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기아타이거즈 한화전 승리 및
양현종 투수 5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
한 화 010 100 000 - 2
K I A 211 311 00X - 9
△ 승리투수 = 양현종(9승 6패)
△ 홈런 = 김주찬 12호(3회1점·KIA)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6경기 만에 첫 승(5패)을 거뒀다. KIA는 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9-2 완승으로 장식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을 3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9승(6패)째를 올렸다. 그는 한 경기 개인 최다인 12탈삼진을 잡으며 5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역대 14번째) 기록도 이어갔다.
KIA 타선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양현종을 도왔다. 1회말 1사 후 류승현과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은 KIA는 최형우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최형우의 타구를 한화 중견수 재러드 호잉이 한 번에 잡지 못해 1루주자 안치홍까지 홈을 밟았다. KIA는 2회말 최원준과 박준태의 연속 안타, 한승택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고 로저 버나디나의 투수 앞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3회에는 김주찬이 좌월 솔로포로 점수를 보탰다. KIA는 4회말 3점을 뽑으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무사 1, 3루에서 한승택의 3루수 앞 병살타 때 한 점을 추가한 KIA는 버나디나의 볼넷과 류증현의 우전 안타로 다시 1, 3루 기회를 만든 뒤 안치홍의 좌익수 쪽 2루타로 2점을 더 얻었다. KIA는 5, 6회에도 추가점을 내며 1∼6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솔로포 두 방을 내줬지만 연타를 허용하지도, 볼넷을 내주지도 않는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지난 4월 26일 8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다 9회 3점을 내줘 완투패(KIA 1-3 패)했던 기억도 깔끔하게 씻어냈다.
[ 양현종 투수 활약상 ]
양현종은 7이닝 동안 3안타(2홈런) 무4사구 1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째(6패)를 올렸다. KIA 타선은 오랜만에 장단 14안타로 에이스를 보필하며 9대2 쾌승을 거뒀다. 한경기 12탈삼진은 양현종의 프로통산 한경기 최다탈삼진 신기록이다. 종전기록인 한경기 11탈삼진은 두번(2009년, 2010년) 있었다. 양현종은 5년 연속 100탈삼진 고지도 밟았다. 하지만 양현종을 더욱 빛나게 한 것은 12K만큼이나 완벽했던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양현종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초 7번 백창수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했다. 2사후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다 일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8번 하주석을 상대로 삼진을 잡으며 상대타선을 재빨리 식혔다. 4회에도 마찬가지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한화 선두 3번 송광민에게 우중월 1점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이내 차분하게 피칭을 이어갔다. 4번 제라드 호잉은 삼진, 5번 이성열도 삼진, 6번 지성준은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홈런 뒤 삼자범퇴로 이렇다할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양현종은 97개의 볼을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번째 투수 김세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양현종은 이날 최고구속 148km의 빠른볼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섞었다. 빠르고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는 본인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직구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 직구에 힘이 있어서 직구 위주로 경기를 했다. 타자들이 점수를 잘 뽑아줘서 홈런을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 또 투구수 조절도 됐다. 점수 차가 있어 7이닝만 던지고자 했다. 일요일 등판도 생각했다. 날씨가 더워 야수들이 힘들수 있어 좀더 빠르게 승부를 했다. 오늘은 탈삼진을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공격적으로 던지다 보니 개인기록까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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