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소식
우승 이수민, 통산 5승 기록
준우승 장유빈, 3위 김민규
한때 골프 천재 소년으로 불렸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과 상금왕을 지냈던 이수민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수민은 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5천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장유빈을 1타차로 제친 이수민은 지난 2020년 4월 KPGA 오픈 제패 이후 4년 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그는 KPGA 투어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다.
2021년 4월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고 2022년 10월 제대한 지 2년 만이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이수민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 각별한 인연도 과시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2018년 준우승에 이어 2019년에 우승했고, 작년에는 지독한 부진 속에서도 공동 16위에 올랐다.
올해 이수민은 톱10 진입은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공동 9위 한 번밖에 없었고 상금랭킹 48위(9천166만원)에 머무는 등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었지만,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우승 상금 2억5천만원을 받은 이수민은 10위권으로 올라왔다.
장유빈, 김홍택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이수민은 1, 2번 홀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는 듯했다.
그러나 4, 5, 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8번 홀(파3)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수민은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추격한 장유빈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11번 홀(파4) 버디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수민은 13번 홀(파4) 버디로 2타차로 달아났고 15번 홀(파4) 버디로 3타차까지 벌렸다.
추격하던 장유빈이 15번 홀(파4)에서 1타를 줄이고 이수민은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1타차로 쫓겼다.
살얼음 승부는 18번 홀(파5)에서 결판났다.
이수민은 티샷한 볼이 러프가 간 바람에 4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2m 파퍼트를 집어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따라오던 장유빈은 페널티 구역에 떨어진 볼을 쳐내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1타차를 좁히지 못하고 1타차 준우승(8언더파 282타)에 만족해야 했다.
이븐파 72타를 친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지켰다.
1언더파 71타를 친 김민규는 3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하면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5언더파 67타를 친 고인성과 4타를 줄인 조우영, 1언더파를 적어낸 전가람이 공동 4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장유빈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김홍택은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7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함정우는 공동 9위(4언더파 284타)로 체면은 지켰다.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던 대회 호스트 겸 선수 최경주는 이븐파 72타를 적어낸 끝에 공동 36위(6오버파 294타)로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 이수민 우승 소감 ]
"특별한 대회에서 다시 우승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초반 연속 보기로 시작하면서 샷이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었지만, 경기 운영에 집중하면서 점차 샷 감각을 되찾았다"
또한 "군 전역 후 경기력이 좋지 않았으나,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대회 우승 직감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샷이 흔들리면서 힘들었다. 18번 홀(파5)에서 어려운 슬라이스 파 퍼트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졌다"
[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37위 마감 ]
최상의 샷감 살려 PGA투어 도전 멈추지 않을 것
“아쉽지만 나흘 중 오늘이 가장 맘에 들었다. 작년보다 훨씬 좋아진 후배들을 보면서 기쁜 한 주를 보냈다.”
5개월만에 KPGA투어에 출전한 최경주(54·SK텔레콤)가 나흘간의 대회를 마무리 하면서 아쉬움과 보람이 교차된 감정을 토로했다.
최경주는 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72)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 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4개씩 주고 받아 나흘간 베스트인 이븐파를 쳤다.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최경주가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2011년에 창설했다.
올해는 ‘선수를 위한 대회’라는 컨셉트에 걸맞게 참가비에서 가족 식사에 이르기까지 출전 선수들을 위한 최대 지원을 했다. 또 고향 완도 특산물인 전복을 식사와 함께 내놓아 찬사를 받기도 했다.
최경주는 대회를 마친 뒤 “재능이 좋은 후배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다만 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워낙 멀리 치니까 예전하고는 다른 경기를 한다. 그런 점에서 기쁜 한 주간을 보냈다”고 후배들을 치켜 세웠다.
최경주는 그 중에서도 장유빈 (22·신한금융그룹)이 눈에 들어 왔다고 했다. 그는 “유빈이는 플레이가 빠르고 몸이 좋다. 게다가 페이드를 잘 친다”면서 “쇼트 게임과 퍼트는 현장에서 익히면 된다. 조금씩 성장해 큰 무대로 나갔을 때 전혀 딸리지 않는다. 굉장히 흐뭇했다. 잘 성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엄지척을 했다.
최경주는 자신의 PGA투어 도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최경주는 “기회가 되면 지금의 샷으로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내년 초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 출전을 주최측과 타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은 컷을 많이 쳐서 날리는 샷이었다. 지금은 그런 샷이 안나온다. 거리는 안나지만 아이언샷은 전성기 때와 똑 같이 친다. 예전하고 많이 다르다”라며 “바람에 공이 날리지 않고 예전보다 좋아졌다.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 챔피언스투어 일정과 겹치더라도 PGA투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PGA대회에 출전하겠다”고 했다.
최경주는 자신이 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소기의 목적을 거두기위해서는 드라이버 비거리를 현재보다 15야드 정도 늘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PGA투어는 500야드와 510야드 파4홀이 전후반 1개씩, 480~490야드 파4홀이 전후반 2개씩 있다”면서 “몸 아프지 않게 잘 만들어 준비하겠다. 현재 4번 5번 사이 협착증이 있다. 그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근육이 뭉쳐 턴이 잘안된다. 협착 부분 인대를 강화하기 위해 자생한방병원의 도움으로 침 치료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 코스 세팅에 대한 자신의 속내도 밝혔다. 최경주는 호스트로서 경기위원회, 클럽측과 긴밀한 협조로 사실상 이번 대회 코스 디렉터 역할을 했다.
그는 “이번 대회 코스 세팅을 통해 후배들이 인내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중지는 러프도 볼이 놓인 상황에 따라 샷이 달라진다”면서 “페어웨이 키핑 능력,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배웠으면 한다”고 자신의 바램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페럼클럽 러프는 US오픈보다 짧지 않다. US오픈 러프는 촘촘하고 볼이 가라 앉는다. 반면 중지는 볼이 살포시 떠있다”면서 “따라서 거기에 맞는 샷 메이킹을 할 수 있도록 샷을 연마해야 한다. 아이언샷을 더 잘치는 선수가 배출되면 어떤 코스에 가더라도 성적을 낼 것이다. 그런 점에서 후배들이 이번 대회 코스에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고 했다.
최경주는 마지막으로 “올 한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하나님 은혜로 밖에 말 할 수 없다”면서 “받은 만큼 좋은 일 많이 하면서 올 한 해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 조우영의 화려한 복귀...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다시 빛나다 ]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이 6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자신의 23번째 생일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조우영은 오랜 슬럼프를 극복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조우영은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오늘이 생일인데,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좋은 흐름을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가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를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그의 기량이 다시 최고조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조우영은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첫 승을 거두며 차세대 골프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프로 신분으로 첫 시즌을 치르며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시즌 중반 이후 퍼팅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조우영은 "샷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퍼트가 좋지 못해 스코어를 내기 어려웠다. 퍼터를 교체한 후 퍼팅 감각이 되살아났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대회에서 그의 퍼팅 감각이 다시 살아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조우영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은 경기 후 깜짝 케이크 선물을 준비했고, 그는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놀랐고 감동받았다. 항상 나를 응원해 주는 가족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다시 활기를 찾은 조우영은 "남은 시즌에 집중하며 자신감을 되찾아 내년을 잘 준비하겠다"며, 한층 더 성숙한 골프를 예고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조우영의 경기력은 다가오는 대회들에서 그가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 최경주, 한국 골프의 미래를 밝히다 ]
현대해상 인비테이셔널의 '감동과 헌신'
최경주(54·SK텔레콤)는 한국 남자 골프의 선구자로서, 그의 이름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린 선수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를 존경하며 그의 뒤를 이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꿈을 꾸고 있다. 그중에서도 남자 골프 선수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최경주는 단순한 스포츠 스타를 넘어선 영감과 희망의 상징이다.
이런 최경주 선수가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창설한 대회가 바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한국 남자 골프의 기량 발전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된 대회로, 선수들과 갤러리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총상금 12억 5천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진행되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회의 특징은 출전 선수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대회 참가비가 전 선수들에게 지원될 뿐만 아니라, 컷 통과 이후 61위 이하의 선수들에게도 균등하게 예비 상금이 지급된다. 이는 상위권 선수들뿐만 아니라 중하위권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며,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대회는 선수들을 위한 배려뿐만 아니라 갤러리를 위한 편의 제공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대회 기간 동안 수시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통해 갤러리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고, 다양한 경품 행사도 준비해 갤러리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무료로 제공된 치즈 빵이다. 주최 측은 대회 기간 동안 모든 갤러리에게 현대해상의 이니셜이 새겨진 치즈 빵을 무료로 제공하며, 관람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번 대회는 최경주 선수의 깊은 애정과 열정이 곳곳에 묻어난다. 3라운드를 마친 후 그는 갤러리들을 위해 특별한 팬 사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경주는 성심껏 사인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팬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팬들과의 만남을 기꺼이 즐긴 최경주는 "멀리서 와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경주 선수는 단지 대회 개최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한국 골프의 미래를 위해 꾸준히 헌신해 왔다. 2007년에 창립한 최경주 재단은 17년 동안 골프 꿈나무들을 지원하며, 한국 골프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재단 소속 꿈나무 선수들은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으며, "최경주 선수처럼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경주 재단의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한국 골프의 기량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단순한 대회를 넘어 한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역들을 양성하는 중요한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대회의 우승 트로피가 누구의 손에 들어갈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최경주와 주최사인 현대해상은 한국 골프에 미친 영향력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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