이 된 5차전 1-5로 뒤진 상황에서 완벽한 투구를 보이던 게릿 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때린 것은 백미.

비록 월드시리즈 전 경기 홈런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프리먼이 이번 가을에 보여준 지배력은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되고도 남았다.

또 이는 발목 부상을 딛고 나온 활약이라는 것. 프리먼은 정규시즌 막바지에 발목 부상을 당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부진했다.

이에 프리먼이 경기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프리먼은 월드시리즈 4홈런-12타점으로 모든 비판을 잠재우며 MVP에 올랐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이제는 정말 '다 가진 남자' 오타니

첫 PS 진출에 우승, WS 무대에서는 부상 여파로 고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정적인 한 가지만 꼽자면 '우승 반지'였다.

야구장에서도, 야구장 바깥에서도 거의 모든 것을 이룬 것처럼 보이는 오타니에게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만큼은 혼자 힘으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일이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0년 넘게 강팀으로 군림하는 다저스 동료와 함께한 첫해, 오타니는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로 쉽게 반지를 얻었다.

2018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에도 못 가봤던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첫해 우승 트로피와 입맞춤했다.

사실 월드시리즈에서 오타니의 활약상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5경기 모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율 0.105(19타수 2안타)에 그쳤고, 타점 역시 하나도 없었다.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어깨를 다쳤고, 그 여파인지 정규시즌 때 보여준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찾아보긴 힘들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고, 5차전에서 시리즈가 끝난 뒤 동료들과 함께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가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가을야구 활약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도, 오타니의 정규시즌은 온갖 '역사'로 가득했다.

아시아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타점(130)과 통산 최다 홈런(225개) 기록을 곁들였다.

무엇보다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해 그의 이름은 야구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됐다.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과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50홈런-50도루까지 숱한 영광을 누린 오타니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올해 초 다나카 마미코와 결혼해 가정을 꾸린 그는 부푼 가슴을 안고 서울 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서울 시리즈가 한창 진행 중이던 가운데, 전속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스캔들이 터졌다.

조사 결과 오타니는 피해자인 것으로 드러나 불법 도박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벗었지만, 배신감으로 한동안 힘들어했다.

이러한 아픔까지 모두 극복한 그는 2024년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올해는 타자에만 전념했던 오타니는 이번 겨울에는 철저하게 준비해서 내년에는 투수까지 겸업한다는 계획이다.

홈런까지 좋았는데…‘빅이닝’ 빌미된 ‘캡틴 양키스’ 저지의 실책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했다. 뉴욕 양키스 주장 에런 저지가 기다렸던 이번 WS 첫 홈런을 뽑아내며 양키스가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저지는 치명적인 실책으로 다저스에 빅이닝의 빌미를 제공했다.

1회부터 양키스는 WS를 이어가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특히 4차전까지 15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저지가 이번 시리즈 첫 홈런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저지는 0-0으로 맞선 1회 1사 1루에서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양키스 흐름은 이어졌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재즈 치좀 주니어 역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양키스는 3-0으로 앞서갔다. 2회와 3회에 1점씩을 뽑아내며 5-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양키스는 실책에 무너졌다.

저지는 5회초 무사 1루에서 다저스 토미 에드먼의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를 저지가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무사 1, 2루에서 윌 스미스의 유격수 땅볼을 앤서니 볼피가 악송구를 저지르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은 개빈 럭스와 오타니 쇼헤이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다. 다음 타석에선 무키 베츠 때도 실수는 이어졌다. 베츠가 1루 내야 땅볼을 쳤는데 이번엔 콜의 1루 베이스 커버가 늦어 내야안타로 기록했다.

콜은 결국 프레디 프리먼의 2타점 적시타와 테오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를 연속으로 내줬다. 양키스는 6회 1사 1,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6-5 리드를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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