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KLPGA

2024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2라운드 이예원 단독 선두

토털 컨설턴트 2024. 8. 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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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2라운드 소식

이예원 단독 선두
96야드 이글샷 포함 6타 줄여, 시즌 4승 파란불

박현경 공동 3위·윤이나 공동 16위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시즌 4번째 우승과 2년 연속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에 성큼 다가섰다.

이예원은 23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동안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이예원은 2위 안송이를 무려 5타차로 제치고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갖췄다.

상반기에만 3승을 거둔 이예원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같은 3승의 박현경을 제치고 맨 먼저 시즌 4승 고지에 오른다.

또 작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1년여만에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우승 상금 3억600만원을 받게 된다면 시즌 상금도 10억원을 넘긴다.

이예원은 지난해 14억2천481만원을 벌어들여 상금왕에 오르면서 데뷔 2년 차에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어선 바 있다.

한때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다 상금랭킹에서는 박현경, 윤이나에 밀려 3위로 떨어진 이예원은 "최근 샷 감각이 좋지 않아서 타이틀 경쟁은 의식하지 않고 샷을 가다듬는 데 주력했다"면서 "어제부터 워낙 샷 감각이 좋다. 하지만 코스가 너무 어려워 5타차도 안심 못 한다"고 남은 이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안송이, 최예림과 공동선두에 올랐던 이예원은 이날 2라운드에서도 식지 않은 샷 감각을 앞세워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이예원은 3번 홀(파4)에서 2.5m 버디 기회를 만들어 가볍게 1타를 더 줄였다.

7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뒤 3m 파퍼트를 놓쳐 1타를 잃었지만 8번 홀(파4) 170야드가 넘는 거리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핀 2m 버디 기회를 만들어 만회했다.

이예원은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홀 바로 옆에 떨어져 이글이 될 뻔한 정교한 샷을 날렸지만, 내리막 2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하지만 이예원은 이어진 10번 홀(파10)에서는 96야드 거리에서 54도 웨지로 그린을 향해 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을 만들어내 9번 홀의 아쉬움을 한꺼번에 씻어냈다.

이예원은 "9번 홀 버디 퍼트 때 갑자기 분 바람에 손에 힘이 들어갔다. 무척 아쉬웠지만 10번 홀에서는 지나간 홀은 잊어버리자고 다짐했더니 좋은 샷이 나왔다"고 말했다.

기세가 오른 이예원은 13번 홀(파3) 8m 버디로 1타를 더 줄였고 16번 홀(파4)에서도 홀 1m 옆에 떨어지는 '컴퓨터 샷'으로 버디를 보탰다.

이예원은 이날 페어웨이를 두 번, 그린을 3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그린 적중 때 평균 퍼트가 1.53개에 불과했다.

이예원은 이틀 동안 12타를 줄인 원동력으로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는 티샷을 꼽았다.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은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질기고 깊은 러프가 도사리고 있어 티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파세이브가 쉽지 않다.

"페어웨이만 가면 다음 샷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이예원은 "드라이버 스윙 때 실수는 거의 마음이 급해지고 스윙이 빨라지면 나오기 때문에 리듬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이예원은 "연습 라운드 때 코스를 돌아보고 15언더파 정도로 예상했는데 내가 너무 잘 쳐서 좀 더 낮춰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2010년에 데뷔해 15년째 KLPGA투어에서 뛰는 안송이는 이날 1타를 줄여 전날 공동선두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권을 달렸다.

안송이는 "어제, 오늘까지 잘했다. 이예원을 끝까지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시즌 3승을 올리고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박현경도 6언더파 66타를 때려 공동 3위(6언더파 138타)로 올라와 4승 선착 경쟁의 불씨를 되살려냈다.

전날 16개 홀 연속해서 파 행진을 하는 답답한 경기 끝에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던 박현경은 이날 버디 7개를 잡아냈다.

박현경은 "어제는 도를 닦은 느낌이었다"면서 "그동안 제이드 팰리스에 두려움을 가졌던 걸 극복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5언더파 67타를 친 임희정과 4타를 줄인 이가영도 공동 3위 그룹에 합류,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장타를 앞세워 5승을 올린 하라 에리카(일본)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타씩 줄여 공동 9위(4언더파 140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하라와 장타 대결을 벌인 윤이나는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3언더파 141타를 써냈다.

첫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던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는 2타를 줄여 공동 33위(이븐파 144타)로 올라섰다.

프로 신분으로 처음 프로 대회에 나선 JLPGA투어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자 이효송(15)은 공동 43위(1오버파 145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올해 US 여자아마추어 선수권대회와 US 여자 주니어 선수권대회를 모두 석권한 리아네 미카엘라 말릭시(필리핀)는 2오버파 146타로 컷 탈락했다.


[ 박현경 “제이드 팰리스 두려움 극복이 최대 수확” ]

‘큐티풀’ 박현경(24, 한국토지신탁)이 이번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박현경은 23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 팰리스GC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2라운드서 버디 7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전날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던 박현경은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숨에 선두권(공동 3위)으로 올라섰다.

박현경은 올 시즌 3승 포함, 개인 통산 7승(메이저 대회 2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는 프로 3년 차였던 2021년 KLPGA 챔피언십이 마지막이다.

특히 박현경은 이예원, 윤이나와 함께 대상 및 상금왕 경쟁을 하고 있어 올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이번 한화 클래식이 보다 의욕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2라운드를 마친 박현경은 “어제 1라운드서 16홀 연속 파를 하며 도 닦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오늘 타수를 줄일 자신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어제 퍼팅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길을 본대로 다 잘 쳤기 때문”이라며 “오늘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란 믿음 속에 생각보다 더 잘 쳤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사실 제이드 팰리스는 내게 두려움을 주는 코스다. 그래서 1타 또는 2타만 줄여도 만족스러울 정도다. 오늘 샷감이 좋아 찬스도 많이 만들어졌고 중거리 퍼팅도 잘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2라운드는 박현경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박현경은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보다 이 코스를 조금 극복했다는 것이 내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아까도 얘기했듯 한 시즌을 치르며 가장 걱정하고 두려움을 주는 곳이 이곳이다. 오늘 6언더파라는 스코어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본선에서는 더욱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현재 박현경은 데뷔 동기이자 동갑내기인 임희정과 스코어 동률을 이루고 있다. 경우에 따라 3라운드서 같은 조에 속해 플레이를 펼칠 수도 있다.

박현경은 “희정이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친구로서, 동기로서 예전에는 경쟁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연차가 쌓여 어느덧 우리 모두 6년 차 선수가 됐다. 이제는 동료라는 생각이 더 강하다.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 부활 신호탄 쏘아 올린 임희정 ]

"버거리도 10m 늘었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5승을 따낸 임희정은 어떤 선수보다 열성적인 팬클럽의 응원을 받는다.

그러나 임희정은 최근 깊은 부진에 허덕였다.

작년을 상금랭킹 28위로 마쳐 부진의 조짐을 보였던 임희정은 올해는 상금랭킹 62위로 밀릴 만큼 예전의 실력과 거리가 먼 성적에 그쳤다.

톱10 입상은 롯데오픈 8위 한 번뿐이다.

임희정은 23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펠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써낸 임희정은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임희정은 특히 이번 대회에서 이틀 동안 단 1개의 보기로 적어내지 않은 안정된 경기력이 돋보였다.

버디를 잡기는 어렵고, 보기는 쉽게 나오는 난도 높은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36홀 노보기는 임희정의 샷과 퍼트가 전성기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희정은 "전보다 비거리가 10m 정도 늘었다. 제이드 팰리스에 오면 항상 어렵게 느껴졌는데, 거리가 늘다 보니 조금 편해진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장타보다는 정확한 샷이 장기였던 임희정은 "스윙 스타일도 바꿨고, 운동도 많이 했다. 전에는 몸을 잡아 놓고 치려 했다면 지금은 몸통을 회전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비거리 증가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스윙뿐 아니라 정신적인 지주 역할까지 해주는 김상균 전 한화골프단 감독이 최근 임희정을 지근거리에서 보살핀 것도 경기력 회복하는 동력이 됐다.

임희정은 2019년 데뷔 때부터 3년 동안 한화골프단에서 김상균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임희정은 "오늘 샷이 좋았지만, 무엇보다 버디 기회를 놓친 뒤 흔들리지 않고 흐름을 잘 잡아갔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컨디션은 좋다. 내일과 모레면 감각을 다 찾을 것 같다. 스윙의 전체적인 틀은 잡혔다. 쇼트게임만 조금 보완하면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모처럼 자신감도 보였다.

"잘 안될 때 배운 게 내려놓는 것이다. 안되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조금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다"고 한결 성숙해진 마음가짐을 내비친 임희정은 "많은 팬이 보고 있으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그냥 내 스윙, 내 샷을 하고 결과는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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