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 롯데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소식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열 아홉번 째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최종 4라운드에서 커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를 기록, 장수연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제쳤습니다.
한국 선수 최종 기록
공동 2위 전인지, 장수연 : 17언더파
6위 유소연 : 15언더파
공동 11위 신지은,박인비 11언더파
공동 16위 허미정, 김인경 10언더파
공동 23위 박성현, 김효주 9언더파
공동 30위 최혜진 8언더파
선두 장수연에 3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커는 4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기록했지만 최종 라운드 초반은 출발이 더뎠습니다. 그 사이 장수연이 2타를 줄이면서 한 때 두 선수의 차이는 5타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5번 홀부터 흐름이 달라졌습니다. 파 5홀인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커는 6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했습니다. 장수연은 6번 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이 홀을 2m 정도 지나가면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 둘의 격차는 순식간에 2타 차로 좁혀졌습니다.
8번 홀(파3)에서 장수연이 어프로치 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10개 홀을 남기고 커와 장수연은 공동 선두가 됐습니다.
12번 홀까지 공동 선두로 팽팽했던 경기는 13번 홀부터 추가 기울어졌습니다. LPGA투어 통산 18승(메이저 2승 포함)을 거둔 커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타수 차를 벌렸습니다.
파5 홀인 13, 14번 홀 연속 버디를 잡은 커는 15번 홀(파4)에서도 2.5m 버디를 추가해 20언더파로 올라섰습니다. 장수연은 파 5,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17언더파가 됐고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경기는 끝났습니다.
2015년 11월 CME 투어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의 우승입니다. 1977년생으로 1997년 LPGA투어에 데뷔한 투어 21년차인 커는 만 39세의 나이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커는 이번 대회 2라운드 10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이후 44홀 동안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3라운드에서는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인 10언더파를 몰아쳤습니다. 커의 최종 스코어는 20언더파는 2013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기록을 1타 줄인 새로운 기록입니다.
장수연을 비롯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전인지 등이 17언더파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랭킹 2위 유소연은 15언더파 5위,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4언더파 공동 7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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