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흥국생명,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 확정

토털 컨설턴트 2025. 2. 27.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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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잔여 경기 신기록 : 5경기 남은 상태에서 1위 확정

흥국생명 정규리그 1위 시상식은 3월 1일 정관장전서 개최

조원태 KOVO 총재가 우승 트로피 전달…1위 상금은 1억원

지난 시즌 김연경(37·흥국생명)은 ‘고독한 에이스’였다. 리그 최고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지만, 팀은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연경의 매서운 창도 ‘통합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의 짜임새를 뚫지 못했다.

김연경은 올시즌도 흥국생명 에이스다. ‘공수 겸장’으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득점 6위(566점), 공격 성공률 2위(45.87%)에 리시브 효율 2위(41.19%)를 기록 중이다. 김연경은 5라운드까지 3차례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쓸어 담았다. 올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선수라곤 믿기 힘든 활약이다.


직전 시즌과 달리 김연경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함께 정상까지 오를 든든한 동료가 있어서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하나 된 흥국생명은 26일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올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면면이 크게 바뀌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이고은과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2명도 모두 교체했다. 손발이 잘 맞지 않았던 컵대회에서 조별리그 1승2패로 예선 탈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컵대회 실패’는 팀을 더 끈끈하게 만들었다. 김연경은 개막 후 두 자릿수 연승을 이어간 원동력에 대해 “컵대회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게 결과적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모은 것 같다”며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한 부분들이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와 아닐리스 피치 등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제 몫을 했다. 특히 신장 191㎝의 투트쿠와 개막 직전 황루이레이 대신 영입한 피치는 올시즌 흥국생명의 강점인 블로킹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입단 4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도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이고은은 다양한 옵션을 활용해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신연경은 하나라도 더 많은 공을 건져 올리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지난 시즌과 다른 배구를 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고비가 없던 건 아니다.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3라운드 중반부터 흔들린 흥국생명은 14연승 후 6경기에서 1승5패로 주춤했다. 단기 대체 외국인 공격수 마르타 마테이코와 함께 분위기를 수습한 흥국생명은 지난달 16일 페퍼저축은행전을 시작으로 지난 25일 IBK기업은행전까지 다시 11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의 시선은 이제 챔피언결정전을 향한다. 흥국생명은 지난 2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하고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라스트 댄스’를 선언한 김연경이 현역 마지막 챔프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도 주요 관심사다.


한편, 정규리그 1위 시상식은 다음 경기인 3월 1일 정관장과 방문경기 때 진행된다.

3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홈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행에 따라 '다음 경기'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정규리그 1위 시상식 때 조원태 KOVO 총재가 대전 충무체육관을 찾아 우승 트로피와 1억원이 새겨진 폼보드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IBK기업은행전 (화성종합체육관)을 시작으로 김연경의 '은퇴 투어'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상식이 열리는 대전 충무체육관도 '만원 관중'을 이룰 전망이다.

김연경의 원정 고별경기 은퇴 투어는 3월 1일 정관장전, 11일 페퍼저축은행전 (광주 페퍼스타디움), 20일 GS칼텍스전(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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