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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웨이 파크에서 홈런 도둑맞은 이정후 보스턴전 무안타

토털 컨설턴트 2024. 5. 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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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5월 3일 ] 펜웨이 파크에서 홈런 도둑맞은 이정후 보스턴전 무안타

올해의 수비급 슈퍼캐치 선보여


이정후가 지독하게 운이 따르지 않았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지막 방문 경기를 무안타로 마쳤다.

이정후는 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보스턴과 방문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50까지 내려갔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불운에 울었다.

주심의 플레이볼 선언과 동시에 보스턴 선발 조시 윈코스키의 초구를 때려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잘 맞은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지 못하고 보스턴 중견수 글러브에 잡히고 말았다.

타구 속도 시속 103마일(약 165.8㎞), 비거리는 400피트(약 122m)였다.

이날 양 팀 선수가 친공 가운데 가장 멀리까지 날아갔으며, 기대 타율(xBA)은 0.800이었다.

펜웨이 파크에서 이정후는 홈런성 타구가 세 번이나 야수에게 잡히는 불운과 마주했다.

1일 경기에서는 비거리 377피트(약 115m), 30개 구장 가운데 26곳에서 홈런이 됐을 공이 우익수에게 잡혔고, 2일에도 비거리 360피트(약 110m)에 14개 구장에서 홈런이 됐을 타구가 또 우익수에게 향했다.

이정후는 나머지 세 차례 타석에서도 뜬공으로 아웃됐다.

모두 잘 맞은 타구였지만, 그때마다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발사각도를 조정해 많은 땅볼을 뜬공으로 바꾸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아직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수비에서도 이정후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는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단 라파엘라의 평범한 중견수 뜬공 때 강렬한 햇볕 때문에 타구 위치를 놓쳐 잡지 못했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손으로 필사적으로 태양을 가렸음에도 타구를 놓쳤다.

공식 기록은 2루타다.

재런 듀란에게 3구 82.3마일(132.3km) 슬러브를 던졌다가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다. 타구속도 103.4마일 (166.4km)에 기대타율이 6할6푼에 달하는 완벽한 안타성 타구였다.

하지만 이정후는 타구를 포기하지 않고 달려나오며 다이빙 캐치로 이 타구를 잡아냈다. 슈퍼캐치로 앞선 실수를 만회한 이정후는 그라운드를 손으로 내리치며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샌프란시스코 지역매체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중계진은 “다이빙! 놀라운 플레이입니다! 실점을 막았습니다! 그라운드를 내리칩니다. 갑시다!”라며 이정후의 멋진 수비에 열광했다.

중계진은 “결자해지. 태양과 겹치는 타구였다. 거의 안타나 다름 없는 낮은 라인 드라이브 타구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당신을 열광시키는 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 올해의 플레이로 뽑힐 만한 수비다. 카일 해리슨도 정말 좋아한다. 덕아웃도 난리가 났다. 나는 약간 소름이 돋았을 정도다. 단순히 한 점을 막아낸 것일 뿐만 아니라 덕분에 해리슨도 보스턴을 상대로 더 오래 던질 수 있게 됐다”라며 이정후의 수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1로 맞선 7회 패트릭 베일리와 맷 채프먼,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3연속 안타로 결승점을 낸 뒤 닉 아메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3-1로 앞서갔다.

그대로 점수를 지켜 3-1로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15승 1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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