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 & 장유빈 골프의 감동 선사
함정우, 월드 클래스급 팬 서비스로 골프 꿈나무에게 감동 선사
물샷 투혼 장유빈에 쏟아진 박수
[ 함정우, 월드 클래스급 팬 서비스 ]
대한민국 남자 골프의 새로운 전설이 될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가 특급 팬 서비스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6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함정우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대회를 마친 후, 자신의 중요한 클럽 중 하나인 '웨지'를 한 꿈나무에게 선물하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 특별한 순간은 방송을 통해 중계됐고, 현장에 있던 갤러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골프 선수들이 사용 중인 클럽을 팬이나 꿈나무에게 선물하는 장면은 그리 흔치 않다. 특히 웨지 클럽은 선수의 느낌과 거리 감각을 크게 좌우하는 중요한 도구다.
함정우가 선물한 클럽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그가 직접 사용하던 필수 장비로, 선수의 손에 익은 도구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많은 골프 팬들은 이러한 클럽을 통해 선수의 경험과 기술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싶어 하기에, 이런 퍼포먼스는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들어 준다.
골프 선수들은 보통 웨지 클럽을 자주 교체한다. 클럽 헤드는 시간이 지나면 마모되고 스핀을 주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웨지 클럽은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선수에게는 경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도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정우는 꿈나무 학생에게 이 귀중한 웨지 클럽을 흔쾌히 선물하며, 팬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보여줬다. 이 장면은 그 어떤 값진 선물보다 더 큰 감동을 주었고, 해당 꿈나무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맞이했을 것이다.
미국 프로 농구 NBA나 미국 프로 야구 MLB에서는 종종 스타들이 꿈나무들에게 자신이 사용한 운동화나 의류를 선물하는 장면이 연출되곤 한다. 그러나 한국 스포츠에서는 자신의 성적과 직결되는 장비를 팬에게 선물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주로 사인회나 사진 촬영으로 팬 서비스를 대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기에 함정우의 웨지 클럽 선물은 그만큼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함정우는 이런 팬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경기 성적보다도 팬들과의 교감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웨지 클럽을 선물받은 꿈나무는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과 함박웃음을 연거푸 지었고, 이 장면은 옆에 있던 친구들까지도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 감동적인 퍼포먼스는 함정우의 따뜻한 팬 사랑과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잘 보여주는 예였다.
비록 한국 남자 골프는 여자 골프에 비해 아직은 대중적 인지도나 환경에서 열악한 부분이 있지만, 이러한 선수들의 팬 사랑과 감동적인 장면은 그 이상으로 커다란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함정우와 같은 월드 클래스급 팬 서비스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한국 남자 골프가 더 큰 발전을 이루는 데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함정우의 이번 퍼포먼스는 한국 골프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팬들과 선수 사이의 교감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 것이다. 팬들이 이러한 감동적인 순간을 기억하며 함정우와 한국 남자 골프를 지지하는 한, 한국 골프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함정우의 따뜻한 마음과 진정한 스포츠맨십에 다시 한번 감사하며, 앞으로도 팬들과 선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골프의 멋진 순간들이 계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 ‘물샷 투혼’ 장유빈에 쏟아진 박수 ]
최경주 “장타에 시원한 경기 PGA 재목”
장유빈(22)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남다른 장타로 이미 잘 알려진 그는 대회 마지막 날 갖가지 화제를 쏟아냈다.
첫 무대는 11번홀. 333m 파4홀에서 그는 과감한 스윙으로 원 온에 성공했다. 내리막 등을 감안하면 290m가량 공을 날렸다. 뒤질세라 바로 이어서 티샷을 한 김민규(23)도 원 온을 작렬하면서 갤러리들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장유빈은 홀까지 12m 거리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3퍼트를 하면서 파 세이브에 그쳤다. 장유빈은 선두 이수민에게 1타 차이로 뒤지는 것을 알았다.
두 번째 무대는 마지막 18번홀(파5·553m). 장유빈은 이수민에게 1타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연장전까지 가려면 이수민 성적에 따라 다르지만 버디나 이글이 필요한 상황. 혼신을 다한 드라이버 샷이 314m를 날아갔지만 왼쪽 페널티 구역 물에 빠지고 말았다. 날아가는 공을 향해 “컷(cut·오른쪽으로 휘라는 의미)”이라면서 외쳐봤지만 통하지 않았다. 공은 물 위에 둥둥 떠 있었다. 벌타를 받고 공을 빼낼 것인가 고민하던 그는 고민 끝에 벌타 없이 물에 잠긴 공을 그대로 치기로 했다. 경기 위원에게 공 주변에 바위나 돌이 있는지 확인해도 좋은지 묻고 허락을 받았다. 그는 경기 후 “공이 물에 잠겨 있긴 하지만 살짝 보이는 위치에 있었다. 공이 놓인 자리가 좋지 않아 물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지 자신은 없었지만, 벌타를 받고 드롭을 한다고 해도 위치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52도 웨지로 물에 잠긴 공을 치자 크게 물보라가 일었다. 공은 18m 앞 러프에 떨어졌다. 기대만큼 좋은 결과는 아니었지만, 물에서 나온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방송으로 이 장면을 지켜보던 해설자는 “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후 장유빈은 5번 아이언으로 세 번째 샷을 해 페어웨이로 179m를 보내고 나서, 59m 웨지 샷을 홀 1m에 붙여 파를 잡았다. 우승자 이수민도 파를 지키면서 결국 1타차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우승은 못 했지만, 그 샷 덕분에 단독 2위 자리는 지킬 수 있었다”면서 만족했다.
장유빈은 한국 골프의 미래로 불린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군산 CC오픈에서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한 데 이어 올해는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일궈내며 2연패를 차지했다. 올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며 평균 드라이브 샷 312.65야드로 장타 부문 1위도 지키고 있다. 드라이버로 마음먹고 치면 350야드(320m) 전후를 보낸다고 한다. 1·2라운드를 장유빈과 같은 조에서 경기했던 최경주(54)는 “경기 속도가 빠르고, 장타 능력에 페이드 샷을 수준 높게 구사한다는 점에서 PGA투어에서도 성공할 재목”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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