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27년 만에 ‘국민타자’ 넘고 단일시즌 최연소·최다홈런 폭발
김도영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홈경기에서 시즌 33호포를 때려내며 이승엽 감독이 갖고 있던 단일시즌 최연소·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한 김도영은 첫 타석만에 아치를 그리며 시즌 33호 홈런을 뽑아냈다.
0-0이던 1회말 1사에서 김도영은 SSG 선발 송영진의 2구째 속구를 잡아당겨 좌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이승엽 감독이 보유한 한시즌 최연소·최다홈런을 넘어섰다. 이 감독은 삼성 3년차 시절인 1997년 만 21세1개월의 나이로 32홈런을 기록했다.
26년 넘게 깨지지 않은 기록이 27년 째 되는 해 깨졌다.
20세10개월26일의 나이로 33호 홈런을 때려낸 김도영은 지난 4월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했고 지난 15일엔 최연소 및 최단경기(111경기) 30홈런-30도루도 달성했다. 그리고 단일시즌 최연소·최다홈런 기록까지 깨버렸다.
김도영은 2000년 박재홍, 2015년 에릭 테임즈에 이어 역사적인 3-30-30-100-100에 도전 중이다. 현재 타율 0.345-33홈런-35도루-94타점-117득점이다. 좀 더 힘을 내면 2015년 테임즈만 기록한 40-40에도 도전할 수 있다.
[ 엑스포츠뉴스
김도영이 가는 길이 곧 새로운 역사다…"팬들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현장인터뷰]
입력2024.08.29. 오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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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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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말 2사 만루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시즌 33번째 홈런을 터트리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의미 있는 기록까지 세웠다.
김도영은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4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또한 2017년 로저 버나디나(118득점)를 뛰어넘고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던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두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루에서 SSG 선발 송영진의 2구 141km/h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일 만에 손맛을 봤다. 김도영의 시즌 33호 홈런.
이로써 김도영은 만 20세 10개월 26일의 나이로 KBO리그 최연소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97년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만 21세 1개월)이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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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말 2사 만루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회말 볼넷으로 걸어 나간 김도영은 4회초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6회말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후 도루와 상대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득점까지 올리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멀티출루에 위안을 삼았다.
[ 김도영 인터뷰 ]
"지금은 그래도 타격감이 조금 올라온 것 같다. 주위에서도 타격감이 좀 올라온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건 확실하다"며 "경기에 들어가기 전 (상대 선발) 송영진 선수를 파악하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 송영진 선수가 어땠는지 좀 더 생각하고 타석에서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연소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대해서는 "알고는 있었는데, 잊고 있다가 구단 홍보팀에서 기록에 대해서 말씀해 주셔서 알았다. 30-30도 했으니 따로 의식하지도 않고 그냥 편하게 타석에서 출루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구단 기록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은 김도영이다. 그는 "타이거즈의 기록을 갈아치운다기보다는 리그의 기록을 치우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그런 기록이 자주 나오게끔 안 다치고 열심히 야구하고 싶다. 기록 경신에 대해 재미있긴 한데, 기록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도영은 시즌 100타점 고지까지 6타점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그는 "30-30을 하는 것보다도 100타점은 좀 더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 타점이 왜 중요한지는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일단 타점 기회가 오면 더 신중하게 임하고, 좀 더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도록 조금 노력하는 것 같다"며 "아마추어 시절부터 1번을 치다 보니까 출루하면 홈에 들어오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무엇보다도 누상에 나가면 득점하려고 주루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항상 득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득점과 타점을 함께 기록하면 홈런 친 것만큼 기분이 좋고, 그만큼 그 날 내가 할 일을 했다는 거니까 뿌듯한 것 같다. 득점보다는 타점이 좀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물론 중요한 득점을 기록하면 그것도 짜릿한데, 그래도 지금 위치가 3번타자인 만큼 득점보다는 타점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김도영은 "40개는 그래도 깔끔하게 채우고 싶고, 따로 의식은 하지 않는다. 항상 말하긴 하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도루를 기록하고 싶다"며 40도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 잘하고 있는 만큼 (관중 기록이) 더 뜻깊은 것 같다. 그런 시즌에 이렇게 기록이 나와서 뜻깊고, 항상 야구를 보러 오시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야구장에) 잘 왔다고 생각하실 수 있게끔 야구해야 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의 나성범 선수가
8월 28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KBO 리그 역대 22번째 개인 통산 1000득점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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