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4차전 출격 KIA 타이거즈 네일
"음식 잘 먹은 게 큰 도움…꼭 우승!"
턱 부상으로 두 달 동안 회복 전념…KS 1차전서 복귀해 쾌투
4차전 선발 낙점 "원태인과 맞대결, 재밌어"
압도적인 전력으로 2024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거둔 KIA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도전에 물음표를 달고 있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31) 때문이었다.
네일은 KBO리그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1위(2.53)를 차지하는 등 맹활약하다가 지난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턱을 맞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네일은 의사소통이 어려울 정도로 크게 다쳤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네일은 수술 후 두 달 동안 회복에 전념했다.
오랜 기간 공을 던지지 못한 탓에 수술 부위가 아문 뒤에도 단계별 훈련을 해야 했다.
기초 체력 훈련과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을 밟았다.
네일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S 1차전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주변의 우려를 깨끗하게 씻었다.
5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제 네일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S 4차전에 다시 선발 등판한다.
휴식일이 나흘로 짧지만, 1차전에 76개로 비교적 적은 공을 던졌기에 큰 문제는 없다.
이범호 KIA 감독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S 3차전을 앞두고 "네일은 4차전에 낼 생각이다. 이러면 7차전까지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일은 "아직 구체적인 통보를 받진 못했지만, 내일 등판하게 되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규시즌에서도 나흘 휴식 후 등판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삼성 역시 KS 1차전에서 잘 던진 원태인을 4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네일은 "원태인이 구속에 차이를 주면서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선발 맞대결하는 것이 재밌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관해선 "1차전 투구 내용에 매우 만족한다"며 "다친 뒤 1~2주 뒤부터 몸 상태가 좋아졌고 음식을 (정상적으로) 먹게 되면서 잘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긴 휴식으로 어깨가 정상적으로 돌아와 (주무기인) 스위퍼의 위력도 더 좋아진 것 같다"며 "윌 크로우, 캠 알드레드, 에릭 스타우트 등 올해 KIA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응원 메시지를 많이 보냈는데 꼭 우승을 일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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