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웅, 연장 끝 우승
1차 연장서 이태훈 제압. 통산 3승 달성
타이틀 방어 실패한 최경주, 공동 33위

엄재웅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연장 끝에 우승했다.
엄재웅은 18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이태훈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엄재웅은 파를 기록하며 더블보기를 범한 이태훈은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15~16일 경기가 기상 악화로 연기되면서 17~18일 이틀 동안 3라운드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3라운드 축소에도 KPGA 투어 규정에 따라 엄재웅은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을 챙겼다.
2008년 데뷔한 엄재웅은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2023년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2승을 거뒀다.
그리고 1년 7개월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엄재웅은 "예상했던 것보다 시즌 초반에 빠르게 우승했다. 정말 기쁘고 투어 3승을 이뤄 선수로서 뿌듯하고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상 악화로 많은 선수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평소 체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임했다"고 덧붙였다.
엄재웅은 이날 2라운드 잔여 경기에 이어 3라운드, 1차 연장까지 하루 동안 37개 홀을 돌았다.
그는 "36홀 경기는 해본 경험 있는데, 투어 생활하면서 연장은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며 "욕심을 낸다고 우승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첫 우승을 빨리한 만큼 시즌 2승까지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반기는 KPGA 투어에 집중하고, 하반기엔 아시안투어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이태훈은 연장에서 패하며 아쉽게 2승엔 실패했다. 하지만 준우승 상금 1억3000만원을 획득해 상금 1위(약 4억5419만원)를 탈환했다.
10언더파 203타 공동 3위엔 이태희와 이형준, 김민수, 황중곤, 송민혁이 자리했다.
배상문과 김비오 등은 공동 11위(8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만 54세로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고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경주는 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33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K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휩쓴 뒤 LIV 골프에 진출한 장유빈은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4타로 공동 96위에 그쳐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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