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JLPGA 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최종 소식
우승 이효송, 한국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건 김효주 이후 12년 만
마지막 홀 3m 이글 퍼트 집어넣으며 우승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16세 고교생 골퍼
이예원 3위, 신지애 공동 4위, 배선우 6위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효송 (16·마산제일여고)이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 컵을 제패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효송은 5일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이효송은 단독 2위 사쿠마 슈리(22)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만 16세의 이효송은 지난해 세계 여자아마추어 팀선수권 정상에 올랐고, 올해 퀸 시리키트 컵에서도 정상에 오른 아마추어 최강이다.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과 송암배 등 국내 아마추어 대회도 휩쓴 기대주다.
한국의 아마추어 선수가 J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2년 산토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 이후 12년 만이다.
선두 이예원(21)과 무려 7타 차 뒤진 공동 10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효송은 고등학생답지 않은 안정적이고 또 공격적인 플레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선두권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상황에서 이효송은 17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렸다.
백미는 마지막 18번홀(파5)이었다. 강렬한 우드 샷으로 핀 3m 거리에 공을 올린 이효송은 자신감 넘치는 퍼트로 3m 이글 퍼트를 집어 넣으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뒷 조에서 경기한 공동 선두였던 사쿠마 슈리(22)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이예원도 16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와 이효송이 단독 선두가 됐다.
이후 경쟁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효송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한·일 상금왕 이예원과 야마시타 미유(23)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예원이 3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고, 야마시타가 단독 2위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선두 이예원과 2위 야마시타가 최종 4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자, 일본 언론들은 한·일 상금왕이 맞붙는다며 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3라운드까지 이예원은 공에 자석이 붙은 듯 아이언 샷을 핀 옆에 착착 세우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는 장기인 티샷과 아이언 샷이 모두 흔들렸다. 결국 이예원은 4타를 잃어 3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챔피언조에서 이예원과 샷 대결한 'JLPGA 투어 최강자'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2타를 잃어 공동 4위로 내려갔다.
신지애는 3타를 줄여 공동 4위(5언더파 283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배선우가 6위(4언더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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