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1월 3일 ~ 6일
장소 :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
토머스 우승 부활 준비..쇼플리, 모리카와 출전
한국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출전
스코티 셰플러 오른손 수술로 개막전 출전 철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휴식을 끝내고 내달 3일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로 2025시즌에 돌입한다.
PGA 투어는 2025시즌 8개의 시그니처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개의 메이저 대회, 18개의 풀필드 대회와 5개의 기타 대회, 3개의 플레이오프 등 총 39개 정규 시즌으로 진행한다.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열리는 가을시리즈는 올해 8개에서 내년에는 7개로 줄었다.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리는 더센트리는 2025시즌 포문을 여는 개막전이자 시즌 첫 시그니처 대회다. 올해 우승자와 플레이오프 시즌 페덱스컵 상위 50명 등 일부 선수만 나올 수 있는 특급 대회다. 3년 전만 해도 시즌 우승자만 참가해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치러졌으나 지난해 시그니처 대회로 분류된 이후 출전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2025시즌 PGA 투어 최대 관심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시대의 연장이냐, 새로운 강자의 등장이냐에 쏠린다.
올해는 세계랭킹 1위 세플러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PGA 투어 정규 시즌 7승에 파리올림픽 금메달 그리고 이벤트 대회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9승을 거뒀다.
기량이 만개한 만큼 내년에도 셰플러의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9월 투어 챔피언십 우승 뒤 휴식에 들어갔던 셰플러는 이달 초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로 복귀해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정도로 경기력을 잘 유지했다.
셰플러가 개막전에 출전하는 것은 내년이 4번째다. 2021년 공동 13위, 2024년 공동 7위 그리고 올해 공동 5위에 올랐다. 4수 끝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
셰플러에 이어 잰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드빅 오베리(스웨덴),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 강자가 대거 출전한다.
셰플러만큼 토머스의 부활도 관심사다. 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토머스는 2022시즌 PGA 챔피언십 이후 우승 행진이 멈춰 있다. 2017년과 2020년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어 부활을 기대하기엔 최적의 장소다.
9승의 셰플러의 활약에 가렸지만, 지난 5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쇼플리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쇼플리는 일찌감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 시즌 출격 준비를 마친 임성재와 안병훈, 김시우도 하와이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7위, 안병훈 21위, 김시우 32위로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지난해 대회에선 크리스 커크(미국)이 나흘 합계 29언더파를 쳐 우승했다.
[ 임성재 파워랭킹 4위 ]
임성재도 이번 대회 강격한 우승 후보다.
더 센트리에 5번째 출전하는 임성재는 앞서 4번의 대회에서 5위 2회, 8위 1회 등 3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버디 34개를 잡아내면서 1983년 이후 PGA 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강했던 기억 때문에 PGA 투어는 임성재를 파워랭킹 4위로 선정, 우승 후보로 분류했다.
임성재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지난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3년 3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
임성재는 2019년 PGA 투어 신인왕에 오르고 이듬해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을 기록한 뒤 아직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함께 출전하는 안병훈(34)은 파워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처음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안병훈은 장점인 장타를 앞세워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개막전에서 선전한 안병훈은 기세를 높여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유럽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30)도 임성재, 안병훈과 함께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 조편성 ]
[ 스코티 셰플러 오른손 수술로 개막전 출전 철회 ]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오른손 부상으로 출전 예정이던 2025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의 출전을 철회했다.
미국의 골프전문매체인 골프위크는 28일 인터넷 판을 통해 “스코티 셰플러가 크리스마스에 저녁을 준비하다 유리잔이 깨지면서 오른 손바닥에 유리 조각이 박혀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개막전 출전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PGA투어도 셰플러의 개막전 불참을 공식발표했다. 셰플러는 당초 다음 달 2~5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리는 개막전이자 시즌 첫 시그니처 대회인 더 센트리에 출전 예정이었다.
셰플러의 매니저인 브레이크 스미스는 성명을 통해 “셰플러가 유리조각을 제거하는 수술로 회복에 3~4주가 걸릴 것으로 보여 첫 대회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월 16~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다.
세플러는 올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7승을 거뒀으며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보너스 1500만 달러가 걸린 페덱스컵까지 차지했으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그 결과 동료들의 투표에 의해 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셰플러는 또한 지난 18일 PGA투어를 대표해 로리 매킬로이와 짝을 이뤄 출전한 '크립토닷컴 쇼다운'에서 LIV골프 소속의 브룩스 켑카-브라이슨 디섐보 조를 완파하기도 했다. 셰플러-매킬로이 조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우 크릭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 대결에서 3개 세션에서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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