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콜 ]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공식 포토콜·꿈나무 레슨 진행
박지영, 박현경, 박민지, 윤이나 등 참석
[ 조편성 ]
윤이나, 박현경, 박보겸 오전 11시 1번홀
박지영, 노승희, 전예성 오전 10시 50분 1번홀
황유민, 배소현, 이제영 오전 10시 40분 1번홀
김해림, 박주영, 홍진주 24일 오전 10시30분 1번 홀
[ 'KLPGA 상금왕 4파전' 굳히기냐, 역전이냐..윤이나·박현경 또 만났다 ]
KLPGA 투어 상금왕 두고 윤이나, 박현경 등 4파전
3위 박지영, 4위 황유민도 우승하면 1위 도약
24일 개막 덕신EPC 서울경제 클래식 관심 집중
더 벌어지면 추격하기 어렵고, 우승하면 역전한다.
윤이나와 박현경, 박지영, 황유민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을 두고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상금 1위 윤이나는 올해 남은 3개 대회 중 2개만 뛴다. 24일 개막하는 덕신EPC 서울경제 클래식(총상금 10억 원)에 출전한 뒤 11월 1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 불참할 예정이라 2위와 격차를 더 벌려야 상금왕의 유리한 고지를 이어간다.
23일 기준 윤이나는 11억 6744만4286원, 2위 박현경은 11억 275만6085원, 3위 박지영은 10억 7897만5444원, 4위 황유민은 10억18542290원 순이다. 1,2위 격차가 6449만8201원으로 얼마든지 역전 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주 대회에서 박현경이 3위 이상 기록하고 윤이나가 10위 이하로 떨어지기만 해도 순위가 바뀐다.
상금 1~4위까지 누구든 우승트로피를 추가하면 상금왕의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 8000만 원이다. 윤이나가 우승하면 13억 원을 돌파한다. 그렇게 되면 박현경과 박지영, 황유민 등은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윤이나가 우승하면 사실상 상금왕을 굳히는 분위기다.
반면, 황유민이 우승하고 윤이나와 박현경, 박지영이 10위 밖으로 밀리면 1위는 황유민의 차지가 된다.
대회 1라운드에서 상금 1위 윤이나와 2위 박현경이 샷 대결에 나선다. 여기에 지난 대회 우승자 박보겸이 합류한다. 24일 오전 11시에 1번홀에서 티샷한다.
윤이나는 최근 4번의 대회에서 3주 연속 톱10을 기록해오다 지난주 상상인 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공동 12위로 아쉽게 톱10을 놓쳤다. 하지만 나흘 경기에서 첫날을 제외하고 이틀째부터는 마지막 날까지 연속으로 언더파를 적어내며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부터 이번 주까지 5주 연속 출전 중이라는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는 게 과제다.
박현경은 최근 2주 연속 톱10에 들지 못했다. 지난주 상상인 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공동 18위,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11위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에서 톱10 밖으로 밀리면 추격의 부담은 더 커진다. 이번 대회에서 역전에 성공할지 최대 관심사다.
상금왕을 위해 우승이 꼭 필요한 박지영은 오전 10시 50분이 노승희, 전예성과 1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하고, 황유민은 오전 10시 40분에 배소현, 이제영과 1번홀에서 티샷한다.
[ 김해림 “후배 여러분, 매 대회 충실하길” ]
KLPGA 서경 클래식에서 고별전
올해 1월 동계훈련 때 은퇴 결심
“삼천리 골프단 코치로 일할 예정”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7승의 ‘달걀 골퍼’ 김해림(35·삼천리)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 용인의 88CC 서코스(파72). 공식 연습일인 이날 연습 그린 앞에 자리한 커피차에는 ‘은퇴하면 어때? 제2의 인생 꽃길일 텐데’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절친한 후배인 서연정이 김해림의 은퇴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것.
200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해림은 데뷔 8년 차인 2016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우승 물꼬를 튼 이후 2021년까지 통산 7승을 쌓았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매일 달걀 1판씩을 먹으며 노력한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달걀 골퍼’라는 별명도 얻었다. 공교롭게도 달걀을 낳는 닭을 다루는 기업이 주최한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그는 3연패(2016~2018년)를 달성하기도 했다.
김해림은 올해 1월 스폰서인 삼천리 골프단 선수들과 동계 훈련을 함께한 뒤 은퇴를 결심했다. “최근 스스로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전지훈련 때 삼천리 주니어 선수들이 치는 모습을 보면서 ‘제2의 인생은 주니어들을 육성하면서 보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은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한 그는 “내가 쌓은 경험을 이용해 훌륭한 선수를 만들어보고 싶다. 은퇴 후 삼천리 골프단 코치로 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LPGA 투어 데뷔 16년 차로 이번 대회까지 총 341개 대회 출전. 오랜 기간 투어에서 활약한 김해림은 매주 치열하게 경쟁할 후배들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투어 생활은 하루하루가 힘들고 매번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만 목표를 갖는 게 중요해요. 모든 후배가 목표를 갖고 매 대회 충실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모두가 좋은 결과를 경험했으면 해요.”
[ "올 3승으론 부족···제 인생의 한방은 '시즌 5승'이죠"]
'커리어 하이 시즌' 박지영
올 10년차, 3승 거둬 통산 10승째
다승 공동 1위·평균 타수 2위 등
주요 지표에서 지난 시즌 넘어서
"10년 뒤엔 15승하고 은퇴할래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9년 차인 지난해 3승을 쌓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올해 ‘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3승으로 박현경·배소현·이예원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인 평균 타수와 3위인 상금·대상(MVP) 포인트에서도 1위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10년 차인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주요 부문 타이틀 획득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박지영이지만 그는 아직도 배고프다.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으로 최고 시즌의 정점을 찍으려는 박지영을 고정 코너 ‘18문 18답’을 통해 만났다.
-지난해가 생애 최고인 줄 알았는데 올해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요.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내년에는 어떨까’하는 설렘 속에 올 시즌을 준비했어요. 그런데 올해도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남은 3개 대회에서 제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과정에 충실할 생각이에요.
-다승 공동 1위, 평균타수 2위 등 데뷔 후 첫 주요 부문 타이틀 획득 기대해도 될까요.
△사실 타이틀을 신경 쓰고 있지는 않아요. 되면 좋고 안 되면 내년을 기약하면 되죠. 지난해 평균 타수 1위를 욕심내면서 하반기에 잘 안 풀렸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올해는 욕심부리지 말고 큰 실수하지 말고 끝까지 좀 신경 쓸 계획이에요.
-평균 타수, 드라이버 비거리,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적중률 등 주요 지표가 다 지난 시즌을 앞질렀어요.
△계속해서 스윙의 틀을 고치고 있던 게 이제는 안정화됐다고 생각해요. 아직 한참 멀었다는 생각도 있지만 예전보다는 좋아졌어요. 그런 부분이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 같아요.
-지난해 인터뷰에서 “올해는 내년을 위한 과정”이라며 스윙의 가장 큰 틀을 바꾸고 있다고 했는데. 원하던 스윙이 완성된 걸까요.
△은퇴하기 전까지 그런 스윙이 나올까 싶기는 한데 최대한 원하는 데까지는 만들어 보려고 해요. 지난해가 원하는 스윙의 55~60%를 완성했다면 올해는 70% 가까이 만들었다고 봐요. 아마 투어를 뛰고 있는 한 매년 조금씩 보완하면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에요.
-올해 5월 맹장염으로 한 달을 쉬었어요. 그때를 돌아본다면.
△데뷔 후 처음으로 두 달 가까이 쉬다 보니까 힘들었어요. 아파서 운동을 못 하니까 근력과 퍼포먼스가 다 떨어졌어요. 연습하면서 조바심도 들었어요. 조금 많이 아쉬웠죠.
-그래도 빠르게 회복해서 8월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했어요.
△맹장염 수술 전에 2승하고 흐름과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좀 속상한 시기를 보내던 와중이었어요. 그래도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오히려 한 번 더 성장할 기회가 됐던 것 같아요.
-올 시즌 점수를 매긴다면.
△80점이에요. 마음에 안 드는 스윙과 최근 마음에 들지 않는 성적 때문에 20점 감점했어요.
-올해 데뷔 10년 차에요. 힘들었던 순간은 어떻게 극복했나요.
△그런 순간이 너무 많아요. 아직도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힘들어요. 예전에는 되게 감정적으로 화도 났는데 이제는 그래도 10년 차가 되다 보니 많이 무뎌졌어요.
-혹시 꼰대 소리 들어 본 적 있거나 스스로 그렇게 느낀 적은 있나요.
△후배들이 장난으로 꼰대라고 하는 걸 들어본 적은 있어요. 가끔 후배들이 힘든지 저한테 인사를 안 하고 지나가면 ‘와 인사 안 하네’라고 장난삼아 꼰대처럼 행동하고 그러긴 해요. 그렇다고 기분 나쁘지는 않아요.
-10년 동안 투어 뛰면서 가장 존경하는 선배. 가장 아끼는 후배는.
△존경하는 선배는 이정민, 박주영과 은퇴한 정연주 프로에요. 코스 안팎에서 배울 점이 많은 언니들이에요. 후배는 한 명이라도 자기 얘기 안 하면 뭐라고 할 것 같아서 말 안 할래요.
-골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있었다면.
△지난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때 벙커 턱 잔디에 박힌 공을 룰대로 드롭을 했고 같이 쳤던 선수들한테도 확인을 받은 상태였는데 비난을 받아 억울하고 힘들었어요. 그때 이후로 ‘실력으로 보여줘야지’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연습했어요. 그때부터 내 감정을 다른 사람한테 표현하려고 하는 성격적인 변화도 생겼어요.
-멘탈이 흔들릴 때는 어떤 생각을 하나요.
△‘내 팔자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생각해요. 안 될 때는 정말 뭘 해도 안 되니까 순간순간 상황을 어떻게 유하게 넘어갈지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박지영에게 선수분과위원장이란.
△선수뿐 아니라 사람 박지영에게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데뷔 후 처음으로 선수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선수를 위해서 대변했던 게 처음이다 보니까 조금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보람되거나 힘든 점은 없나요.
△선수들과 거의 매일 얘기하고 그들이 원하는 걸 듣고 가능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보람된 것 같아요. 그리고 힘든 점은, 사실 그냥 모든 게 힘들어요.(웃음)
-내년 시즌 시작 전에 임기가 끝나는 걸로 알아요.
△주변에서 연임하라는 의견도 있어요. 그래서 하라고 하면 또 할 것 같긴 한데 너무 힘들어서 고민은 좀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사실 누가 자발적으로 한다고 하면 너무 좋을 텐데요.
-인생 모토는 뭔가요.
△‘인생은 한 방이다’에요. 그런데 저의 ‘한 방’은 아직 안 나왔어요. 시즌 5승쯤 해야 ‘한 방’ 아닐까요. 그때는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생각으로 속 시원하게 떠날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은 미련이 많아요.
-박지영에게 기부란.
△아주 어릴 때부터 매달 2만 원씩 하던 거라 밥 먹는 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남들에게 베풀면서 살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영향을 받아서 지금까지 꾸준히 기부하고 있어요.
-10년 뒤 박지영은 뭘 하고 있을까요.
△통산 15승 채우고 은퇴하지 않았을까요. 또 열심히 재테크 한 돈으로, 백수로 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돈 많은 백수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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