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미국골프협회 최고 영예 '밥 존스 어워드' 수상 소식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골프협회(USGA) 최고 영예의 상인 밥 존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미국골프협회는 13일 "우즈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 컨트리클럽에서 US오픈 개막 이틀 앞두고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미국골프협회가 시상하는 상 중 가장 최고 영예로 꼽히는 밥 존스 어워드는 변호사를 병행하며 아마추어 신분으로 US아마추어 5차례 우승, US오픈 4회 우승, 디오픈 3회 우승 등을 일궈내며 골프에 대한 열정으로 사람들의 귀감이 된 바비 존스를 기리며 그와 같이 골프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메이저 15승을 포함 최다승인 82승을 기록한 것은 물론 경기장 밖에서도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등 프로 골프의 성장을 견인한 우즈보다 이 상에 어울리는 사람은 없었다. 우즈는 자신의 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한 우즈 역시 바비 존스와 나란히 미국골프협회가 주관한 대회에서 9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에 미국골프협회는 지난 3월 우즈를 밥 존스 수상자로 선정했고 이날 시상이 이루어졌다.
미국골프협회장을 지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프레드 리들리 의장은 "밥존스 어워드는 골프에서 가장 고귀한 상이다"고 설명하며 "골프와 인생에서 많은 것을 성취한 우즈에 어울린다. 특히 내가 생각하기에 밥 존스와 우즈는 골프 경기를 넘어선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우즈의 수상을 축하했다.
우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마추어 선수였던 바비 존스 덕분에 우리는 골프에 대한 열망을 쏟아내고 있다"고 밥 존스를 치켜세우며 "내가 이만큼 성장하는 데 아버지가 많이 부각됐지만 어머니 역시 내 인생에서 내가 별별일을 다 겪는 동안 항상 옆에 계시면서 내 꿈을 이루길 도와주셨다. 역대 이 상을 수상한 분들에 대한 존경심도 있지만 어머니를 위해서도 겸손하게 이 상을 받아들인다"고 수상 소감과 함께 어머니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한편 우즈는 지난 2021년 차량 전복 사고 이후 US오픈에 처음 출전한다. 우즈는 "우승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이제는 우승을 하는 것이 문제다"고 밝히며 "골프 코스가 경기력 하나하나를 시험하고 정신적으로도 큰 에너지를 소모시키겠지만 이에 대해 많은 대비를 했다. 날씨도 덥고 습한 것이 내가 사는 플로리다와 비슷하다. 차라리 추운 것보다 이런 날씨에서 경기를 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아들 찰리가 함께하며 응원한다. 우즈는 "찰리와 함께 하는 것은 특별하다. 나도 골프를 치고 있고 찰리는 주니어 대회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부자 관계 이상의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설명하며 "찰리는 오늘도 이민우(호주)와 맥스 호마(미국)가 공을 치는 것을 보고 좋아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우즈는 "찰리는 그 누구보다 나의 샷을 많이 봐왔다. 내 스윙과 경기력에 있어서 그의 조언을 믿는다. 가장 바라는 것은 퍼트에 대한 조언이다. 최근에 찰리가 퍼트에 대해 몇 가지 피드백을 해줬는데 꽤 괜찮았다"며 찰리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우즈는 오는 13일 열리는 대회 1라운드에서 윌 잴러토리스(미국),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와 10번 홀부터 동반라운드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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