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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여자 골프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 출사표

토털 컨설턴트 2024. 8. 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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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여자 골프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 출사표

여자 골프 7일 시작, 8년 만에 금메달 탈환 도전

고진영·양희영·김효주 출격

세계 1위 코다 등과 경쟁 예상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가 7일 시작된다.

대회 장소는 4일 남자부 경기가 끝난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6천374야드)이다.

남자부 경기는 파71 코스에서 열렸으나 여자부는 18번 홀을 파 5홀로 바꿔 진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랭킹 3위 고진영(29)과 4위 양희영(35), 12위 김효주(29)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때는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특히 2021년 도쿄 때는 당시 세계 랭킹 2위 고진영, 3위 박인비, 4위 김세영, 6위 김효주가 출격하고도 메달을 얻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출전 선수 수도 3명으로 1명 줄었고, 세계 랭킹도 도쿄 때처럼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골프는 항상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는 점에서 금메달을 바라볼 만하다.

맏언니 양희영은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올림픽 출전권을 극적으로 따낸 상승세가 돋보인다.

또 고진영과 김효주는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나오게 된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재도전한다.

이들은 3일 프랑스에 도착, 4일 처음 코스를 찾아 적응 훈련을 시작했으며 남자부 경기가 끝난 다음 날인 5일에는 18홀 연습 라운드를 돌아볼 계획이다.


4일 경기장에는 2016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가 방문해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며 좋은 성적을 응원하기도 했다.

총 60명이 겨루는 이번 대회 골프 여자부에서는 역시 세계 랭킹 1위이자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르다(미국)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이 있는 사소 유카(일본)와 세계 2위 릴리아 부(미국) 등도 금메달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또 교포 선수들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 역시 정상을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고진영 프로 ]

"도쿄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올림픽에 대한)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여기는 갤러리분들도 많이 오셔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잘하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결과가 안 나오더라. 즐겁게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날 것"


[ 양희영 프로 ]

"나라를 대표하는 옷을 입고 오니 정말 올림픽에 온 것이 실감 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8년 만에 나온 올림픽이다. 긴장도 되지만 즐겁게, 열심히 경기하겠다"


[ 김효주 프로 ]

"스폰서 모자를 쓴 언니들의 모습을 보다가 오랜만에 'KOREA' 모자를 함께 쓰니 국가대표 경기라는 게 실감이 난다. 코스에 정말 갤러리들도 많고 분위기도 좋다"

"환호성도 엄청나더라. 축구장에 온 듯한 느낌"

"우리 세 명이 다 잘해서 목에 메달 하나씩 걸고 돌아가면 좋겠다"


[ KLPGA 선수들의 응원 ]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대표 선수들의 경기가 다가왔습니다!

KLPGA 선수들이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응원메시지를 보내왔는데요~

국대 출신 KLPGA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 함께 보실까요?



파리 올림픽 골프, 여성부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이들

인뤄닝(Ruoning Yin), 중국 쿤밍 출신

10대에 빠르게 프로 골프계에 뛰어든 인뤄닝(21)이 지나온 길은 뚜렷했다. 작지만 다부진 155cm의 키에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인뤄닝은 프로 전향 후 중국 투어에서 참가한 첫 3개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LPGA투어에서도 10대 시절 두 차례 우승을 거뒀고, 그중 하나가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차지한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이었다.

코르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는 바람에 그 우승으로도 비록 세계 랭킹 1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올림픽은 또 다른 이야기다.

"생각만으로도 벌써 소름이 돋는다." 인뤄닝의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265야드, 볼 스트라이킹과 쇼트 게임도 수준급이다.

"승부에 대한 부담감도 조금 있다. 3위 안에 들지 못하면 컷 탈락한 기분이 들 것 같아서다. 하지만 처음인 만큼 그냥 즐기고 싶다. 여행과 과정을 즐기고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LPGA투어의 처음 두 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낸 덕분에 스포츠에 열광하는 중국에서 인뤄닝도 유명 인사가 됐다.

어머니의 고향에서 길을 걷다 보면 2017년의 펑샨샨 이후 중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골프계의 정상에 선 그를 알아보고 다가와 말을 거는 사람을 많이 만난다.

인뤄닝은 올림픽에서 중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인 다이빙, 역도, 탁구 그리고 체조를 넘어 골프에서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기대를 아직 가능성의 영역에 남겨두고 있다. "나라를 대표할 수 있고, 무엇보다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비앙카 파그단가난(Bianca Pagdanganan), 필리핀 케손시티 출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열렸던 도쿄 올림픽처럼 거의 진공상태에서 플레이하더라도 올림픽 참가 경험이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비앙카 파그단가난(26)은 올림픽 출전이라는 오랜 꿈을 이뤘지만, 팬들의 출입이 통제된 텅 빈 코스에서 오로지 캐디하고만 소통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텔레비전을 시청한 친구들보다도 올림픽 출전의 흥분과 열기를 느끼기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플레이도 열심히 하겠지만, 올림픽 선수촌 안팎에서 관광도 하면서 파리를 온전히 즐기고 올 생각이다.

"어렸을 때는 우리가 꿈꿀 수 있는 가장 큰 무대가 올림픽이었다.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건 그야말로 꿈만 같았고, 코스에 섰을 때는 웅장함을 느꼈다." 파그단가난은 말했다.

"그런데 도쿄에서는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제약이 너무 많고, 관중도 없어서 조금 이상했다. 이번에는 멋진 승부와 함께 팬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필리핀 선수들의 경기도 구경할 생각이다. 나는 상황을 즐길 때 최선의 실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파그단가난은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실력을 가다듬으며 팀이 2018년 NCAA 단체전 타이틀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고, 프로로 전향해 1년이 지났을 때 도쿄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

파그단가난은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274야드로 LPGA투어 드라이버 샷 거리 부문에서 4위에 랭크돼 있으며, 지금까지 11개 대회에 출전해 여덟 번 컷 통과하고 2위를 한 번 기록한 2023년이 최고의 시즌이었다.

"지난 3년 동안 나는 많이 성장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공동 43위에 그쳤던 파그단가난은 말했다. "코스에서 기복에 흔들리지 않고, 나 자신을 더 잘 관리하는 법을 배웠다."

알반 발렌수엘라(Albane Valenzuela), 스위스 제네바 출신

올림픽이 세계 각국의 문화가 어우러진 가운데 최고의 기량을 겨루는 자리라면 알반 발렌수엘라(26)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올림피언일 것이다.

아버지는 멕시코인이고 어머니는 프랑스인이며, 태어난 곳은 뉴욕이고 멕시코시티에서 자라다가 여섯 살 때 제네바로 이주했다.

엘리트 주니어 선수였던 발렌수엘라는 스탠퍼드에 입학해 첫 학기 시작을 준비할 무렵 ANA인스피레이션(지금의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아마추어 최저타를 기록했다.

이걸 발판으로 세계 랭킹이 급상승했고, 브라질에서 열린 2016년 올림픽에 출전한 단 3명의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거기서 발렌수엘라는 공동 21위를 했고, 자신처럼 스탠퍼드 신입생이었던 케이티 러데키(리우에서 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획득한 수영 선수)와 친구가 되었다.

지금 발렌수엘라는 다시 한번 스위스 대표 자격으로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주니어 시절을 거쳐 대학에서 화려한 성적을 거두고 프로로 전향한 이후에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발렌수엘라는 올림픽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올림픽은 내가 골퍼로서 누린 최고의 경험이다. 조국을 대표하고, 또 세계 각국에서 각 분야의 최고를 달리는 선수들을 한자리에서 보는 것보다 더 벅찬 경험은 없다. 거기서 경험하는 감정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파리는 어머니의 고향이라 더 특별하다. 발렌수엘라도 파리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우리가 연단에 오르는 대회는 올림픽이 유일하다."

발렌수엘라는 영어 외에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그리고 독일어까지 구사한다. "다른 대회에서는 2위나 3위를 하는 게 큰 의미가 없지 않나? 우승을 하지 못했을 뿐 패배한 게 아닌데도. 하지만 올림픽은 다르다. 2위와 3위를 해도 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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