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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프리뷰

토털 컨설턴트 2024. 9. 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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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프리뷰

일시 : 9월 26일 ~ 29일

장소 :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리디아 고, 이다연, 이민지, 박지영, 김효주 등 최정상급 골프선수 출전


2024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골프대회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입회한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가 출전한다.

또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이다연, LPGA 통산 10승 이민지, 상금순위·대상 포인트 1위(지난 12일 기준) 박지영과 김효주, 패티 타와타나킷, 윤이나 등 스타플레이어가 총 출동한다.

이번 대회는 총 108명의 선수가 참가,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승자는 트로피와 상금 2억 7천만원을 받는다.

스타플레이어로 가득, 화려한 역대 대회 우승자 명단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의 역대 우승자는 화려하기 그지없다. KL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두고 있는 장하나가 2019년 우승의 영예를 안았고, 2020년에는 현재 LPGA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나린이 정상에 올랐다. 2021년에는 송가은이 생애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기록하고 그해 신인왕 타이틀을 꿰찼다. 이듬해에는 김수지가 직전 대회였던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가을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새롭게 얻었다.

이다연이 우승한 지난해에는 이 대회 역대 최고라 할 만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당시 최종 라운드를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시작한 이다연은 3타를 줄여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승부는 치열했다. 1차 연장에서는 이다연과 호주 동포 이민지가 파를 적어냈고 보기에 그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2차 연장에서는 이다연이 먼저 보기를 적어내며 패배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민지가 약 1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3차 연장으로 이어졌다. 치열했던 승부의 최종 승자는 3차 연장에서 결정됐다. 이다연은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이민지를 돌려세웠다.

KLPGA 최고 대회 타이틀 노리는 LPGA 최강자들

올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4명의 LPGA 투어 스타들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선봉은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다. LPGA 투어 통산 20승의 리디아 고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021년 도쿄 대회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과 함께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에 모자랐던 포인트 1점을 마저 채웠다. 2016년 박인비가 세웠던 명예의 전당 최연소 가입(27세 10개월)도 27세 4개월로 경신했다. 리디아 고는 이 기세를 이어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 우승도 삼키겠다는 각오다. 리디아 고는 이번이 네 번째 출전이다. 2019년 공동 33위, 2021년 공동 5위에 오른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는 부진 속에 컷 탈락의 고배를 들었기에 명예 회복을 벼르고 나온다.

역시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이민지도 남다른 각오로 출사표를 냈다. 2022년 US 여자오픈과 2023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등 LPGA 통산 10승에 빛나는 이민지는 지난해 연장전 패배 대신 좋은 기억을 만들기 위해 출격한다.

이외에 올해 초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와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연속 우승한 타와타나낏도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 대회를 찾는다. 올해 LET 투어 아람코 팀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한 김효주도 파리 올림픽 메달 불발의 아쉬움을 안방에서 씻어낸다는 각오로 우승에 도전한다.

한 번도 우승 내주지 않은 ‘안방 불패’ 이어질까

해외파에 맞서 국내 선수들이 또 다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KLPGA 투어 대회로 치러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섯 번 치러진 동안 국내파는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내주지 않았다. 미국 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유명 선수들이 즐겨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안방 불패’ 행진이 이어질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국내 선수의 대표주자는 올 시즌 3승으로 상금 순위와 대상 포인트에서도 선두권을 달리는 박현경이 첫 손에 꼽힌다.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긴 우승 가뭄에서 탈출한 박현경은 올 시즌 8월 넷째 주 현재까지 출전한 17개 대회에서 3개의 트로피를 수집하며 ‘대세’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아직 이 대회 트로피를 손에 넣지 못한 탓에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큰 것도 박현경을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하는 또 다른 이유다.

장타 스타 윤이나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22년 한국 여자오픈 경기 도중 오구 플레이와 관련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올해 4월 투어로 복귀한 윤이나는 2년에 가까운 공백이 무색할 만큼의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8월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022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이후 약 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수확하고 대회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큰 대회에 강한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올 시즌 상반기 부진했던 이다연은 7월 이번 대회가 치러지는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롯데 오픈에서 시즌 첫 톱10 입상을 기록하며 부활의 채비를 마쳤다. 미국·유럽 코스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와 달리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거둔 호성적이지만 이다연의 자신감은 어느 대회보다 크다.

찬바람이 불면 강해지는 김수지도 빼놓을 수 없다. 통산 5승을 모두 하반기에 거둬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수지는 2022년 이후 또 한 번의 이 대회 우승을 노린다.

‘하나원큐’ 앱으로 티켓 판매, 친환경 가치 더해

하나금융그룹은 대회장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하나글로벌캠퍼스 광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갤러리플라자를 조성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위한 푸드트럭, 키즈 놀이 공간, 식음 및 휴식 공간, 갤러리 참여 이벤트 공간 등 테마별 공간 구성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해 대회장을 방문하는 갤러리들에게 무료 입장의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과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 방문에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함으로써 조금이라도 더 환경 친화적인 대회로 치르기 위함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종이 티켓 발행을 줄이기 위해 갤러리 티켓을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사전 판매한다. 하나은행 계좌가 없어도 하나원큐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티켓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하나원큐를 통해 하나카드로 결제하는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전월 실적 및 신용, 체크카드에 관계없이 3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현장 티켓 구입 시에도 하나카드로 결제 시 20% 할인해주고, 주민등록주소 기준 인천광역시 거주자에게는 현장에서 입장료를 20% 내려 받는다.

소문 자자한 난코스, 12번 홀을 지켜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청라는 국내 골프장 중에서도 난도가 높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메이저 최다승인 18승을 수확한 ‘살아있는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는 긴 러프와 빠른 그린 그리고 수시로 불어오는 바람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다. 곳곳에 위험 요소가 자리 잡은 탓에 정교한 샷이 코스 공략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다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이 같은 ‘원칙’을 철저히 지킨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다연은 전체 21위(237야드)를 기록한 드라이버 샷을 80.36%나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그린 적중률 80.56%로 아이언 샷도 정교했다.

가장 눈여겨볼 홀은 우승자 이다연도 애를 먹었던 12번 홀(파4)이다. 401야드인 이 홀의 지난해 대회 평균 스코어는 4.3타였다. 4라운드를 통틀어 버디가 25개 밖에 나오지 않았고 보기 106개, 더블보기 7개에 트리플 보기도 1개가 나왔다. 이다연도 1~3라운드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 이민지·리디아고·이효송,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출전 ]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호주), 그리고 올해 화려하게 프로 전향한 이효송이 오는 26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LPGA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 입회하게 된 리디아 고는 약 1년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다.

이효송은 지난 5월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크컵에서 일본여자프로골프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뒤 JLPGA 역대 최연소 프로 골퍼가 됐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 리디아 고는 소속사인 하나금융그룹을 통해 "올해도 한국 골프팬 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고 기대되며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번 대회에도 많은 갤러리 분들이 대회장을 찾아 주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이민지는 "지난해 한국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이효송은 "이번 대회를 통해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플레이하며 많이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뒤 "가족들과 함께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며 추석 인사도 잊지 않았다.



"나의 골프, 그리고 나라는 선수를 더욱 알릴 수 있게 된 대회”

KLPGA 투어 통산 8승을 쌓았지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에게 다른 대회보다 조금 더 특별하다. 그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저의 첫 연장전이기도 했고 또 우승까지 할 수 있어 감사한 대회였던 것 같다”며 “우승 이후로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저에게는 나의 골프를 그리고 나라는 선수를 더욱 알릴 수 있게 된 대회”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도 이다연에게 각별하다. 그는 통산 8승 가운데 2승을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거뒀다. 2019년 한국 여자오픈은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였고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미국·유럽 코스였다. 올해 7월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에서 열렸던 롯데 오픈에서는도 공동 9위에 들며 코스와의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몰랐는데 베어즈베스트 청라의 3개 코스 모두에 걸쳐 우승했었다”는 이다연은 “전에는 이 코스가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좋은 추억들이 가득한 코스라는 생각이 먼저 난다.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코스와 궁합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난도 높은 코스임에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길이도 길 러프가 질긴 편이기 때문에 샷에 중점을 많이 두어야한다. 누가 더 좋은 샷으로 찬스를 많이 만드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승수가 점점 쌓이면서 이다연은 예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되는 경험이 많아지면서 부담을 갖는 것이 스스로에게 좋은 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욕심은 내려놓고, 해야 하는 것들에 더욱 집중해보려 한다.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다연은 팬들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수도권인)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하는 경기라 많은 갤러리분들이 찾아와주실 것 같은데요. 선수들이 준비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마음껏 즐기며 응원으로 함께해주세요. 멋진 대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잘 준비할게요. 곧 뵐게요.”



2008년생 여고생 이효송 “이제 프로랍니다”

한국 여자골프에 혜성처럼 등장한 열여섯 살 소녀가 있다.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소속인 이효송이다. 팬들에게 이효송은 ‘깜짝’ 등장이지만 골프계에서 그는 이미 소문난 신동으로 유명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지상파 방송의 ‘영재발굴단’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고 지난해 강민구배 한국 여자아마추어를 2연패했으며 아마추어 신분으로는 마지막 출전이던 올해 7월 주니어 오픈 챔피언십(영국)에서 정상에 섰다.

특히 올해 5월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는 여러 기록을 쏟아내며 트로피를 품었다. 그는 이 대회에서 15세 176일의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한국 아마추어 선수로 12년 만의 JLPGA 투어 우승, 한국 선수로 4년여 만의 JLPGA 투어 메이저 정복, 마지막 날 7타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승 등의 숱한 기록을 남겼다.

최근 프로로 전향해 JLPGA 투어에서 뛰게 된 이효송은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프로’ 이효송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샷과 퍼트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올해 1월 하나금융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은 그는 “올봄에 하나금융그룹 소속 선수들과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라운드를 했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그린이 어렵다고 느꼈다”면서 “공격할 때는 과감하게 공격하고 지킬 때는 안전하게 지키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출전인 만큼 목표도 분명하다. 이효송은 “스폰서 주최 대회라 떨리기도 하고 설렘도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꼭 톱10에 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세계19위로 밀려난 김효주, 자존심 회복하나! ]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출격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 김효주(29)는 최근 짜릿한 '한 방'이 없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11번 컷 통과했고,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5위와 3월 포드 챔피언십 공동 8위로 두 차례 10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 톱10은 없었다.

현재 LPGA 투어 상금랭킹 38위(70만6,135달러)에 CME 포인트 56위다.

거의 매년 베어트로피를 경쟁했지만, 올해는 평균 타수 41위(71.40타)에 머물러 있다.

KLPGA 투어에는 이번 시즌 2개 대회에 나와 7월 롯데 오픈 공동 16위,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이번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는 19위로, 지난주보다 한 계단 더 밀려났다.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세계5위), 양희영(세계6위), 유해란(세계9위)에 이어 4번째다.

김효주의 가장 최근 LPGA 투어 우승은 통산 6승을 이룬 지난해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이었다.

올해 초 한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코리아 정상을 밟기도 했다.


[ AGLF 유망주 10명,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출격 ]

아시아 태평양의 여자골프 유망주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특급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26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바로 그 무대다. 총상금 15억 원에 우승 상금만도 2억7000만 원에 이른다. KLPGA 투어이면서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이 주관하는 레이디스아시안투어(LAT)시리즈를 겸하고 있다.


단연 주목을 받는 선수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최고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골프의 롤 모델이 된 그를 필두로 지난해 준우승자인 호주 교포 이민지, 태국의 강자 패티 타와타나낏, 아람코 팀 시리즈 코리아 우승자 김효주 등 108명의 최정상급 골퍼가 우승을 다툰다. 지난해 대회 때는 이다연이 연장 끝에 이민지와 타와타나낏을 제치는 명승부 끝에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AGLF은 23일 이 대회에 태국, 인도, 대만, 중국, 필리핀 등 회원국 가맹단체와 협의를 거쳐 10명의 추천선수를 내보낸다고 밝혔다.

세계 여자골프의 신흥 강국으로 자리 잡은 태국에서는 17세 아마추어 엘라 갤리츠키와 자라비 분찬트(25), 팟짜라 주타 꽁끄라판(31) 등 3명이 포함됐다. 갤리츠키는 최근 태국 여자프로투어 SINGHA - NSDF Muan Suen Presented by EGAT에서 우승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박폴 AGLF 사무총장은 "갤리츠키가 최근 태국 여자 프로 무대에서 연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보여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자 아마추어 아시아 퍼시픽 대회에서 우승한 갤리츠키는 올해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63위의 성적을 남겼다. 분찬트는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해 다나오픈에서 공동 7위로 마쳤으며 2022년 엡손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중국의 리슈잉(21)은 한국 무대에서 착실히 실력을 쌓고 있다. 드림투어와 점프 투어를 거쳐 KLPGA 정규투어에도 입성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뛰고 있는 그는 8월 더헤븐 마스터스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한 뒤 제13회 KG 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11위로 마치는 등 시즌 하반기 들어 한층 안정된 기량을 펼치고 있다.

대만에서는 베이브 리우(31), 리닝왕(29), 아마추어 우춘웨이(19)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춘웨이는 올해 여자 아시아 퍼시픽 아마추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리우는 대만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는 베테랑이다.

필리핀에서는 아마추어 리안 말릭시(17)가 어느새 국내 골프 팬에게 낯익은 존재가 됐다. 올해 미국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미국 걸스 주니어 챔피언십을 동시 석권한 말릭시는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며 국내 여자 프로 언니들을 놀라게 했다. 세계 주니어 랭킹 5위인 말릭시는 호주 여자 아마추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하미 콘스탄티노(23)는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상금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야 야다브(23)는 인도 골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안방에서 우승을 내줄 수 없다는 듯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KLPGA 투어 소속 가운데는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등이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장타자 윤이나와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 뛰어든 이효송, 아마추어 강자 오수민, 미국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에스더 권도 다크호스다.

하나금융그룹은 출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회 코스 인근의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숙소로 제공한다. 컷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1인당 50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드라이빙 레인지 전 타석에 트랙맨을 설치해 선수들의 연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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