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 이번 주 신인왕 조기 확정할까?
총 31개 대회로 구성된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도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17일 개막하는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을 비롯해 이제 남은 대회는 4개 뿐. 하지만 상금, 대상, 다승왕은 ‘역대급 혼전’이 벌어지면서 누가 주인공이 될지 쉽게 점칠 수 없는 분위기다.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의 우승 상금이 기존 2억 원에서 2억5000만 원으로 오르고, 대상과 신인상 포인트도 ‘메이저대회급’으로 상향되면서 상금, 대상 주인공은 마지막 대회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생애 단 한번만 도전 자격이 주어지는 신인왕 경쟁 양상은 다르다. 9월 메이저 KB금융스타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올 시즌 루키 중 유일하게 우승을 경험한 1위 유현조(1980점)와 2위 이동은(1296점)의 격차는 무려 684점. 유현조가 워낙 압도적이라 이번 주 결과에 따라 수상이 조기 확정될 수도 있다.
총상금 규모에 따라 매 대회 우승자부터 10위까지에게만 순위별 차등을 두고 점수를 줘 이를 합산하는 대상과 달리 신인상은 컷을 통과한 선수 전원에게 순위별로 점수를 부여한다. 총상금 12억 원으로 진행되는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신인이 우승을 하면 270점, 10위를 하면 110점, 30위를 하면 80점, 60위로 컷을 통과하면 35점을 받는 식이다.
이번 주 경기를 제외하고 남은 3개 대회에서 획득할 수 있는 신인상 최대 포인트는 총 730점. 총상금 10억 원의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하면 230점, 9억 원의 S-OIL 챔피언십에서 1위를 하면 190점을 받는다.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우승자는 310점을 챙긴다.
현재 유현조와 이동은의 차이가 684점이라 유현조가 이번 대회에서 47점만 더 달아난다면 나머지 3개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유현조의 신인상 수상이 확정된다. 이동은이 잔여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고, 유현조가 1점도 얻지 못한다고 해도 뒤집을 수 없다.
부상 등 돌발 변수가 없다면, 유현조가 이번 주 38점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에도 이동은의 역전 가능성은 사라진다.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은 컷 없이 60명만 출전하는 대회라 꼴찌를 해도 85점을 받을 수 있어 3개 대회에서 이동은이 뒤집을 수 있는 최대 점수가 730점에서 645점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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