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김혜성·강백호 신분조회
김혜성은 키움 구단 동의 얻어 포스팅으로 MLB 진출 노려
강백호는 진출의사 없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다재다능한 내야수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과 왼손 거포 강백호(25·kt wiz)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김혜성, 강백호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받고, '해당 선수는 각각 키움과 kt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국외 진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는 미국이나 일본프로야구 구단의 신분 조회를 요청받아야 공식 접촉이 가능하다.
신분 조회가 실제 영입 제의로 이어지지 않을 때도 있지만, 김혜성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MLB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이번 신분 조회의 의미는 작지 않다.
강백호도 아직 미국 진출을 위해 구체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MLB가 주목하는 선수다.
김혜성은 이미 키움 구단이 MLB 진출 추진을 허락했다.
아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추지 못한 강백호는 kt 구단이 동의해야 MLB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
kt 구단은 "강백호가 구단에 MLB 진출 도전에 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김혜성의 신분 조회가 눈길을 끈다.
일찌감치 MLB 진출의 꿈을 내비쳤던 김혜성은 소속팀 키움의 동의를 받았고, 지난 6월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2차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올렸다.
2022년부터 KBO리그에서 손꼽는 내야수로 자리매김한 김혜성은 올해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1로 활약했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수비 능력까지 갖춘 터라, 여러 MLB 스카우트가 한국을 찾아 김혜성을 유심히 관찰했다.
키움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했던 강정호를 시작으로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김하성,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천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한 이정후 등 빅리거를 꾸준히 배출했다.
김혜성도 빅리그 진출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 “강백호와 美 도전 의논 없었다” MLB 신분조회 요청 받은 강백호, 韓 잔류 가능성 높다?]
kt 관계자는 “강백호와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강백호의 에이전트 측도 같은 입장이라 밝혔다. 강백호가 내년에도 kt에서 뛸 것이라 했다”며 kt 구단과 강백호 사이에서 해외진출에 대한 의논은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고를 졸업한 강백호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됐다. 데뷔 시즌 138경기에서 29홈런 84타점 108득점 타율 0.290 출루율 0.356 장타율 0.524 OPS(출루율+장타율) 0.880을 기록 하며 화려하게 커리어를 시작했다. 신인왕을 석권한 강백호에게 ‘천재타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후에도 3할 타율을 유지했던 강백호는 2021시즌 16홈런 102타점 76득점 타율 0.347 출루율 0.450 장타율 0.521 OPS 0.871을 기록하며 kt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부상과 부진에 기량을 유지하지 못했다. 2022시즌 62경기 출전에 그쳤다. 6홈런 29타점 24득점 타율 0.245 출루율 0.312 장타율 0.371 OPS 0.683에 그쳤다. 2023시즌을 앞두고 연봉 협상 과정에서 구단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강백호는 스프링캠프 직전 도장을 찍었다. 그해 강백호는 71경기 8홈런 39타점 32득점 타율 0.265 출루율 0.347 장타율 0.416 OPS 0.763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2024시즌 강백호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포수로 출전하기 시작하면서 타격도 원래 기량을 찾기 시작했다. 강백호는 올해 144경기에서 26홈런 96타점 92득점 타율 0.289 출루율 0.360 장타율 0.480 OPS 0.840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상태지만, 강백호는 아직 kt 구단과 에이전트 어느 쪽과도 해외 진출 여부를 논의하지 않았다. 사실 메이저리그 신분 조회 요청이 미국 진출을 보장하지 않는다. 계약 여부를 떠나 해당 선수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신분 조회 요청이 가능하다.
아직 강백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강백호는 현재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일원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만약 강백호가 훈련을 마친 후 입장이 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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