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KIA 타이거즈 넥센전 영봉승으로 5할 복귀 소식
넥센 000 000 000 - 0
KIA 110 110 01X - 5
△ 승리투수 = 헥터(6승 2패)
△ 홈런 = 이범호 8, 9호(2회1점, 8회1점·KIA)
KIA 타이거즈가 안방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싹쓸이 패배는 허락하지 않았다.
KIA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넥센을 5-0으로 돌려세웠다.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가 7이닝 동안 3안타와 사사구 2개만 내주고 삼진 7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KIA의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5회 2사 후 김혜성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이날 첫 피안타를 기록했을 만큼 완벽하게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헥터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윤동도 8회부터 2이닝 동안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깔끔하게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솔로 홈런 두 방을 터트리는 등 기회 때마다 착실히 점수를 쌓아 나갔다.
이로써 넥센과 벌인 이번 3연전에서 먼저 2패를 당했던 KIA는 연패를 끊고 시즌 27승 27패로 다시 5할 승률을 맞췄다.
KIA는 1회 1사 후 로저 버나디나가 우전안타를 치고서 2루를 훔치자 안치홍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균형을 깼다.
2회에서는 이범호가 선두타자로 나와 넥센 선발 최원태를 좌월 솔로포로 두들겼다.
4회에는 2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선빈의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하고 5회에는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냈다.
이범호는 8회 좌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 버나디나 선수 활약상 ]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의 빠른 발이 돌아왔다.
버나디나는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안타 1볼넷 2득점 2도루를 기록하며 팀 득점에 물꼬를 텄다. KIA는 넥센을 5-0으로 꺾고 하루만에 5위를 재탈환했다.
지난해 32도루로 리그 2위에 오르며 입단 첫 해부터 빠른 발을 과시한 버나디나는 올 시즌도 30일까지 42경기에 나와 12도루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16일 고척 넥센전 경기 전 대퇴부 통증을 호소하며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29일에야 1군에 복귀했다.
버나디나는 허벅지 통증을 완전히 털어낸 듯 이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1회 1사 후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안치홍이 바로 우전 적시타를 쳤고 버나디나는 선제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는 3-0으로 앞선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은 뒤 안치홍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버나디나를 묶기 위한 넥센 배터리의 노력이 힘겨웠다. 버나디나는 안치홍의 땅볼 때 3루에 진루한 뒤 최형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다시 득점했다.
버나디나가 상위 타선에서 치고 나가 상대를 흔들어야 KIA 중심 타선의 타점 생산도 한결 수월해진다. 전날(30일)에도 도루 1개를 기록하며 '발'에 시동을 걸었던 버나디나가 이날 역시 넥센을 상대로 돌아온 화력을 과시했다.
[ 이범호 선수 활약상 ]
이범호의 활약으로 스윕패를 모면했다. 이범호의 장타가 승리를 가져왔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넥센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어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조덕길의 몸쪽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좌월홈런을 날렸다. 시즌 9호이자 올해 두 번째 한 경기 2홈런이었다.
"최근 타격 밸런스가 좋아 자신감이 있었다.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2홈런 보다 팀이 승리한 것이 의미가 있다. 팀이 잘되다 안되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렸지만 좋은 팀이라 좋은 분위기 탈 수 있을 것 같다. 고참으로 어떻게든 역할을 하고 싶다. 여름되면 페이스가 올라오기 때문에 6월이 기대된다"
[ 헥터 투수 활약상 ]
헥터는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5개. 최고구속은 150km.
스트라이크 비율은 68.4(65개)%. 속구(41개), 체인지업(26개)을 위주로 슬라이더(18개), 커브(10개)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넥센 타선을 상대했다.
“승리한 경기를 책임지게 돼 기분이 좋다. 특히 오늘은 내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생각해 만족한다. 특히 제구가 잘 됐다. 그래서 구속을 조절하며 던질 수 있었고, 자신 있게 공을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
“얼굴 쪽으로 날아온다 생각하고 막은 건데 그렇게 됐다. 사실 경기하면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일이다. 경기하다보면 머리에 공을 맞을 수도 있고 그런 것 아니냐. 지금은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 팀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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