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회 디오픈 챔피언십 최종 소식
쇼플리 6언더파 몰아치기 3타 차 우승
임성재 디 오픈 최종일 2언더파 ‘톱 10’
로즈와 호셸 공동 2위, 셰플러 공동 7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제152회 브리티시 오픈(이하 디오픈)을 제패하며 이번 시즌 두차례나 메이저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쇼플리는 22일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쇼플리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빌리 호셸(미국·7언더파 277타)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자에게 주는 클라레 저그와 함께 상금 310만 달러(약 42억9천만원)를 받았다.
쇼플리는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2개월 만에 다시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쇼플리는 "긴 여정이었다. 이곳에서 내 이름이 불리는 것을 들으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열린 4개의 메이저 대회는 모두 미국 선수가 우승했다. 미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한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스코티 셰플러, US오픈은 브라이슨 디섐보,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은 쇼플리가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이글 1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정상에 도전했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에 발목이 잡혀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합계 1언더파 283타를 친 임성재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7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호셸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쇼플리는 강하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씨 속에서도 정확한 티샷과 아이언 샷으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전반에만 2타를 줄인 쇼플리는 후반 들어서도 11번(파4), 13번(파4),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3타차 단독 선두로 달아나며 우승을 예약했다.
11번 홀에서는 왼쪽 러프에서 친 웨지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3번 홀에서는 4.5m, 14번 홀에서는 4.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지역 예선을 통과해 디오픈에 출전한 로스도,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던 호셸도 완벽한 경기를 펼치는 쇼플리를 따라잡지 못했다.
트리스턴 로런스(남아프리카공화국)도 전반에 4타를 줄이며 쇼플리를 견제했지만,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4위(6언더파 278타)에 머물렀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한때 선두에 한 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9번 홀(파4)에서 3퍼트를 한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결국 임성재, 욘 람(스페인)과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임성재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안병훈은 1오버파 285타를 쳐 공동 13위에 올랐다.
김민규는 공동 31위(6오버파 290타), 김시우는 공동 43위(8오버파 292타), 왕정훈은 공동 60위(11오버파 295타), 송영한은 공동 72위(14오버파 298타)로 마쳤다.
[ 쇼플리 "다음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
남은 메이저 대회는 마스터스와 US오픈
8월 파리 올림픽에서는 2연패 도전
완벽한 경기력으로 제152회 디오픈 골프대회를 제패한 잰더 쇼플리(미국)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쇼플리는 22일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디오픈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따돌리고 우승자에게 주는 은빛 주전자 '클라레 저그'를 받았다.
지난 5월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쓴 쇼플리는 2개월 만에 디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거둔 선수가 나온 것은 2018년 브룩스 켑카(미국) 이후 6년만이다.
올해 메이저에서만 2승을 따낸 쇼플리는 시즌 총상금만 1천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제 마스터스와 US오픈까지 우승하면 최고의 영예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라는 칭호를 받게 된다.
골프 역사에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는 진 사라젠,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까지 5명 밖에 되지 않는다.
디오픈 우승 뒤 쇼플리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기 전부터 원했던 것"이라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한발짝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랜드슬램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이뤄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쇼플리의 최근 메이저 대회 성적만 보면 그랜드슬램 목표가 결코 허황한 꿈이 아니다. 올해 우승하지 못한 마스터스에서는 8위, US오픈에서는 공동 7위를 하는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는 메이저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쇼플리가 보여준 침착성은 대단했다. 그는 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65타, 디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65타를 적어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큰 목표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또 하나의 큰 대회는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쇼플리는 8월 1일 시작하는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쇼플리는 독일 육상 10종 경기 국가대표였지만 교통사고를 당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버지 슈테판의 꿈을 도쿄에서 대신 이뤄줬다.
클라레 저그에 제일 먼저 무엇을 담아 마시겠느냐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쇼플리는 "아버지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 최종일 코스 세팅 ]
디오픈 최종일, 6번홀은 623야드로 더 길어지고 8번홀은 딱 100야드
R&A, 디오픈 최종일 코스 전장 등 조건 공개
가장 길었던 6번홀, 623야드로 더 길어져
8번홀은 100야드로 30야드 줄여
사흘 동안 버디 884개, 보기는 1478개
6번과 17번홀은 더 길어지고, 8번홀은 가장 짧은 홀로 치러진다.
디오픈을 주관하는 R&A는 21일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3라운드 경기를 끝낸 뒤 마지막 날 이어지는 4라운드를 전장 7339야드의 코스에서 치를 예정이라고 세팅 조건을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18홀 기준 총 전장을 7385야드로 맞췄고, 1라운드 7341야드, 2라운드 7297야드, 3라운드 7334야드에서 치렀다. 마지막 날은 첫날보다 2야드 짧아졌지만, 디오픈 역사상 가장 긴 파5홀로 주목받은 6번홀은 이번 대회 들어 가장 긴 홀로 변했다.
6번홀의 전장은 기본 623야드지만, 1라운드에선 612야드, 2라운드 603야드, 3라운드 613야드로 경기했다. 전장이 긴 탓에 파5 홀이지만, 난도가 높아져 사흘 동안 나온 버디는 겨우 55개에 불과했다. 이글도 1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보기는 80개, 더블보기 이상은 19개가 나왔을 정도의 난코스였다. 사흘 동안 평균타수는 5.169타로 전체 18홀 가운데 10번째로 난도가 높았다. 대회 마지막 날 623야드로 가장 길게 세팅하면서 선수들의 버디 사냥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파3 홀이면서 230야드 이상으로 긴 17번홀도 4라운드에서 더 길어진다. 1라운드에선 238야드, 2라운드 235야드, 3라운드 238야드에서 4라운드 경기는 244야드로 바꾼다.
반면, 길이는 짧지만, 난도가 9번째로 높은 8번홀은 길이를 확 줄인다. 3라운드에서 130야드로 세팅한 8번홀은 4라운드에선 100야드로 30야드나 짧아진다.
이 홀은 길이는 짧지만, 그린의 경사가 심하고 그린 주변 사방으로 깊은 벙커가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사흘 동안에는 버디가 72개 나왔지만, 보기 68개, 더블보기 27개, 트리블보기 이상도 5개가 나올 정도로 어려웠다. 평균타수는 3.172타로 전제 18홀 가운데 9번째로 난도가 높았다.
이밖에 4번홀(파5)도 마지막 날엔 608야드로 길어지고, 두 번째로 평균 타수가 높은 5번홀(파3)도 218야드로 3라운드 때보다 6야드 긴 조건에서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사흘 동안 버디가 26개밖에 나오지 않고 보기 이상은 126개나 나온 11번홀(파4)은 마지막 날 493야드로 3라운드보다 9야드 짧아진다.
대회 사흘째까지 홀인원 포함 이글 12개, 버디 884개가 작성됐고, 보기는 1478개, 더블보기 197개, 트리플보기 이상 61개가 쏟아지면서 평균타수는 73.995타(+2.995타)를 기록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은 사흘 동안 16개의 버디를 뽑아내 최다 버디 1위, 이어 샘 번스(14개)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1라운드에서 3개, 2~3라운드에서는 각 4개씩 잡아내 11개로 전체 참가자 중 5번째로 버디를 많이 기록했다.
[ 버디냐 더블보기냐? 왕좌의 게임 가르는 ‘우표 홀’ ]
디오픈 열린 로열 트룬 123야드 파3홀… 작은 그린 둘러싼 5개의 지옥 벙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파3홀은 어디일까?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아멘 코너(11~13번 홀)의 심장부인 12번 홀(파3·155야드)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 소그래스의 ‘아일랜드홀’인 17번 홀(파3·137야드)을 먼저 떠올리는 골퍼들이 많을 것이다. 매년 같은 곳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그만큼 익숙하다.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반도에 자리 잡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의 7번 홀(파3·106야드)도 빠질 수 없다. PGA투어 페블비치 프로암이 매년 열리고 US오픈이 열릴 때마다 주목받는 곳이다.
시선을 유럽으로 돌리면 제152회 디오픈 챔피언십이 열린 스코틀랜드 트룬의 로열 트룬 골프 클럽 8번 홀(파3·123야드)이 유명하다. 골프 코스의 미학적 가치로 꼽으면 로열 트룬의 8번 홀이 최고라는 이들도 있다. 코스 길이는 기억하기 좋게 123야드. 디 오픈이 열리는 9개 순회 코스 가운데 가장 짧은 파3 홀이다. 티잉 구역에서 6m 낮은 그린을 향해 샷을 하는 데 그린 주변에 5가지의 크고 깊은 벙커가 자리한다. 그린 왼쪽의 깊은 벙커는 별명도 무시무시한 ‘관(coffin)’이다.
그린이 작다고 붙은 별명이 ‘우표(Postage Stamp)’다. 원래 별명은 ‘아일사(Ailsa)’였다. 티잉 구역에서 바위섬(아일사 크레이그)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린 크기는 2635제곱피트(244.79제곱미터)로 페블비치 7번 홀(2415제곱피트·224.36제곱미터)보다 약간 크고, 오거스타 12번 홀(3360제곱피트·312.15제곱미터)과 TPC 소그래스 17번 홀(3912 제곱피트·363.43제곱미터)보다는 훨씬 작다.
이 홀은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풍향과 풍속이 수시로 바뀌고, 공이 떨어지는 위치에 따라 천당과 지옥이 갈린다. 바람이 잠잠할 때는 웨지로 홀에 붙여 쉽게 버디를 잡을 수 있지만, 강풍이 몰아치면 한 타를 잃는 보기만 해도 감사한 마음이 드는 곳이다.
로열 트룬 8번 홀에 대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그린에 공을 올리면 좋고, 그린을 놓치면 나쁘다(Green good, miss green bad)”는 함축적인 평가를 했다. 2016년 대회 때 폴 케이시는 “버디를 할 수도 있고, 더블 보기를 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샷이 떨어지는 위치의 단 1mm 차이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독일의 허만 티시스는 1950년 디 오픈에서 15타 만에 홀 아웃 했다. 디오픈에서 로열 트룬 8번 홀 홀인원은 4번 나왔다. 2004년 어니 엘스, 1997년 데니스 에드룬드, 1973년 진 사라센과 데이비드 러셀이다. 1973년 당시 71세인 사라센은 5번 아이언으로 최고령 메이저 홀인원 기록을 남겼다. 최연소 메이저 홀인원 기록은 1869년 프레스트윅 8번 홀에서 영 톰 모리스가 18세의 나이로 기록했다.
유명한 파3 홀들은 우승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곤 한다. 2019년 마스터스에서 우즈가 12번 홀 파세이브를 하며 그린 재킷을 입지만, 경쟁자들은 물에 공을 빠트리며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로열 트룬 8번 홀의 난도는 8위(3.170타)다. 버디(72개)와 보기(68개)가 균형을 이루는 데 문제는 더블보기나 더블보기보다 더 나쁜 점수가 32개나 나왔다는 것이다. 그만큼 치명상을 입을 위험성이 높다는 뜻이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셰인 라우리(북아일랜드)도 강풍이 몰아친 3라운드 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는 무너지기 시작해 9위(1언더파)까지 밀렸다.
[ 세계 272위 무명골퍼 댄 브라운, 그린 위 ‘다빈치 코드’ 신화 쓰나? ]
디 오픈 공동 2위, 데뷔전 우승 도전
세계적으로 8000만부 이상 팔린 ‘다빈치 코드’의 저자 댄 브라운(미국)이 아니다. 이번주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는 영국 무명 골퍼 댄 브라운이 뜨거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대니얼 브라운(29·잉글랜드)은 21일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GC(파71)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3타를 치고 합계 3언더파 210타를 기록, 선두 빌리 호셜(미국)에 1타 뒤진 6명의 공동 2위 그룹에 진을 쳤다.
베스트셀러 작가 댄 브라운과 같은 본명에 애칭 댄으로 통하는 그는 유럽 DP월드투어 1승에 세계랭킹 272위에 불과한 무명선수지만 이번주에는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챔피언 빌리 호셜을 비롯해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2024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잰더 쇼플리,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등과 디 오픈 우승트로피 클라레 저그를 다투게 됐다.
놀라운 점은 이번이 브라운의 메이저대회 데뷔전이라는 사실이다. 브라운은 올해 디 오픈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해 이번주 PGA 투어 대안대회인 배러쿠다 챔피언십에 출전해야 할 처지였으나 디 오픈 최종예선전에서 놀라운 플레이를 펼쳐 극적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브라운이 우승하면 1900년대 이후 메이저대회 데뷔전에서 우승컵을 드는 4번째 선수가 된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는 루드비그 오버리(스웨덴)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었으나 공동 2위에 머물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잉글랜드 요크셔 지방 양돈농가에서 태어난 브라운은 프로에 데뷔해 마이너 투어에서 뛰다가 성적이 나지 않자 생계를 위해 2019년 골프를 접고 슈퍼마켓에서 일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그에겐 전환기가 됐고, 다시 골프백을 꺼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끝에 지난해 DP월드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 대회 전까지 최근 그의 골프는 형편없었다. 올초 무릎수술을 받은 여파로 최근 8개 대회중 한 차례 기권과 6연속 컷탈락 한 끝에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 공동 61위를 차지하고 디 오픈에 나섰다.
잉글랜드 아마추어 챔피언인 동생 벤 브라운(19)에게 캐디백을 맡긴 그는 동료 5명과 집을 같이 빌려 숙소를 해결하고, 배달 피자를 먹으며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돼지를 키우는 아버지와 부동산 대출 중개인으로 일하는 어머니도 두 아들의 도전을 응원하러 왔지만 숙소는 첫날 하루밖에 예약하지 않았었다. 2라운드 종료후 컷탈락 할게 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댄 브라운은 첫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선두권에서 출발했고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3라운드 17번홀 보기, 18번홀 더블 보기가 아니었으면 선두로 마칠 뻔 했다.
브라운은 “그렇게 끝낸게 좀 실망스럽지만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 만큼 난 오늘 흔들리지 않았다”며 “어쨌든 난 꽤 차분하고 느긋한 편”이라며 마지막날에도 변함없이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최종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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