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 출사표 모음
한국 선수의 우승을 응원합니다 ❤️🧡💛
김주형,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고군택, 왕정훈, 김민규, 송영한 출전
[ 임성재, 제네시스 4위 “디오픈 준비됐다” ]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에서 공동 4위로 마치면서 이번 주 열리는 세계 최고의 대회 디오픈을 위한 예열을 달궜다.
임성재는 14일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과 공동 4위로 마쳤다. 이로써 그는 시즌 6번째 톱10에 들었다.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에서 투어 2승을 올렸다.
경기를 마친 임성재는 “오늘 바람이 예상보다 강하게 불었기 때문에 조금 고전했다”면서 “평소에는 하지 못했을 실수를 몇 번 했다”고 말했다. 이번주 디오픈에 좋은 기분으로 나가게 됐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 PGA챔피언십, US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메이저 대회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 한다.
“준비가 잘 됐다. 톱5 진입은 좋은 성적이다. 지난 3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썩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김주형이 그리는 시나리오, ‘디오픈’ 우승 찍고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 ]
디오픈 우승과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
‘영건’ 김주형이 그리고 있는 시나리오다. 김주형은 18일 밤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GC(파71)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 출전한다.
그리고 디오픈을 마친 뒤 2주가 지나면 안병훈과 함께 태극 마크를 달고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우선 김주형은 작년 영국 위럴의 로열 리버풀GC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공동 2위에 입상하며 이 대회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7년에 최경주(54·SK텔레콤)의 공동 8위였다.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는 다소 취약한 링크스 스타일 코스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게다가 최근 샷감이 상승세라는 점도 기대할만한 요인이다.
세계랭킹이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17위에 자리한 김주형은 올 시즌 총 21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톱10’ 입상 등으로 페덱스컵 랭킹 38위에 자리하고 있다. 5월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 페덱스컵 랭킹은 기대만 못하다.
그러나 RBC캐나다오픈에서 시즌 첫 ‘톱10’인 공동 4위에 입상하면서 분위기를 상승 모드로 전환시켰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대회인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2위에 입상하며 자신의 시즌 최고 성적을 냈으나 아쉬움이 컸다. 사흘 내내 단독 선두를 지키다 마지막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선두 자리를 공동으로 내준 뒤 연장전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로켓 모기지에서 시즌 세 번째 컷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분위기가 다소 다운되는 듯했다. 그러나 디오픈 전초전으로 열린 직전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쳐 샷감을 끌어 올렸다. 특히 대회 마지막날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한 게 고무적이었다.
비장의 무기는 있다. 투어 13위에 자리하고 있는 드라이버 정확도다. 그리고 링크스 스타일 코스의 잇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75~100야드 사이 어프로치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 거리에서 김주형의 퍼포먼스 성공률은 투어 전체 4위다. 여기에 전체 93위까지 밀린 평균 퍼트 수만 더 줄인다면 승산은 그만큼 높아진다.
만약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그 기세는 오롯이 파리 올림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김민규와 송영한 그리고 고군택 ]
김민규와 송영한은 이번이 두 번째 디오픈 출전이다. 김민규는 2022년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자, 송영한은 2017년 싱가포르 오픈 준우승 자격으로 나선 바 있다. 김민규는 이번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열린 2022년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송영한은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7년 대회에서 공동 62위를 기록했다.
김민규는 "2년 전에 컷 통과를 하지 못한 만큼 올해는 꼭 컷 통과할 것"이라며 "1차 목표는 컷 통과지만 그 이후에는 매 라운드 순위를 높여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한은 "두 번째 출전하는 만큼 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고군택은 생애 첫 출전이다. 그는 "꿈의 무대인 디오픈 챔피언십에 나가게 돼 영광이고 설렘이 크다"며 "소중한 기회를 얻은 만큼 한 타, 한 타 심혈을 기울이겠다. 1차 목표는 컷 통과"라고 밝혔다.
[ 고군택, 골프채 배달사고에 가슴 철렁 ]
생애 첫 메이저 앞두고 액땜
英 공항 실수로 배송 늦어져
골프장 직원 클럽으로 연습
불행 중 다행으로 14일 도착
“최고의 순간 만들어보겠다”
고군택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디오픈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지난 11일 스코틀랜드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는 18일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 로열트룬 골프클럽에서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일주일 먼저 도착해 준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고군택의 디오픈 맞춤 준비 계획은 무산됐다. 골프채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공항에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군택은 인터뷰에서 “기사로 보던 골프채 배달 사고가 나한테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메이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싶어 일주일 먼저 현장에 도착했는데 골프채가 없어 이틀간 연습을 제대로 못했다”며 “그래도 메이저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는 설렘이 더 크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 메이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고군택이 디오픈 출전권을 따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지난 5월 디오픈 퀄리파잉 시리즈의 한 대회인 JGTO 미즈노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그토록 바라던 디오픈에 출전하게 됐다.
디오픈 현장에 도착한 뒤 느낀 감정은 어떨까. 고군택은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동안 프로골퍼들이 4대 메이저 대회가 다르다고 한 이유를 알게 됐다”면서 “골프장과 연습장, 갤러리 플라자 등 모든 면에서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커 놀랐다. 나흘간 30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현장을 찾는다고 들었는데, 함성이 얼마나 클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12일부터 현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군택은 첫날엔 걸으면서 골프장 파악에 집중했고, 둘째 날에는 골프장 직원에게 골프채를 빌려 연습 라운드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이라도 더 쳐보고 싶어 금요일과 토요일에 예약을 하고 왔는데 골프채가 없어 두 눈으로 골프장 곳곳을 확인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에서 공을 굴려보기도 했는데 확실히 한국 잔디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요일 오후에는 골프장 직원에게 골프채를 빌려 몇몇 홀에서 공을 칠 수 있었다. 자신의 골프채를 빌려준 골프장 직원에게 감사한다. 토니 피나우(미국)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골프채 배달 사고는 공항 사정이 좋지 않은 유럽에서 종종 있는 일이다.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는 이재경의 골프채가 도착하지 않았다.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리디아 고와 박인비 등이 앞서 골프채 분실 사고를 경험한 바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고군택의 골프채는 14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일요일까지 골프채가 오지 않으면 현장에서 새롭게 제작하기로 했는데 내 이름이 적힌 골프백을 공항에서 발견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며 “앞으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내 무기를 찾게 된 만큼 월요일부터는 디오픈을 제대로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바운스가 낮은 웨지와 2번 아이언까지 준비했다고 밝힌 그는 무명 돌풍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고군택은 “처음 출전하는 디오픈이지만 당당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의 기쁨을 만끽해보겠다”고 강조했다.
'PGA' 카테고리의 다른 글
PGA 투어, 가을 8개 대회 확정 (0) | 2024.07.16 |
---|---|
제152회 디오픈 프리뷰 (3) | 2024.07.16 |
[ 2024년 7월 16일 ] 남자 골프 세계랭킹 임성재 24위 (0) | 2024.07.15 |
2024 디오픈 골프 출전선수, 158명 확정 그리고 타이거 우즈 소식 (0) | 2024.07.15 |
2024 PGA 챔피언스투어 칼리그 컴퍼니스 챔피언십 준우승 양용은 (0) | 2024.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