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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프리뷰
김세영(27ㆍ미래에셋)과 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퀸'을 다투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격전지는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장이다. 세미 회원제, 골드와 블랙코스 등 36홀 규모다.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이 설계해 22년 전인 1998년 오픈했다. 1976년 프로로 전향해 '최고(最古)의 메이저' 디오픈 2승 등 세계랭킹 1위를 331주나 차지한 선수다.
현역 시절 '위대한 백상어(The great white shark)'로 불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승, 유러피언투어 14승 등 프로 통산 88승을 수확한 '호주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은퇴 이후 의류와 인테리어 디자인, 부동산, 사모펀드, 골프 코스 디자인 등에 전념하고 있다. 1987년 설립한 그렉 노먼 골프 코스 디자인은 전 세계에 100개 이상의 코스를 만들었다.
티뷰론은 노먼이 2001년부터 주최한 PGA투어 오프 시즌 이벤트 QBE 슛아웃(QBE Shootout) 개최지로도 유명하다. 초창기에는 노먼의 별명을 따서 샤크 슛아웃으로 불렸다. 정상급 선수 24명이 2인1조 12개 팀으로 경기하는 형식이다. 지난 14일 끝난 올해 대회는 해리스 잉글리시-맷 쿠처(이상 미국) 조가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89만5000달러(9억7000만원)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매거진이 선정하는 플로리다주 '톱 20' 단골손님이다. 2006년 맞춤형 세그웨이 골프 카트(Segway golf carts)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은 2013년 유치했다. 코스는 파72, 6556야드로 세팅됐다. 전장이 길지 않아 장타자에게 유리한 골프장이다. 2014년부터 약 500그루의 나무를 제거했다. 러프가 거의 없어 페어웨이 안착이 비교적 수월하다.
티 샷이 엉뚱한 곳으로 가면 자연풀과 마른 솔잎 위에서 샷을 해야 한다. 안정적인 티 샷 이후에는 정확한 아이언 샷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린은 크다. 두번째 샷에서 퍼팅하기 쉬운 곳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벙커는 스코틀랜드와 비슷하다. 측면이 날카롭게 깎인 계단식의 독특한 형태다. 벙커 턱에 걸리면 치명타를 얻어 맞을 수 있다. 승부처는 16~18번홀 등 막판 3개 홀이다.
16번홀은 파3, 168야드다. 거리 부담은 없지만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만만치 않다. 위협적인 그린사이드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17번홀은 파5다. 16번홀의 부담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다. 뒷바람까지 불어 반드시 타수를 줄여야하는 홀이다. 마지막 18번홀은 파4다. 바람에 따라 코스 세팅을 395야드부터 425야드까지 조정한다. 홀 왼쪽을 따라 물이 흐른다. 두번째 어프로치 샷이 중요하다.
[ 김세영 프로 출사표 ]
"미국에 처음 올 때부터 목표는 세계랭킹 1위였다. 한 걸음 한 걸음 그 목표를 향해 다가섰고 이제는 눈앞"
"이번 대회에서 온 힘을 쏟겠다"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 순간. 지금까지 한 번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어 이번에는 꼭 하고 싶다"
"세계랭킹 1위나 타이틀 방어 같은 생각은 경기할 때는 지우고,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즐기겠다"
"코스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린이 좀 더 부드러워졌기에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생각. 7번 아이언보다 더 긴 아이언을 잡을 일이 없어서 곧장 핀을 노리는 경기를 하게 될 것"
"위험을 피해야 할 때면 영리하게 플레이해야지만 감수할만한 위험이라면 감수해야 한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오랜 꿈이었다. 메이저 챔피언이 되어서 정말 행복하다. 메이저 우승은 내게 자신감을 줬고, 대회 때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
"시즌 초반에 목표를 설정했고 출발도 괜찮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게 달라졌다. 한국 대회에 출전하면서 감각을 유지했던 게 미국에 돌아와서 메이저대회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
[ 박인비 프로 출사표 ]
"올해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데 감사하게 여긴다.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는 안전하게 경기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사실은 올해는 경기하지 못할 줄 알았다. 이번 시즌은 선물"
"8월에 복귀하면서 그저 대회마다 최선을 다하자고 나 자신에게 당부했다. 경기할 기회가 주어진 데 감사하자는 마음뿐 딱히 목표도 세우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는 정말 샷 감각이 좋았다. 올해는 정말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쉬었고 8월에 복귀할 때 2월의 그 좋던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복귀했을 때는 녹이 슨 느낌이었다"
"8월에 복귀해서도 그럭저럭 잘 해냈고 우승 문턱에서 몇 번 물러났지만 좋은 경기를 했고 일관성을 유지했다고 자부한다. 그래도 다른 어떤 것보다 경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올림픽은 내가 경기에 나서는 이유. 내년에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매 대회 최선을 다할 뿐이고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좋겠다"
[ 박희영 프로 출사표 ]
"2020년은 특별한 해였다. 아플 수도 있었고, 특이한 일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잘 마무리하는 것 같아서 좋다. 몸은 좀 피곤하지만 기쁘고 행복하다. 바람은 많이 불지만 코스가 조금 소프트 한 상태라 런이 없다. 공격적으로 드라이버도 멀리 치면서 코스를 공략하겠다"
[ 대니엘 강 프로 출사표 ]
"세계랭킹 1위, 올해의 선수, 베어 트로피(평균타수 1위) 등 모든 기회가 있었다. 어느 순간 세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늘 마음속에 목표와 꿈을 품는다"
"이루든 못 이루든, 기회를 잡고 목표에 다가간 것 자체로 기쁘다. 기회가 한두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박인비가 해준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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