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KBO

KBO, 피치클록 주자 있을 때 25초. 체크스윙 판독, 2군 시범운영

토털 컨설턴트 2024. 12. 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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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존, 내년엔 1㎝ 아래로 내려간다.

피치클록은 ML과 차별화, 견제 제한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 조정 등 2025년 시즌 운영 변화를 발표했다.

지난 3일 열린 제6차 실행위원회를 통해 10개 구단 단장들이 논의하고 의결한 내용을 바탕으로 ABS 스트라이크존을 재설정했다. 상당과 하단 모두 0.6% 포인트 하향 조정한다. 키 180㎝인 타자를 기준으로 하면 약 1㎝씩 스트라이크존이 상단과 하단 모두 아래로 이동한다.

올시즌 처음 도입된 ABS를 통해 스트라이크존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1년 동안 시즌을 치른 선수들이 어느 정도 적응하는 과정이지만 전반적으로 존이 너무 높아 ‘하이볼’에 관대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다. 10개 구단 단장들이 논의했고 미세하게나마 조정하기로 했다.

올시즌 ABS 스트라이크존은 타자 신장에 비례해 상단 56.35%, 하단 27.64%를 적용했으나 이를 하향 조정해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하기로 했다.

KBO는 “존의 크기는 변화없이 전체가 아래로 이동하는 형태가 된다. 존의 상단, 하단 외에 스트라이크 존의 중간면 및 끝면, 좌우 폭 등은 현행 유지된다”며 “올시즌 경기지표, ABS 판정 존 비교 분석, 스트라이크 존 조정에 따른 예상 변화 등을 토대로 논의했다. 기존의 존보다 ABS존이 높게 형성되는 부분을 조정 반영하는 동시에 현재 리그 타고투저 성향과 급격한 조정으로 추가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음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단과 하단의 판정 변화는 올시즌 전체 투구 판정 중 약 1.2% 비율이다. 또한 내년 시즌 적용되는 하단 27.04% 비율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시범 운영 중인 ABS 존 하단 비율과 동일하다.

올해 도입된 ABS에 이어 내년에는 피치클록이 정식 도입된다. 올해는 시범적용 했던 피치클록 세부규정도 확정했다.

피치클록 도입의 취지는 경기 시간을 단축해 팬들에게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수의 투구, 타자의 타격 시간을 제한한다. 다만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견제구를 던져서 시간을 초기화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투수가 이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견제구를 주자당 2회, 대만프로야구에서는 3회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KBO는 지난 3일 실행위원회에서 연속 견제를 중심으로 한 투수판 이탈 제한 도입 여부를 두고 팽팽하게 격론을 펼쳤다. 그 결과 KBO리그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

KBO는 “국제대회에서도 피치클록 확대 적용이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되, 급격한 변화에 따른 혼란 및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범위 내로 조정했다. 특히 이를 위해 투수판 이탈 제한을 도입하지 않는 것이 경기중 다양한 전략 활용을 유도하고 자연스러운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타석 간 간격은 33초,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때 20초다. 주자 있을 때 투구 간격은 25초로 확정했다. 메이저리그는 18초, 대만은 25초다. KBO는 올해 시범적용할 때는 23초였던 것을 더 완화해 25초로 설정했다. 타석당 타자의 타임 아웃 횟수는 2회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이닝 교대 시간과 투수 교체 시간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조정했다. 이닝 교대 시간은 현행 2분에서 2분 10초로 늘고,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은 2분 20초에서 2분 10초로 10초 당겨졌다.

현장의 감독들이 절실하게 요구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은 내년 퓨처스리그 일부 구장에서 먼저 시범 도입한다.

KBO는 지난 8월부터 일부 구장에서 체크 스윙 판독 카메라를 설치 시범 운영했고 확보한 영상으로 활용 적절성을 검토해왔다. 미국에서도 판정의 정확도 및 완성도 측면에서 시간을 두고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KBO 리그 도입은 유보하고 KBO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1루 3피트 라인의 주로 범위도 확대했다.

기존 홈에서 1루 베이스 후반부 그라운드에 그어진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뛰어야 했던 규칙을 1루 페어지역 안쪽 흙 부분까지 달릴 수 있게 확대 적용키로 했다. KBO는 “메이저리그에서 올시즌부터 개정한 내용으로, 주자의 주로 범위를 명확히 함으로써 우타자가 겪던 불편함과 현장의 혼란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잔디를 밟고 뛰었다고 해서 반드시 주자 아웃은 아니며, 내야 잔디 부분을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는 야수를 방해했다고 심판원이 판단했을 경우 규칙 위반 아웃 처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구장별로 상이한 1루 파울라인 안쪽의 너비를 내년 시범 경기 전까지 모든 구장이 동일하게 맞춰지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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