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KLPGA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 우승 고지우

토털 컨설턴트 2024. 7. 14. 16:12
반응형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 최종 소식

우승 고지우

준우승 전예성

공동 3위 윤이나, 이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규투어 3년차 고지우(22)가 ‘챔피언조에서 우승하는 꿈’을 이뤘다.

고지우는 1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6568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고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전예성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맥콜 모나 용평오픈(6월)에서 첫 우승을 거둔 고지우는 1년 여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고 시즌 첫승, 통산 2승을 달성했다. 평창 버치힐GC에서 첫 우승을 거둔데 이어 두 번째 우승도 산악코스에서 거둬들인 고지우는 상금 1억 8000만원을 거머쥐고 시즌 상금 3억 3597만원을 획득, 시즌 상금 14위로 20계단 뛰어올랐다.

1타차 선두로 출발한 고지우는 1번홀(파4)에서 약 2m 버디 퍼트를 넣고 기선을 잡은 뒤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고 우승했다.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은 고지우는 파 행진을 계속하다 1타차 리드로 맞은 15번홀(파5)에서 약 4.5m 버디 퍼트를 넣고 승기를 굳혔다.

고지우는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고 단독선두로 올라선 뒤 “챔피언조에서 우승하는게 꿈”이라던 영광을 누렸다. 첫 우승 때는 4타차 역전승을 거둬 먼저 경기를 끝내고 우승확정 순간을 맞았지만 이날은 18번홀(파4)에서 우승퍼트를 넣고 동료들의 축하인사를 받았다.

고지우는 2022년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023년 PLK 퍼시픽링스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마지막날 챔피언조로 나섰지만 우승하지는 못했었다.


전예성은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이후 3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바라봤으나 이날 보기없이 버디 2개를 잡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나흘 내내 2위에 머물며 아쉽게 준우승 했다.

첫 우승에 도전했던 이채은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린 윤이나와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로 마쳤고, 1·2라운드 선두를 달린 신인 장타자 이동은은 5위(14언더파 274타)를 차지해 올해 4번째 톱10을 기록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한진선은 7위(12언더파 276타)로 선전했다.

김수지 방신실 지한솔이 각각 11언더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 고지우 프로 우승 인터뷰 ]

"버디도 많이 했지만 보기도 진짜 많이 했다. 경기 운영이 미성숙했다. 생각을 많이 안 하고 쳤는데, 그 방식이 좋을 땐 좋지만 안 좋을 때도 많았다"

"보기를 줄이고 싶어 (처음에는) 거리와 샷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상반기를 버렸는데, 그게 다가 아니더라. 매주 수정을 반복하다가 '내 스타일을 살리는 게 맞겠다. 계속 공격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운동을 하면서 비거리를 다시 찾으려고 노력했고, 샷도 필요할 때 쓰기 위해 연습을 많이 늘렸다"

"제가 하고 싶었던 대로 공격적으로 해도 실수를 많이 안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원래의 나는) 중요할 때 큰 실수를 많이 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이번의 '보기 1개'는 제게 큰 의미"

"성적을 어느 정도 내려놔야 하는 것이 힘들더라"면서 "어드레스부터 마무리까지 섬세하게 연습했고, 전지훈련에서도 잠을 줄여가며 매일 6시간 정도만 잤다"

"새벽 내내 심장이 너무 많이 뛰어서 4시간 정도밖에 못 잤다. '다 신경 쓰지 말고 내 골프를 하자', '꿈꿔왔던 순간이니까 그냥 즐기자'고 되새겼다"

"샷을 감각적으로 컨트롤하는 스타일이 경사가 다양한 산악 코스와 잘 맞는 것 같다"

"최대한 빨리 해외에 진출하고 싶었는데 아직 제가 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선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실력을 갖추고 싶다"

"저 자신을 심하게 괴롭히는 편인데, 앞으로는 너무 저 자신을 달래가면서 하고 싶다"



[ 윤이나 프로 활약상 ]

이번에도 ‘우승의 운’은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골프팬들이 왜 ‘윤이나... 윤이나...’ 하는 지 제대로 보여준 대회였다.

윤이나는 14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CC(파72)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일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이채은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67타는 핀 위치가 유난히 어렵게 꽂힌 이날 공동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였다.

윤이나는 최근 5개 대회에서 ‘공동 7위-기권-공동 2위-공동 2위-공동 3위’의 인상적인 성적을 냈다. 상반기 14개 대회에서 7번 10위 이내에 들어 ‘톱10’ 확률 50%를 기록했다. 윤이나보다 톱10 확률이 높은 선수는 3승의 박현경(64.28%) 밖에 없다.

공동 3위 상금 6000만원을 받은 윤이나는 시즌 상금을 5억 4643만원으로 늘리고 상금랭킹 5위로 올라섰다. 우승 없는 선수 중 가장 높은 위치다.

윤이나의 1라운드는 조금 평범했다.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고 공동 31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샷 이글 1개와 버디 3개 그리고 보기 2개를 곁들인 윤이나는 공동 22위로 조금 더 순위를 끌어 올렸다. 3라운드는 윤이나에게도 ‘무빙 데이’였다.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하면서 5타를 줄이고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대회 최종일은 윤이나의 뒷심이 특히 돋보인 하루였다. 무엇보다 후반 버디 사냥이 화끈했다.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윤이나의 버디 행진은 10번 홀(파4)부터 시작됐다. 6m 버디 퍼팅이 홀로 빨려 들어간 게 신호탄이었다. 파5의 11번 홀에서는 2.5m 거리의 버디를 잡았고 12번 홀(파4)에서는 이보다 조금 짧은 버디 퍼팅이 홀로 사라졌다. 13번 홀을 파로 넘긴 윤이나는 14번 홀(파3)에서 4.5m, 15번 홀(파5)에서도 2.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했다. 이날 줄인 5타가 10번부터 15번 홀 사이 6개 홀에서 몰려 나왔다.

선두를 3타 차까지 추격했던 윤이나는 16번 홀(파3) 6.5m, 17번 홀(파4) 5m 그리고 그 어렵다는 18번 홀(파4)에서도 4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3개 버디 퍼팅이 모두 홀을 살짝 피해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