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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회 디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 단독 선두 빌리 호셸

토털 컨설턴트 2024. 7. 21.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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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회 디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 소식

선두 빌리 호셸

임성재 & 안병훈 공동 13위

11명이 4타차로 선두 추격하는 혼전

김시우, 대회 역사상 가장 먼 거리에서 홀인원


임성재와 안병훈이 폭우와 강풍이 휘몰아친 제152회 브리티시 오픈(이하 디오픈) 골프대회 셋째 날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와의 격차를 좁혔다.

임성재는 21일 스코트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오버파 214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안병훈과 함께 공동 13위로 뛰어오르며 선두 빌리 호셸(미국·4언더파 209타)과의 격차를 5타차로 좁혔다.

잰더 쇼플리(미국), 샘 번스(미국) 등 6명이 중간 합계 3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에 올라 호셸을 1타차로 추격했다.

2위 그룹을 포함해 11명의 선수가 선두와 격차가 4타 이내여서 대회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2언더파 202타로 8위에 올라 역전승의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임성재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그리 높지 않았지만, 일단 버디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고 타수를 줄여 나갔다. 임성재의 3m 안팎의 퍼트 성공률은 63%, 6m 안팎의 퍼트 성공률은 46%였다.

3∼5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임성재는 14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린 뒤 파로 막지 못하고 3라운드 첫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12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4라운드에서도 선전을 기약했다.

안병훈도 이글 1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안병훈은 6번 홀(파5)에서 티샷을 365야드나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홀 2.7m에 붙여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반환점을 돈 안병훈은 10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러프로, 12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안병훈은 17번 홀(파3)에서는 그린을 놓치고도 34야드짜리 칩샷을 성공, 또 한 타를 줄였다.

김시우는 238야드짜리 파3인 17번 홀에서 3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김시우의 홀인원은 디오픈 역사상 가장 먼 거리에서 나온 홀인원으로 기록됐다. 이전 기록은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에서 열린 2001년 대회에서 프랭크 리클리터(미국)가 작성한 212야드짜리 홀인원이었다.

김시우는 다소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쳤으나 홀인원 덕에 이븐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40위(5오버파 218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민규는 3오버파 216타로 공동 25위, 왕정훈은 8오버파 221타로 공동 62위다.


[ 김시우, 238야드 디 오픈 17번 홀에서 홀인원 ]

김시우가 20일 밤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장(파71)에서 벌어진 골프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했다.

17번 홀(238야드)에서 김시우가 친 볼은 그린 앞에 떨어져 굴러가다가 홀로 빨려들었다. 이번 대회 첫 홀인원이다.

김시우는 홀인원을 한 후 캐디인 매니 비제이가스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동반자인 마쓰야마 히데키가 김시우에게 축하해줬다.

이 홀은 매우 어렵다. 조직위는 홈페이지에서 이 홀에서 3타를 치면 만족할 홀이라고 설명했다. 전장도 매우 길고 그린 주위에 벙커 5개가 입을 벌리고 있다. 김시우는 이 어려운 홀에서 1타를 쳤다.

김시우는 이 전까지 7오버파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은 보기 6개에 버디 4개로 2타를 잃었다. 그러나 이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서 5오버파로 내려왔다.

김시우는 마지막 홀에서 파를 해 5오버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공동 40위가 됐다.

김시우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홀인원을 한 적은 있지만, 이번이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인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로열 트룬 ]

올해로 디오픈을 10번째 개최하고 있는 골프장은 로열트룬이다. 원래 이름은 1878년에 조성된 트룬 링크스였으나, 골프장 개장 100주년을 맞은 1978년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후원자(patron)’가 되기로 하면서 ‘로열’이라는 이름이 처음 붙여졌다.


[ 디오픈 챔피언십 우승 도전하는 대니얼 브라운 ]


모든 이에게 열린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은 가끔 새로운 영웅을 만든다. 스코틀랜드 아이어 인근 로열 트룬 골프장에서 20일 열린 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 2라운드 2위에 오른 선수는 대니얼 브라운(29)이었다. 다빈치 코드의 작가가 아니고 돼지 농장주의 아들이다.

가족은 북부 영국 요크 인근의 작은 마을에서 돼지를 키운다. 브라운은 11세 때 골프를 시작해 동네 골프장에서 온종일 놀면서 골프를 배웠다. 브라운은 프로가 되기를 원했지만 부모가 투어 경비를 대줄 수 없었다.

2019년 브라운은 유로 프로 투어에서 활동했다. 유로프로투어는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의 3부 투어 중 하나다. DP 월드투어는 2부 투어(챌린지 투어)가 있고, 그 아래 알프스, 독일, PGA 유로프로투어가 있다. PGA 유로프로투어는 영국과 아일랜드를 기반으로 한다.

선수들이 낸 참가비에 약간의 스폰서를 더해 상금으로 쓴다. 미국의 미니투어와 비슷하다. 참가비가 40만원이고 평균 상금이 50만원 정도로 기대 수입은 10만원에 불과하다. 상금은 사실상 없고 선수들의 참가비를 나눠 가지는 돈 놓고 돈 먹기였다.


대니얼 브라운과 그의 친동생인 캐디가 그린을 읽고 있다.

상위권에 들어도 여행 경비도 안 됐지만, 브라운은 성적도 좋지 않았다. 2019년 15개 대회에 나가 컷 탈락이 6번이었다. 톱 10은 딱 한 번뿐이었다.

대니얼 브라운은 골프를 그만 두고 슈퍼마켓에 이력서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을 절망에 빠뜨린 펜데믹이 오히려 그에겐 기회가 됐다. 락다운으로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골프장에 갔고 코스에서 깨달았다. 자신이 진정으로 골프 프로가 되고 싶었고, 그만큼 노력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브라운은 2021년 유로프로투어에서 5위 이내 4번 들었고 챌린지 투어(2부 투어)를 거쳐 DP 월드투어로 올라왔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부상 때문에 고생했다. 올해도 8개 대회에서 6번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그러나 7월 초 디 오픈 지역 예선에서 상위권에 올라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브라운은 처음으로 참가한 메이저대회 첫 라운드 6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올랐다. 경험이 없는 선수라 2라운드에 무너질 것 같았지만, 강풍 속에서 1오버파로 버텨 합계 5언더파로 선두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에 2타 차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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