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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 2020 V리그 GS 칼텍스에 3:2 승리 ( 11월 11일 경기 )
◇ 여자부
순위 |
팀 |
승점 |
승패 |
세트득실률 |
점수득실률 |
1 |
흥국생명 |
16 |
6승 |
2.571 |
1.095 |
2 |
IBK기업은행 |
10 |
3승 2패 |
1.222 |
0.995 |
3 |
GS칼텍스 |
7 |
2승 4패 |
0.857 |
0.998 |
4 |
KGC인삼공사 |
6 |
2승 3패 |
0.800 |
0.981 |
5 |
현대건설 |
5 |
2승 3패 |
0.727 |
0.954 |
6 |
한국도로공사 |
4 |
1승 4패 |
0.500 |
0.949 |
△ 여자부(서울 장충체육관)
GS칼텍스(2승 4패) 25 22 19 25 15 - 2
흥국생명(6승) 23 25 25 23 17 - 3
흥국생명이 GS칼텍스와 벌인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에서 진땀승을 거두고 거침없이 6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25-19 23-25 17-15)로 힘겹게 따돌렸다.
흥국생명은 시즌 첫 패배 일보 직전에서 기사회생해 6승 무패, 승점 16을 쌓아 2위 IBK기업은행(승점 10)을 멀리 따돌리고 1위를 독주했다.
11년 만에 돌아온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과 이재영(레프트)·이다영(세터) 슈퍼 쌍둥이 자매의 결합으로 흥국생명은 시즌 전 '강력한 1강',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GS칼텍스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시즌 6경기 만에 패배를 당할 뻔했다가 극적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GS칼텍스는 이날 쓴맛을 봤지만, 정규시즌 전에 열린 프로배구컵대회에서 흥국생명을 무너뜨리고 우승을 차지한 저력을 뽐냈다.
흥국생명과의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강소휘가 빠진 상황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벌여 분홍색 거미군단을 막을 가장 강력한 대항마다운 실력을 인정받았다.
신흥 라이벌전답게 매 세트 뜨겁게 달아올랐다.
GS칼텍스가 메레처 러츠(등록명 러츠)와 이소영 쌍포를 앞세워 1세트를 따내자 김연경이 '화끈한 액션'으로 2세트 분위기를 바꿨다.
김연경은 2세트 23-21에서 오픈 공격이 GS칼텍스 센터 김유리의 오른손에 막혀 코트로 떨어지자 경기가 안 풀린다는 듯 분을 참지 못하고 공을 잡은 뒤 바닥에 세게 내리쳤다.
김연경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팬들도 깜짝 놀랐다. 강주희 주심은 김연경을 따로 불러 주의를 주기도 했다.
낮은 리시브 효율 탓에 GS칼텍스에 고전하던 흥국생명은 24-22로 세트 포인트를 쌓고 김연경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연경은 3세트에서만 10점을 몰아쳐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GS칼텍스도 '해결사'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의 10득점으로 4세트에서 응수해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희비는 5세트 막판에서야 갈렸다.
12-8로 앞서 승리를 예약했던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의 매서운 추격에 잡혀 결국 듀스에 들어갔다.
15-15에서 김미연이 오른쪽에서 이소영의 직선 강타를 블로킹으로 차단한 게 결정타였다.
곧바로 이재영이 이소영의 공격을 받아낸 뒤 쌍둥이 동생 이다영의 토스를 받아 대각 강타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이 38점, 이재영이 23점,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를 대신해 맹활약한 김미연이 13점을 올렸다.
GS칼텍스에선 러츠가 43점, 이소영이 25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 김연경 선수 인터뷰 ]
"GS칼텍스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우리는 그에 맞섰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공을 내리친 것은 후회는 없다. 하지만 네트를 잡은 것은 어쨌든 과했다. 내가 참았어야 했는데 아쉬운 포인트였고, 이기나 지나 포인트였기 때문이다. 상대에 대한 리스펙트는 아니었다.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상대에게 피해가 안가는 부분이라면 상관없다고도 생각한다. 열정적인 플레이나 그런 모습들이 나오다 보니 과격한 것도 나오긴 했는데 어쨌든 좋은 분위기의 경기였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즐겁게 했다"
[ 1라운드 MVP 김연경 선수 ]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프로배구 1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총 30표(김연경 30표, 이재영 1표)를 획득한 김연경이 수상했다. 2008~2009시즌 이후 V리그 무대로 복귀한 김연경은 소속팀 흥국생명의 1라운드 5전 전승을 이끌었다. 라운드 MVP 수상은 2008~2009 시즌 3라운드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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