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7월 21일 ] 오늘의 축구
황희찬, 브리스틀과 연습경기서 골 맛
손흥민, 두 차례 골 기회 무산
전북, 울산 2-0 잡고 강등권 탈출 박차
강원, 제주 4-0 대파
1. 황희찬, 브리스틀과 연습경기서 골 맛
울버햄프턴, 브리스틀 상대로 3-0 승리
최근 인종차별을 당한 황희찬 (울버햄프턴)이 연습경기 득점포로 마음속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황희찬은 20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콤프턴 파크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열린 브리스틀 시티(잉글랜드)와의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득점포를 터트리며 울버햄프턴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 16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치러진 코모 1907(이탈리아)과 연습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재키 챈'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이에 격분한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하고 퇴장당했을 정도로 사건이 커졌고, 황희찬은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페인 전지훈련을 끝내고 울버햄프턴 훈련장으로 복귀한 선수들은 이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브리스틀 시티를 상대로 30분씩 4쿼터로 진행된 연습경기에 나섰다.
울버햄프턴은 마테우스 쿠냐가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먼저 득점포를 터트렸다.
이어 추가골은 황희찬이 맡았다.
1, 2쿼터를 벤치에서 대기했던 황희찬은 3쿼터부터 출전, 그라운드에 나선 지 7분 만에 파블로 사라비아의 크로스를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놓치자 재빨리 골대로 밀어 넣으며 골 맛을 봤다.
울버햄프턴은 10분 뒤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을 보태 3-0 완승으로 연습경기를 마무리했다.
2. 손흥민, 두 차례 골 기회 무산
토트넘, QPR과 평가전 2-0 승리
'캡틴'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두 차례나 놓쳤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잉글랜드)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 프리시즌 매치에서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QPR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이브 비수마와 데인 스칼릿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하츠 오브 미들로디언(스코틀랜드)에 5-1 대승을 거뒀던 토트넘은 이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QPR을 꺾으면서 2024-2025시즌 프리시즌 매치 2연승을 이어갔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13일에는 3부리그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와 비공개 친선전에서 7-2 대승을 따내는 등 새 시즌을 앞두고 기분 좋은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빗셀 고베와 평가전을 치른 뒤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나선다.
QPR을 상대로 손흥민은 결정적인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손흥민은 전반 28분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30분 QPR의 라얀 콜리가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손끝에 맞고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41분 비수마가 골 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왼발 슈팅으로 QPR의 골문을 열어 균형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돌린 게 또다시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윌 행크셔와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선수 교체로 후반에 나섰다.
토트넘은 후반 42분 마이키 무어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스칼릿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쐐기를 박았다.
3. 전북, 울산 2-0 잡고 강등권 탈출 박차
강원, 제주 4-0 대파
전북 '레전드' 에닝요 앞에서 '새내기' 안드리고 1골 1도움 폭발
강원 초신성 양민혁 생애 첫 멀티골, 팀 3위 전진에 앞장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울산 HD와의 '현대가 더비'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이적생 안드리고의 맹활약을 앞세워 울산에 2-0 승리를 거뒀다.
극도로 부진해 강등권까지 처졌던 전북은 라이벌이자 선두권에서 경쟁하는 울산에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이 울산에 승리한 건 지난해 6월 리그 경기 이후 7경기 만이다.
전북은 현대가 더비 통산 전적에서 42승 30무 43패로 울산과 격차를 좁혔다.
직전 라운드 김천 상무와 경기에서 충격적인 0-4 패배를 당한 아픔도 어느 정도 씻어냈다.
시즌 첫 홈 연승을 기록한 전북은 10위(승점 23)로 한 계단 올라섰다.
홍명보 감독이 논란 속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울산은 이경수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
승점 42의 울산은 2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왼쪽의 전병관과 새로 영입한 오른쪽의 전진우 등 발 빠른 측면 공격수를 앞세워 의욕적으로 울산 진영을 공략했으나 보다 안정 지향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울산의 수비라인을 뚫어내기에는 세기가 부족했다.
소득을 올리지 못한 두 팀 모두 후반 시작과 함께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전북은 전병관 대신 에르난데스를 그라운드로 내보내 속도를 더욱 높였고, 울산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야고를 투입해 선발 출전한 주민규와 투톱을 세웠다.
전북 승리의 물꼬는 후반 16분에는 전진우 대신 들어간 안드리고가 텄다.
안드리고는 후반 33분 기민한 움직임으로 오른쪽을 파고들더니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티아고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해 결승 골을 뽑았다.
티아고는 최근 6경기에서 5차례 골 맛을 보며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안드리고는 후반 52분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어 전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2(2부) FC안양에서 뛰다 청두 루넝(중국)으로 이적했으며, 올여름 전북으로 임대된 안드리고는 K리그1 첫 골과 첫 도움을 한 번에 뽑아내며 후반기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전북에서 205경기 79득점 63도움을 올린 '레전드' 에닝요가 '전주성'을 찾아 시축하며 후배들에게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강원FC가 '초신성' 양민혁의 멀티 골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에 4-0으로 크게 이겼다.
강원은 3위(승점 41)로 한 계단 올라섰고, 제주는 7위(승점 29)에 머물렀다.
강원은 전반 13분에 나온 제주 측면 수비수 정운의 자책골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전반 23분에는 양민혁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빨랫줄처럼 뻗어나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골대 오른쪽 가장자리를 찌른 양민혁이 슈팅력만큼이나 이상헌의 패스를 흘려준 유인수의 센스가 빛났다.
강원은 불과 4분 뒤 유인수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코바체비치의 골로 3-0까지 달아났다.
크로아티아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여름에 임대 이적해온 코바체비치의 K리그 데뷔골이다.
후반 20분에는 양민혁이 황문기의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로 가볍게 마무리해 강원의 승리를 매조졌다.
매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는 양민혁의 생애 첫 프로 멀티 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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