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투수 한국시리즈에 이어 정규시즌 MVP 달성 가능성은?

양현종 투수 한국시리즈에 이어 정규시즌 MVP 달성 가능성은?

2017년을 장식한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요? 6일 오후 2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펼쳐지는 가운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VP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후인 10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올 시즌 KBO리그를 취재한 기자들을 대상으로 이미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총 107명의 투표인단이 참여하여, 포스트시즌 활약상은 표심에 전혀 반영될 수 없었습니다. 사실상 순수하게 정규시즌 활약만 놓고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이제 한 달 전 봉인해 둔 투표결과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과연 양현종 투수의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정규시즌 MVP까지 달성할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양현종, 헥터, 최정 선수 비교표

구분	양현종	헥터	최정
내용	20승 6패, 방어율 3.44 다승 공동 1위, 승률 2위,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 3위 193.1이닝	20승 5패, 방어율 3.48 다승 공동 1위, 승률 1위 201.2이닝	타율 0.316, 46홈런, 113타점 홈런 1위, 장타율 1위,  출루율 4위, 타점 5위

양현종 투수는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6패, 방어율 3.44를 기록했습니다. 1999년 현대 정민태 투수 이후 18년만에 탄생한 국내 투수 20승 기록입니다. 따라서 양현종 투수는 국내 투수로는 21세기 들어 처음 20승 고지를 밟은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여기에 1995년 LG 이상훈 투수 이후 무려 22년만에 기록된 토종 투수 선발 20승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그동안 투수는 총 11명이 13차례 MVP를 수상했습니다.

양현종 투수가 올해 MVP를 받는다면 역대 12번째 투수이자 14번째 수상으로 기록됩니다. 그 중 국내투수로 한정하면 2011년 KIA 타이거즈 윤석민 투수 이후 6년 만에 탄생하는 MVP입니다. 좌완 MVP는 구대성, 류현진, 김광현 투수에 이어 역대 4번째가 됩니다. 이미 한국 시리즈 MVP를 수상한 양현종 투수는 사상 최초로 같은 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MVP를 동시에 석권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됩니다. 더불어 골든 글러브까지 수상하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됩니다.

물론, 헥터 투수와 비교하면 2관왕, 2년 연속 200이닝 달성 등 초박빙 경쟁입니다. 최정 타자도 홈런과 장타율 2관왕으로 무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국내 투수 20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양현종 투수의 수상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한국시리즈 성적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현종 투수의 수상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