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2022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전인지

토털 컨설턴트 2022. 6. 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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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 우승 전인지 ]

 

순위 선수 언더파 비고
1 전인지 -5 우승
2 이민지, 렉시 톰프슨 -4  
4 아타야 티띠꾼 -3  
5 김효주, 최혜진, 김세영
하타오카 나사, 해나 그린
-1  
10 지은희, 릴리아 부, 스테파니 키리아쿠
제시카 코다, 스테파니 메도, 제니퍼 장
E  

 

전인지(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천8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적어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공동 2위 렉시 톰프슨(미국), 이민지(호주·이상 4언더파 284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에 나온 전인지의 LPGA 투어 대회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7억5천만원)다.

 

특히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까지 LPGA 투어 통산 4승 중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올려 강한 면모를 뽐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5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뒤 2라운드에서 6타 차로 달아났던 전인지는 3라운드를 치르며 3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선 한때 톰프슨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으나 막판 역전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에 힘입어 LPGA 투어 시즌 상금 2위(181만531달러),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4위(72점)로 뛰어올랐다. 두 부문 모두 1위는 이민지(337만2천950달러·135점)다.

 

전인지의 우승으로 2020년 US여자오픈의 김아림(27) 이후 이어지던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연속 무승'은 7개 대회로 마감됐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7), 4월 롯데 챔피언십 김효주(27),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의 지은희(36), 그리고 이번 대회 전인지까지 총 4승을 합작했다.

 

난코스에 만만치 않은 바람까지 이어진 가운데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전인지가 2, 4, 6번 홀 보기를 쏟아내며 고전한 사이 톰프슨이 초반 버디 두 개에 힘입어 단독 선두로 나섰다.

 

9번 홀(파5)에서도 샷이 흔들리며 보기를 써낸 전인지는 전반을 마쳤을 때 두 타 차로 밀렸다.

 

전인지는 11번 홀(파5)에서 까다로운 중거리 퍼트를 떨어뜨려 첫 버디를 적어냈으나 톰프슨도 이 홀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두 타 차가 이어졌다.

 

12번 홀(파4)에선 두 선수가 모두 보기를 기록해 격차가 좁아지지 않았다.

 

톰프슨은 14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 실수 탓에 한 타 차로 쫓겼지만, 다음 홀 15번 홀(파4) 프린지에서 퍼터로 굴린 공이 홀로 빨려 들어가 버디가 되며 반등에 성공해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톰프슨이 16번 홀(파5) 그린 주변 러프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지나 반대편에 떨어졌고, 이어 퍼터로 친 공은 홀을 한참 지나쳐 결국 한 타를 잃은 것이다.

 

반면 전인지는 정확한 웨지 샷으로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날 두 번째 버디를 만들어 내 동타를 이뤘다.

 

이어 17번 홀(파4)에선 톰프슨이 다시 짧은 파 퍼트를 넣지 못해 파를 지킨 전인지가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18번 홀(파4)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파를 써내면서 우승을 확정한 전인지는 시상식에서 스폰서와 응원해준 팬 등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2019년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이후 3년 만의 우승을 노린 톰프슨은 승부처에서 잇달아 흔들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달 초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민지는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2위로 도약하며 대회를 마쳐 메이저대회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4위(3언더파 285타)에 자리했고, 톰프슨과 공동 2위로 출발한 최혜진(23), 김세영(29)은 4타씩을 잃어 김효주 등과 공동 5위(1언더파 287타)에 자리했다.

 

티띠꾼과 신인상 경쟁 중인 최혜진은 포인트 787점을 기록, 티띠꾼(840점)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지은희는 공동 10위(이븐파 288타), 박인비(34)와 이정은(34), 신지은(30) 등은 공동 25위(3오버파 291타)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30위(4오버파 292타)에 올랐다.

 

[ 전인지 프로 우승 인터뷰 ]

"이 대회 전 대회에서 너무 많이 울어서, 이번에도 울면 너무 울보 같다고 생각해서 울지 않으려고 했다. 자꾸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눈물이 많아지는 것 같다"

 

"힘든 시간이 어느 순간 '탁' 온 게 아니다. 조금씩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자신을 스스로 자꾸 바닥으로 밀어 넣었다"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골프를 그만두려고도 했다. 우울함이 나아지고 있다고 했지만, 괜찮지 않을 때도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주엔 언니에게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 미국에 있기가 힘들다'며 울기도 했다"

 

"원래 팬분들하고 더 많은 소통도 할 수 있었는데, 심적으로 힘들다 보니까 응원조차도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내가 많이 부족한데도 끝까지 포기 안 하고 응원해 주시는 우리 '플라잉 덤보' 팬 카페 여러분들, 수많은 팬분 덕분에 이렇게 감사드린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메이저 코스는 관리가 잘 돼 있고, 많은 분이 노력을 쏟는다는 게 느껴진다. 경기하기 쉽지 않아 도전 정신을 느낀다. 그런 것들이 골프의 재미를 느끼게 하고, 매 샷을 도전하며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메이저 3승을 했으니 나에게 또 다른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 내 앞에 놓인 새로운 목표에 다가가고자 노력하겠다"

 

 "슬럼프 때 경기력이 좋지 않으니 골프를 그만두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지만, 어떤 말에도 난 다시 우승할 수 있다고 믿었다. 내가 정말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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