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 소식
단독 선두 이동은
2위 전예성
3위 한진선
공동 4위 방신실, 김민주, 전우리
신인 이동은(20)이 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대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첫날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고 단독선두로 나서 데뷔 첫승 희망을 부풀렸다.
이동은은 11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C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 전예성(8언더파 64타), 지난해 우승자 한진선(7언더파 65타) 등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마쳤다.
170㎝의 큰 키에 시즌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54.1야드(4위)인 이동은은 장기인 장타를 앞세워 짧은 거리 어프로치샷으로 많은 버디를 낚아냈다. 1, 2번홀(이상 파4)과 4, 5번홀(이상 파5)에 이어 9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 5타를 줄인 그는 10번홀(파4)에서 3번째 연속 버디를 만든뒤 12, 15, 18번홀에서 3타를 더 줄였다. 18번홀(파4)에서는 198m 거리에서 세컨샷을 홀 바로 앞에 세워 탭인 버디를 넣고 기분좋게 마무리 했다.
이동은은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4월) 공동 2위 등 상반기 15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오르며 신인상 레이스에서 선두 유현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신인상 포인트 230점을 얻어 224점차로 앞서 있는 유현조와 초접전을 이룰 수 있다.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자부터 컷통과 선수에게 차등 배정된다.
전예성이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 1타차 2위로 따라붙었고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한진선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고 쾌조의 출발을 했다.
방신실, 김민주, 전우리가 공동 4위(6언더파 66타)에 포진했고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노리는 임희정은 3언더파 69타로 시작했다.
[ 이동은 프로 인터뷰 ]
“100m 이내 웨지샷이 부족해서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오늘 그게 잘 됐다. 버디 9개중 7개는 거의 그렇게 만든 것 같다”
“하루 8언더파까지 쳐본 적 있지만 9언더파는 처음이고, 단독선두도 처음”
“우승과 신인왕이 올해 목표인데, 지금 이 감을 이어서 나흘동안 잘쳐 우승하고 싶다”
“팀원에 남자가 많아 비거리에서 이겨보겠다고 힘껏 치면서 장타자가 됐다. 백스윙 톱에서 하체 회전을 빠르게 하는게 제 장타의 원동력"
“남들보다 10~20m 더 나가니 파4홀에선 짧은 세컨샷을 남기고 파5홀에서는 투온 시도를 할 수 있게 된다”
“쇼트게임과 퍼트가 정교해야 우승까지 갈 수 있어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전예성 프로 활약상 ]
전예성(23·안강건설)이 맹타를 휘둘렀다. 전예성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시즌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던 전예성은 약 3년 만에 통산 2승 발판을 마련했다.
아웃코스 10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전예성은 첫 홀부터 날카로운 아이언 샷감으로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이후 줄곧 파 행진을 펼치다 전반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타를 줄였다.
전반 마지막 홀 버디에 힘입어 후반 1~2번 홀 연속 버디 성공으로 본격적인 버디 쇼를 시작했다. 4번 홀(파4), 6번 홀(파3)에서는 정교한 샷감과 퍼트감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전예성의 마지막 버디 쇼 정점은 8~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후반에만 6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 전예성 프로 인터뷰 ]
"오늘 경기에 앞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앞서지 말자는 마음으로 1라운드 경기에 임했다. 버디가 나오지 않아도, 버디를 많이 하면 된다고 하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펼쳤던 게 좋은 스코어로 이어진 거 같다"
"오늘 공격적인 플레이가 잘 적용된 거 같다"
"이번 대회 앞두고 하체 중심을 바로잡았다. 예전에는 샷을 한 후 하체 중심이 앞으로 쏠렸다. 오늘 경기에서 하체 중심만 잘 잡자는 생각으로 출전했다. 그러면서 샷 정확도가 높아졌다"
"우승이 목표다. 하지만 앞서지 말자는 신념으로 이번 대회 경기를 치르고 싶다"
[ 한진선 프로 인터뷰 ]
“오늘 러프에 몇 차례 빠져 샷이 다소 불안정한 편이었으나 최대한 안정적으로 치려했고 잘 마칠 수 있었다. 웨지 또는 숏 아이언을 잡았을 때는 최대한 공격적으로 치려 했는데 의도대로 잘 됐다. 무엇보다 퍼터가 잘 떨어졌다”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편은 아니다. 대신 나의 장점인 방향성, 정확성을 지키려 했고 이곳 코스와 잘 맞아떨어졌다. 특히 100m 안쪽으로 들어오면 자신감이 생긴다”
“티샷을 몇 홀 놓치긴 했지만 이후 최대한 잘 살려 공격적으로 칠 수 있었다. 이제는 노련미도 생긴 것 같다. 그러면서 장점을 더 잘 살리게 됐다”
“첫 우승, 두 번째 우승했을 때보다 오늘 컨디션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끝까지 유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생긴다”
“지난 2년간 돌아보면 1~3라운드서 예열을 한 뒤 마지막 날 치고 나갔던 것 같은데 이번 대회서는 버디가 잘 떨어지며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 임희정 프로 활약상 ]
사막여우 임희정 확실한 ‘부활의 증거’
69타 치고 ‘8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CC 18번 홀(파4).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라운드 대회가 열린 코스의 홀들 중 가장 버디가 적게 나온 곳이다. 작년 나흘 동안 이 홀에서 나온 버디 숫자는 15개에 불과했다. 이 홀 중간에 페어웨이를 가르는 큰 연못(페널티 구역)이 있어 무조건 우드나 롱 아이언으로 앞까지 끊어 가야한다.
11일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첫날 10번 홀로 출발한 임희정은 1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이후 17번 홀까지 버디가 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버디가 야박한 이 18번 홀에서 임희정의 두 번째 버디가 나왔다. 티샷으로 212야드를 치고 208야드를 남긴 상황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이 버디를 시작으로 임희정은 1번 홀과 2번 홀(이상 파4)까지 3연속 버디를 떨어뜨렸다. 1번 홀에서는 2.5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2번 홀에서는 3.5m 거리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했다.
7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가 나왔으나 3언더파 69타를 친 임희정은 상위권 성적으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임희정은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앞선 13개 대회에서 톱10 한 번 없이 컷 오프만 8차례 당했다. 언더파를 친 라운드도 4번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톱10 행진을 하면서 부활의 샷을 날렸다.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올랐고 롯데 오픈에서는 단독 8위 성적을 냈다.
‘사막 여우’ 임희정이 확실히 부활했다는 증거가 있다. 바로 최근 2개 대회에서 7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친 69타까지 하면 8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 중이다.
이번 대회는 임희정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19년 신인 때 첫 승을 거둔 무대이고 2021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통산 5승 중 2승이 하이원에서 거둔 것이다. 더욱이 임희정이 태백 출신이라 하이원은 ‘약속의 땅’과 같은 곳이다.
하이원CC로 올라오는 길에는 임희정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인상적인 문구가 하나 있다. ‘하이원에서 6승 가자’는 응원 문구다.
( 인터뷰 )
“어제까지 비가 많이 와서 오늘 그린이 조금 느렸다. 그래서 나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의 퍼트가 짧았다”
“최근 들어 라운드마다 샷 컨디션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특히 지금은 내가 골프를 시작한 이후로 감각이 가장 올라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퍼터만 잘 되면 곧 우승이 나올 것만 같다"
“6월 첫 3개 대회에서 계속 컷 탈락했다. 그러면서 기술만큼 건강한 정신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혼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시간을 늘렸고, 명상도 많이 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에도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한다”
“사실 처음에는 고향팬들의 응원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플래카드가 많아질수록 우승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심했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많은 힘이 되고 있다. 지금은 내 성적과는 관계없이 오로지 나를 응원해주시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다”
[ 마서영, KLPGA 드림투어 7차전 우승 ]
마서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7차전(총상금 1억원)에서 우승했다.
마서영은 11일 전남 무안의 무안컨트리클럽(파72·6천56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친 마서영은 2위 권서연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드림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천500만원이다.
2022년 드림투어 상금 순위 20위에 올라 지난해 정규 투어에 진출한 마서영은 올해 다시 드림투어에서 뛰고 있다.
마서영은 상금 순위 6위(1천696만원)가 됐다. 상금 1위는 2천786만원인 송은아다.
[ 마서영 프로 우승 소감 ]
"남은 대회에서 2승을 더 추가해 드림투어 상금 1위로 정규 투어 진출권을 따내고 싶다"
"다시 정규 투어에 가면 장점인 샷 정확도와 쇼트 게임을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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