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최종 소식
우승 장유빈
우승 상금 2억원 추가해 시즌 상금 10억원 벽 깨
상금랭킹 1위·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연장 1차전서 중거리 버디 잡아 장희민 제쳐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두며 대상은 물론 상금왕까지 다관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장유빈은 13일 부산시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 파인·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마지막날 2002년생 동갑내기 장희민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장유빈은 지난 7월 군산CC오픈에 이어 승수를 추가하며 대상 포인트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아마추어 시절인 2023년 군산CC 오픈을 포함하면 K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었다.
또한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아 김민규를 제치고 시즌 상금 1위(10억361만원)에 올라서며 KPGA 투어 역대 처음으로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장유빈은 장희민과 1∼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5타로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포효했다.
이번 대회 내내 공동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고 일궈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순간이었다.
5명의 공동 선수 그룹에서 경기를 시작한 장유빈과 장희민은 8번 홀까지 나란히 버디 3개를 잡아 2명의 공동 선두로 앞서 나갔다.
같은 조에서 접전을 벌이다 먼저 치고 나간 것은 장유빈이었다.
장유빈은 9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홀아웃하며 버디를 잡아내 파에 그친 장희민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11번 홀(파4)에서는 장유빈의 실수가 나왔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워터해저드에 빠져 1벌타를 받았고, 네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 8m가 넘는 거리의 퍼트를 넣어 보기로 막아냈다.
이 홀에서 장희민도 1타를 잃어 장유빈의 1타차 단독 선두는 유지됐다.
이후 장유빈에 2타차까지 뒤졌던 장희민은 15번 홀(파5)과 16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동타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남은 2개 홀에서도 파를 적어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마지막 조의 경기가 끝난 뒤 18번 홀(파4)에서 연장전을 치렀고, 우승컵은 장유빈에게 돌아갔다.
이정환과 문도엽, 조우영, 박성준(이상 합계 8언더파 276타)도 장유빈을 추격했지만, 한 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들어가지 못하고 공동 3위에 올랐다.
[ 장유빈 우승 소감 ]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달성해 꿈만 같아요”
“한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
KPGA 금자탑도 세워 뿌듯”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결국 이뤄내 꿈만 같습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역대 최초 한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라는 '금자탑'도 세워 뿌듯합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골프 선수가 되겠습니다.”
"벌타 후 친 샷이 오른쪽으로 향해 '망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공을 발견해 내게 운이 따라준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시즌에도 후회없이 플레이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
“대회 전에 와이어 투 와이어 한 번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캐디형이랑 장난처럼 얘기를 나눴었는데 진짜 해냈다”며 “정규 18번홀에서 짧은 파 퍼트 때 굉장히 많이 떨렸다. 안 좋은 생각(쇼트 퍼트를 못 넣어 우승 놓쳤던 기억)이 많이 나기도 했는데 이겨내려고 했고, 이겨냈더니 우승으로 이어졌다”
“3라운드 막판 티샷 때 갤러리의 휴대폰 소음 탓에 미스 샷을 하고 1타를 잃기도 했지만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해 모든 것을 다 이겨냈다”
[ 176m 홀인원 쾅 옥태훈, 6000만원 상당 차량 주인공 ]
13일 부산오픈 13번홀 홀인원 기록
옥태훈이 KPGA(한국프로골프)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최종라운드에서 큰 선물을 받았다.
옥태훈은 13일 부산 기장 아시아드CC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13번홀(파3·176m)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인코스 출발, 12번홀(파4) 버디를 낚은 옥태훈은 이어진 13번홀에서 짜릿한 홀인원을 달성했다.
이 샷으로 옥태훈은 이번 대회 13번홀 홀인원 부상으로 걸린 6000만원 이상 상당의 수입차 주인이 됐다. 이번 대회 내내 출전 선수들의 눈길을 끌었던 차량.
옥태훈은 이번 대회 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7위, 상금순위 9위, 평균타수 9위를 기록 중이었다. KPGA투어 첫승과 아직 연이 없었던 가운데, 이번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이븐파로 우승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멋진 샷으로 의미 있는 선물을 받게 됐다.
"KPGA 메이저급 대회로 키우겠다"… 박정삼 백송홀딩스 회장의 약속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상징적인 대회를 만들고 싶었다"
3년 전 박정삼 백송홀딩스 회장의 포부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이 지난 10일부터 부산 기장 아시아드CC에서 진행 중이다. 2022년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첫 대회는 아시아드CC 부산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지난해부터 대회명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으로 대회명이 바뀌었다. 부산에서 열리는 유일한 남녀 투어 대회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박정삼 백송홀딩스 회장은 "부산에서 계속 사업을 해온 만큼 부산 시민과 함께 하는 상징적인 대회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부산오픈이라는 이름도 붙였다"고 설명했다.
다소 의외의 선택을 했다. 한국의 경우 남자 투어가 여자 투어에 비해 인기가 낮은 게 현실이다. 박정삼 회장은 "KPGA 투어 대회 개최를 결정했을 때 주변의 반대와 만류가 심했다"면서 "김도형 아시아드CC 대표의 적극적인 제안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털어놨다.
"남자 선수들의 시원하고 박력 있는 플레이를 볼 때마다 통쾌, 상쾌함을 느낀다"는 박정삼 회장은 "우리 회사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땅을 찾아 개발해 가치를 끌어 올리는 도전적인 회사다"면서 "우리의 남자골프에 대한 도전이 KPGA 투어의 가치를 끌어 올리는데 힘이 되고 싶었다"고 대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홍보 및 마케팅 효과도 무시할 순 없다. 이번 대회 개최 기간 동안 백송홀딩스는 다음 달 예정된 해운대 아파트 '르엘 리버파크 센텀' 견본 주택 공개를 앞두고 분양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이엔드 주거 상품인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지하 6층에서 최고층 67층으로 공동주택 총 2070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박정삼 회장의 골프 사랑도 대회 개최 결정에 한 몫했다. 박정삼 회장은 구력 20년 이상의 골프 마니아다. 1주일에 1회 이상 라운드를 즐긴다.
골프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 박정삼 회장은 이 대회 뿐 아니라 백송홀딩스와 함께하는 파크골프 대회도 개최하는 등 부산 지역 골프 발전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정삼 회장의 포부처럼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은 해가 갈수록 부울경 골프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는 나흘 동안 2만5000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올해 역시 대회 기간 내내 남자 프로 골퍼들의 멋진 샷 대결에 갤러리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고 있다.
박정삼 회장도 대회 기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현장을 지켰다. 가장 먼저 골프장에 도착해 실무자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정삼 회장은 "제가 솔선수범해야 팬들이 보고 즐거워하는 대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가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즐기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KPGA 투어 발전을 위해 이 대회의 지속적인 개최도 약속했다. 박정삼 회장은 "후원 규모를 메이저급으로 늘리고 싶다"면서 "대회 개최를 통해 부산을 알리는 역할을 계속 하고 싶고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인의 소명을 다 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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