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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소식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천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지켰다.
웨스트우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천18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203타의 성적을 낸 웨스트우드는 2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11언더파 205타에 2타 앞선 단독 1위를 유지했다. 그는 전날에도 2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였다.
공교롭게도 딱 1주일 전에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가 끝났을 때 상황과 비슷한 순위표가 재현됐다.
당시에도 3라운드까지 웨스트우드가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1위였고, 디섐보가 1타 차 공동 2위였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마지막 날 디섐보가 역전 우승했고 웨스트우드는 1타 차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48세 베테랑 웨스트우드는 이날 전반 9개 홀을 모두 파로 마쳤고 이후 10번과 12번 홀에서 한 타씩 줄이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공동 선두에서 기회를 엿보던 웨스트우드는 16, 17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 2타 차 단독 1위로 성큼 뛰쳐나갔다.
아일랜드 홀인 17번 홀(파3)에서 약 7.5m 버디 퍼트를 넣고서는 애인이자 캐디인 헬렌 스토리와 주먹을 맞부딪히며 기뻐했다.
저스틴 토머스와 교포 선수인 더그 김(이상 미국)이 나란히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다.
3라운드 한 때 선두에도 올랐던 김은 16번 홀(파5)에서 샷이 벙커와 러프를 오간 끝에 1타를 잃어 3타 차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26)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선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선두 웨스트우드와 6타 차이라 역전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마지막 날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도 있다.
김시우 역시 17번 홀에서 11m 버디 퍼트를 넣은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2라운드까지 공동 5위였던 임성재(23)는 이날 더블보기 2개와 보기 2개에 버디는 1개에 그쳐 5타를 잃었다.
1언더파 215타가 된 임성재는 순위가 공동 48위까지 내려갔다.
4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가 나왔고, 17번 홀에서도 티샷이 물 안으로 들어가 또 2타를 잃었다.
이경훈(30)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36위다.
이날 2라운드 잔여 홀과 3라운드가 이어 열린 가운데 2019년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2018년 챔피언 웨브 심프슨(미국)은 모두 컷 탈락했다.
매킬로이는 2라운드까지 10오버파, 심프슨은 2오버파를 쳤다. 이번 대회는 2라운드까지 이븐파를 친 선수들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 김시우 프로 인터뷰 ]
“어제 오늘 모두 플레이가 나쁘지 않았다. 쇼트게임 감각도 조금 올라오면서 파를 지키는 데 편했던 것 같다. 특히 오늘 후반에 좋은 흐름을 타게 된 것 같아서 내일은 해볼 만하다"
“1라운드보다 2, 3라운드에 그린과 페어웨이가 훨씬 딱딱해지면서 내가 우승했던 2017년 코스 컨디션과 점점 더 비슷해지는 느낌. 더 딱딱한 상황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거기다 바람까지 더 불어주면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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