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잔치 기대' KIA의 남은 7경기, 김도영·양현종·정해영의 시간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를 앞둔 양현종
구원왕에 도전하는 마무리 정해영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KIA 타이거즈가 남은 7경기에서 기록 잔치를 노린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KIA는 2024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둔 상황. 이제 잔여 경기에서는 KIA 선수들의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에 도전한다. 17일 기준 홈런 37개, 도루 39개를 기록한 그는 40홈런-40도루까지 홈런 3개, 도루 1개를 남겼다.
KBO리그 역사상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NC 다이노스에서 뛴 에릭 테임즈가 유일하다. 그는 2015년 홈런 47개와 도루 40개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는 단 한 명도 40홈런-4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범호 KIA 감독이 김도영의 위대한 도전에 힘을 보탠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타석에 더 자주 들어서도록 타순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경기나 남기고 1위를 확정할 만큼 선수들의 기록을 챙겨줄 여유가 있다.
김도영은 홈런 40개를 치면 기록 하나를 추가로 달성한다.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가 남긴 역대 타이거즈 타자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룬다. 현재 37개로 2009년 김상현(36개)을 넘어 역대 타이거즈 국내 타자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상태다.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를 앞둔 양현종
마운드에서는 대들보 양현종이 KBO리그 최초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라는 금자탑을 눈앞에 뒀다. 다음 등판에서 3⅔이닝만 더 던지면 된다.
양현종은 171⅓이닝을 소화한 2014년부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2021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투수진 최고참이 됐지만, 여전히 가장 든든한 대들보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30대 후반의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와 '좌완 트로이카'를 이루는 양현종은 이 중에서도 올해 가장 꾸준한 성적을 냈다.
시즌 내내 팀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음에도 로테이션을 묵묵히 지킨 그는 28경기에 등판해 11승을 올렸다. 반면 류현진과 김광현은 잦은 부침을 겪었다.
구원왕에 도전하는 마무리 정해영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26년 만의 타이거즈 구원왕을 예약했다. 30세이브를 수확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27세이브)과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올해 정해영은 2021년 마무리 보직을 맡은 이래 통산 세 번째로 한 시즌 30세이브를 작성했다. 여기에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 신기록까지 세우는 등 리그 대표 소방수로 성장했다.
남은 경기에서 세이브를 더 쌓으며 이 부문 1위를 지키면 타이거즈 선수로는 1998년 임창용 이후 26년 만에 구원왕으로 등극한다.
KIA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만난 뒤 광주로 내려가 21일 NC 다이노스, 23~24일 삼성,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격돌한다. 이어 27일 한화 이글스, 28일 롯데와의 방문 2연전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세 선수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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