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움 덜어내기 세상의 더러운 것을 보며, 그것을 묻혀가며 사는 일상사다. 하지만 우리는 더러운 것의 기준을 나름대로 갖고 있다. 가끔 나와 상관없다며 모른 체 하기도 하지만. 더러움이 내 것이 아니라는, 나는 아니라는 이유로 살고 있는 사람들. 그러나 안다. 더러운 것은 결국 내 몸에서, 마음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단지 그 사실을 잊고 싶어 할 뿐이다. 자신은 깨끗하다고 스스로 만족하면서. 물론 그것도 좋은 일이다. 나 자신이 깨끗하다고 확신할 수 있다면 말이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진 더러운 것들. 그것을 떳떳하게 드러내고, 또 드러낸 것을 지켜보며 서로 지워가려 애쓰는 것이 삶이 아닐까? 그렇게 더러움을 덜어내야 하는 것 아닐까? - 김봉길 님, '더러움 덜어내기' 중에서 - *사색의 향기: 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