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8월 15일 ] KIA 타이거즈 키움전 승리로 위닝 시리즈 달성
‘김도영 30-30 대기록’ 축포
KIA, 키움에 12-1 대승
양현종 시즌 9승 기록
KIA 내야수 김도영(21)의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대기록이 나온 경기에서 KIA가 이를 기념하듯 축포를 쏘며 김도영의 대기록을 축복했다.
KIA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12-1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를 거뒀다.
이날 KIA는 김도영의 시즌 30번째 홈런을 포함해 홈런 3방을 터트렸다. 1-1이던 4회 2사 1루에서 김태군이 좌월 2점 홈런으로 3-1을 만들었다.
3-1로 앞선 5회엔 모두가 그토록 바라던 김도영의 홈런이 터졌다.
김도영은 5회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초구인 시속 149㎞ 하이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전날까지 29홈런-33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이날 홈런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대기록이다. 30홈런-30도루는 KBO 역대 9번째, 타이거즈 선수로는 1997년 이종범, 1999년 홍현우에 이은 세 번째다.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111경기만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종전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 최연소 기록과 테임즈(당시 NC)의 종전 최소경기 기록인 112경기를 동시에 갈아 치웠다.
5-1이 된 KIA는 기세를 몰았다. 마지막 홈런은 9-1로 앞선 8회초 나왔다.
2사 1,2루에서 나성범이 키움 문성현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월 3점 홈런을 쐈다. 점수가 순식간에 12-1까지 벌어졌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 양현종이 7이닝 1실점 호투하며 불펜 투수 소모를 줄였고, 김기훈, 김사윤이 1이닝씩 도맡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장단 17안타를 때려낸 타선에선 김선빈이 4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338일만(2023년 9월12일 삼성전)에 4안타 경기를 했다. 김도영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나성범은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김태군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뽑아냈다.
[ 양현종 투수 ]
통산 최다 탈삼진, 송진우에 2개 차 접근
키움전 7이닝 4피안타 4K 1실점
10시즌 연속 100K도 한 개 남겨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6)이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다음으로 미뤘다.
양현종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개인 통산 2042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이 부문 통산 1위인 송진우(2048탈삼진)에 단 6개 차이로 근접해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양현종의 투구 내용은 좋았지만, 삼진을 잡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그는 2회 1사 3루의 위기에서 이승원을 상대로 연속 4개의 직구를 던져 첫 삼진을 솎아냈다.
3회엔 선두타자 김혜성을 3구 삼진 처리한 뒤, 송성문에게 홈런을 맞고 나서 최주환을 풀카운트 끝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까지 3탈삼진으로 기록 경신도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4, 5회는 탈삼진이 없었다. 두 이닝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지만 '맞혀 잡는' 피칭이 됐다. 6회 2사 후에 변상권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4개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탈삼진을 추가하지 못했다. 김건희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이승원에게 2루타를 맞았고, 주성원은 내야 뜬공, 이주형은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결국 4개의 삼진을 추가한 양현종은 개인 통산 2046탈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송진우와의 격차는 2개로 줄었다.
이날 경기까지 95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그는 100탈삼진에도 한 개를 남겨놨다. 100탈삼진을 돌파할 경우 그는 이강철, 장원준에 이어 역대 3번째의 진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결국 양현종의 대기록은 다음 경기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로테이션상 양현종의 다음 등판은 21일 광주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다.
이 경기 첫 탈삼진은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두 번째 탈삼진은 역대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 되며, 양현종이 3개째 삼진을 솎아내면 통산 최다 탈삼진 1위에 오른다.
한편 양현종은 타선의 도움 속에 1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며, 시즌 9승(3패)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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